총 게시물 395건, 최근 0 건
   

길샘 김동환이 만난 책 한권- 박응렬의 <그래서,산티아고>/문화탐방기며 여행참고서며 순례기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3-06-01 (목) 23:47 조회 : 756
글주소 : http://ionestop.kr/bbs/board.php?bo_table=B07&wr_id=390

길샘 김동환이 만난 책 한 권- 박응렬의 <그래서, 산티아고>


인생의 새 여정을 꿈꾼다면 이 책을 읽어라

순례기며 문화탐방 기고 자전적 회상기인 책

여행가들을 위한 기초 참고서며 자연 탐색서

34일간 915km를 걸어가며 구워낸 <그래서, 산티아고>는 성지를 찾아 순례길(까미노/Camino))을 떠나는 신앙인의 단순한 순례기가 아니다.

스페인의 역사를 보편적 시각에서 더듬어 볼 수 있고 헤밍웨이가 왜 팜플로나 지역을 사랑했는지,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의 오르비고다리를 연상하게 하는 문화사적 문화 탐방기이다.

어머니의 젖이 말라 큰누나 젖을 먹고 자랐고 세상 물정을 모르며 살았지만, 자식을 위한 욕심만은 누구도 따를 수 없었던 전형적인 농사꾼인 아버지, 1984LA 올림픽에서 레슬링 금메달을 땄지만, 치악산을 등산하다 고인이 된 처남 김원기 선수 등 가족과 어린 날의 자전적 생활사가 옥수수빵 향기로 채색된 자전적 회상기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의 반드시 지켜야 할 몸 관리 등 초보 여행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 기초 참고서가 되기도 한다.

-여행갈까 말까 할 때는 무조건 가고, 여행 가방에 넣을까 말까 하는 것은 무조건 뺀다-라는 여행 고수의 명언이 담겨 있지만 이미 저자는 여행 첫날 저녁 기장떡 몇 조각을 가방에 넣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

이 책을 다듬어가며-

어머니가 힘들게 걸으셨던 그 길을 밟으며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 이제 육십이 넘은 적지 않은 나이의 나는 어머니처럼 순박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는가? 이 길이 나를 되돌아보게 한다고 저자는 고백하고 있다.

4장으로 단락진 이 책은 1몸의 길에서는 부산하게 설레는 출발 선상의 고백을 비행기에 담아 풀어 놓은 까미노 첫날, 피레네산맥을 넘으며 나누는 헤밍웨이와의 대화, 용서의 언덕, 순례자의 마을 에스테야, 이라체 수도원의 포도주, 멋진 길 산토도밍고, 부르고스 산타 마리아 대성당을 그려가고 있다.

-지금 구름 속을 걷고 있다, 첫날부터 이런 환상적인 장관을 만나다니, 지리산이나 설악산처럼 높은 산에 오를 때 가끔 만끽했던 아름다운 풍광을 이곳 피레네에서 맞이했다.-

2장에서는 메세타 평원, 카스티야 운하, 메세타 평원 17km, 레온에서의 휴식, 돈키호테와의 결투 등이 담겼다.

-나는 걸으면서도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 특히 작물이나 과일나무, 풀이나 나무 등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다(중략). 보통은 어느 정도 먼 거리에서부터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온타나스는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다. 언덕 아래 숨어있는 아담하고 예쁜 마을이다. 마을을 보고 다들 웃음을 터트렸다. 너무 작고 귀여워서 절로 웃음이 나온 것이다. 20가구도 안 되는 것 같다.-

3장에서는 비야프랑카, 빗속의 순례자, 사리아, 곤사르에서의 위기, 멜리데에서의 쁠뽀(문어 요리) 먹기로 구성되었다

-오 세브레이로 마을에 들어서니 기분이 묘하다. 전혀 보지 못했던 파요사라는 고개 켈트족의 전통가옥 마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동화 속에 나오는 숲속의 요정이 사는 마을 같아서 약간은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먼 옛날 로마 시대 전부터 있던 마을 형태가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장날인지 우리의 오일장 같은 장이 열린다. 파는 옷들이 겨울옷인 걸 보니 소문대로 여기가 춥긴 추운 모양이다. 구경삼아 시장에 갔다가 문어를 한 접시 시켰더니 16유로란다. 갈리시아에서 유명하다는 쁠뽀를 이곳에서 맛보게 된다.-

4장에서는 피스테라에서의 묵상, 일출이 아름다운 갈리시아, 땅끝마을 피스테라의 전경이 펼쳐지면서 자신의 역정이 깨소금처럼 합류되어 어느 한 인생의 여로와 순례자의 여로가 시나브로 겹친다.

-34일 동안 915km! 참 많이도 걸었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일상생활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경험을 해 보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이 조금은 성숙해진 느낌이다. 자신을 찾아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꼭 한번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다.-

*저자 박응렬(57년생, 기술고시 22, 영광 출신, 영광중앙초(3), 영광중(45), 영광종합고(25), 전남대(농학과), 서울시립대(환경공학)석사, 전북대(환경공학)박사, 전남도청, 국무조정실, 환경부한강청유역관리국, 호주남호주대유학, 생활하수과, 국립생태원건립추진기획단,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한국환경공단자원순환본부장, 전남환경산업진흥원장을 지냈다.

이 책을 엮으면서 방대한 자료 수집과 꼼꼼하게 살피면서도 독자들과의 눈높이도 맞춰가며 순례기를 완결했다.

인내력과 집념이 누구보다 강한 면을 이 책에서도 여실히 보여 준다.

