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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의 클래식 여행-서양음악사의 위대한 음악가 바흐 5 주일예배 27년간 작곡,수난곡 성공적으로 연주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2-11-16 (수) 10:06 조회 :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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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의 클래식 여행-서양음악사의 위대한 음악가 바흐 5 주일예배 27년간 작곡


라이프치히는 바흐의 도시

바흐가 사망하며 바로크 시대 막을 내려

성토마스교회 바흐와 멘델스존의 스테인드글라스


1991년 미국 영화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은 64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감독상·각색상을 수상한 공포영화이다. 안소니 홉킨스가 살인마로 나오는 이영화의 가장 무시무시했던 대목에서 이 음악이 흐른다. 카이저링크Keyserlingk백작을 잠들에 하려던 이 곡이 왜 공포영화에서 흘러나왔을까. 이 영화가 5개부분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지만 음악상은 받지 못했으니 최고의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마도 나는 이 영화를 보았다면, <골트베르크 변주곡>이 곡이 흘러나오는 공포영화이기 때문에 바로 잠들었을 것이다.

이곡은 2단 건반을 가진 클라비어로 연주되도록 씌어져 있는데, 바흐는 대부분의 변주에서 이렇게 지시하고 있다.

30개의 변주를 각각 3개로 묶으면 총10개의 묶음이 이루어지며, 각각의 묶음에서 마지막 변주인 즉 3의 배수에서 마지막 변주30을 제외한 변주3, 6, 9, 12, 15, 18, 21, 24, 27은 모두 카논Canon으로 쓰였다. 이를 수학의 순열로 간단히 설명하면 변주‘3n(n=1∼9까지 정수)’은 카논으로 되어있다’로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바흐를 작곡가이자 음악엔지니어라고 부르는 것이다.

카논형식에도 일정한 질서가 있다. 처음에 등장하는 변주3은 동도同度, Unison카논으로 시작해서 두 번째 카논이 나오는 변주6은 2도 카논, 변주9는 3도 카논의 방식으로 음정관계가 순차적으로 증가되어 마지막 변주27은 9도 카논에 이른다.


‘3의 배수에 해당하는 변주는 카논’이라는 공식에서, 유일한 예외인 변주30은 전체변주에서 피날레이기 때문에 이전 변주곡들과 구별되는 형식이다. 변주30은 라틴어로 ‘어떤 것이든’이라는 뜻의 ‘쿼들리벳Quodlibet‘이라고 지시되어있는데, 동시에 여러 개의 선율이 나오는 형태로, 여러 개의 선율을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것을 뜻한다. 중세시대 이후부터 르네상스와 바로크시대에 유행한 쿼들리벳은 민요나 세속선율을 확장시키거나 변형을 가해서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일종의 메들리 같은 음악이다. 바흐는 독일민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네!Ich bin solang nicht bei dir g’west>와 이탈리아 민속음악인 베르가마스크에서 유래하는 <양배추와 순무Kraut und Ruben>를 차용하였다. 이 두곡은 바흐가족들이 함께 즐겨 부르고 연주하던 곡들이었다.


주제가 되는 아리아가 등장한 후, 이를 바탕으로 30개의 변주가 차례로 이어진 후에 다시 아리아로 마무리되는 처음과 끝이 서로 관련이 있는, 이른바 수미상관首尾相關의 형식이다. 긴 여정을 거쳐 온 아리아는 처음의 아리아와는 분명히 다른 느낌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파악한 음악전문가들은, 그 과정이 마치 인생의 이치와 닮았다며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바흐가 그런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은 아닌데도, 심오한 그의 음악에서 수학공식과 같은 체계성 등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이곡은 그 전개방식과 구성에서 바흐의 위대한 음악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균율平均律 클라비어곡집Das wohltemperierte Klavier 제1권 BWV 846∼869, 제2권 BWV 870∼893>은 바흐의 피아노 작품으로 제1권은 1722년에 그리고 24개의 프렐류드와 푸가로 이루어진 제2권이 1744년에 완성되어 1801년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전주곡과 푸가로 구성된 제1권과 제2권 각각 24곡으로 전체 48곡으로 이루어진 곡에 모든 장조·단조를 다 적용하였으며, 평균 연주시간은 제1권 약 110분, 제2권 약 140분이다. 이 제목의 ‘클라비어Klavier’는 독일어로 당시의 건반악기를 뜻하는 것으로 지금엔 보통 하프시코드나 피아노로 연주한다.

당시로는 새로운 시도였던 평균율을 사용하여 바흐의 진보적·개척적인 일면을 보여준다. 원래 교육용으로 작곡했고, 현재도 피아노 학습자의 필수작품이지만, 단순한 연습곡이 아니고 예술작품으로 볼 수 있다. 베토벤의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신약성서라고 하는 반면, 이 <평균율>은 음악의 구약성서로 비유되기도 한다.

‘평균율’이란 ‘조율이 잘 된Well-Tempered’ 이라는 뜻이다. 바흐의 시대에는 다양한 조調가 존재했으므로 그의 조율이 어떠했을지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또한 악기 ‘클라비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피아노와 하프시코드 그리고 오르간과 클라비코드 연주자들까지 매혹시켰던 이곡에 대해, 슈만은 ‘모든 작품의 작품집’이라고 의미 있는 평을 남겼다.


바흐의 죽음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지 않고 “65세가 되어 영면에 들어갔다“라는 게 일반적인이야기다. 그는 천수를 누렸던 것이라서 그럴