자연을 관조할 줄 알고 모든 사물을 격의 없이 받아 주는 마음이 있으며 꼼꼼하게 살필 줄 아는 촘촘함이 살아있는데 환경부에서의 활약상은 왜 그리 변변함이 없었을까 의구심마저 든다.

차라리 고시 합격 후 915km의 까미노를 강행했다면 좀 더 멋진 환경인으로 거듭났을 텐데 아쉬움이 밀려온다.

자연이 던져주는 화두를 읽으며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순응하면서도 도전적인 정책을 통해 자연의 물음에 경쾌한 발자국을 남겼을 텐데 말이다.

무엇이 저자를 두려움에 가둬놨을까. 그 의문이 이 책 저녁노을 속에 풀리는 듯하다.

-스페인에서 만난 벽면은 대부분 흙 반 자갈 반인 곳이 많았다. 어떤 지질 작용으로 이루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지반으로 만들어진 도로나 농경지에는 자갈이 많을 수밖에 없다. 흙길을 기대하고 왔는데 자갈길뿐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그래도 앞으로 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아 있다. 흙길을 만나 맨발로도 걸을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그렇다. 기술 고위공무원으로 자갈길을 흙길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 환경 경영학박사, 시인, 문화평론가)


   

총 게시물 395건, 최근 0 건
제목
파주 용미리에 대형미술관이 개관되다 중소기업인들이 사회적 공감 형성하여 마련 김문영, 윤봉윤, 정미애 작품 등 80여점 개관전시 *용미리에 위치한 콩세…
신춘화랑- 케니샤프 슈퍼팝전   공상과학과 사회적 메시지의 결합 만화와 우주와 사회환경을 재창조 영혼의 아름다움으로 재탄생 시켜 …
아동문학가 故 김구연 향년 82세로 별세 새싹문학상, 세종아동, 소천아동문학상 수상 인간이 인간으로 보이는 아동문학가 김구연 …
그래서,산티아고-박응렬의 34일 915km의 까미노-1 지나온 과거가 낡은 비디오처럼 재생되었다 바람의 언덕을 넘고, 메세타 평원을 걸으며, …
문화 재탐구-백제시대의 계단식 우물 '공산성 연지' 백제시대의 공산성 계단식 식수 댐 재조명하자 국내 계단식 형태는 공주 공산성 우물이 유일 공…
길샘 김동환이 만난 책 한 권- 박응렬의 <그래서, 산티아고> 인생의 새 여정을 꿈꾼다면 이 책을 읽어라 순례기며 문화탐방 기고 자전적 회…
길샘 김동환의 문화탐색 2-2021년5월호 김문기 후손 김재규와 금녕 김씨 대종회 김영삼대통령, 김종빈 검찰총장, 김석수 총리 박정희 시절 …
환경동우회 3년 만에 생태 나들이 치악산으로 치악산 최고 생태해설가의 해설로 이해도 증폭 쇠딱따구리가 건설한 3층 맨션의 정교함에 감탄김정환원주…
길샘 김동환이 만난 시집- 구순자의 <넝쿨장미가 있는 저녁> 대비                    …
길샘 김동환이 만난 시집-김의중의 ‘풀과 별의 노래’ 풀잎 하나가                  김의중 풀…
이태원참사 희생자 추모시집- 꽃들이 졌다 이태원 해밀턴 골목                        …
길샘이 만난 시집- 박대문의 <꽃쟁이 여로> 환경 너머 자연을 보다                   &n…
길샘 김동환의 사찰을 찾아-모악산 금산사 모악산 금산사에서 피어난 지구촌공생운동 임진왜란시절 금산사 처영대사가 왜군을 격퇴 현대사회서는 불교계의 …
화랑에서 만난 시한편-홍재운의 시집‘안녕,푸른 고래수염’중에서 <꽃>             꽃     &nbs…
길샘 김동환의 <뮤지칼 베토벤>-예술의 전당에서 불멸의 사랑과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을 만나다 무대의 영상은 화려했고 석양녘과 달빛이었다. …
길샘의 맛 집 나들이- 허난설헌의 시가 뿌려져 맛을 더하는 강릉 초당동 원조 초당순두부   강진은 유배지 다산초당, 강릉 초당동은 피신처 허난설헌의 …
계묘년(癸卯年) 아침에는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미세한 흔적에도 돋아나는 싹 새벽 잔살보다 먼저 깨어나는 한 해가 -2023년 1월에…
코로나 19                   김동환 이래저래 잘도 살았다지만 코로나가 창궐한 이즈음에는 …
환경과학원 김현구박사 5대 적멸보궁 순례 통도사-상원사-봉정암-법흥사-정암사 불상을 모시지 않은 적멸보궁 정암사 양산 영취산 통도사, 평창 오대산 …
길샘 김동환의 인사동나들이- 발달장애인이 던져주는 화두 희망과 씨앗, 살아있는 꿈을 만나다 발달장애인의 미술전 희망 씨앗전의 메시지 발달장애인 증가율 …
길샘이 만난 시집- 고경옥의▪오후 여섯 시는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 딱 일주일               &nb…
1백년 역사속에 초라하기만 한 수도박물관 세종대왕 측우기 등 전시물 확대해야 전시공간 연계성과 생동적 시설구축 필요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처음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 120길 18, 다동101호 / 02) 351-3143 / FAX 02)356-3144 / ionestop.kr / agamool @hanmail.net
발행인 김동환 / 편집인 김동환 / 등록번호 서울, 아02186 / 등록일 2012년 07월 06일 / 발행일 2012년 07월 13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서정원 Copyright ⓒ 환경경영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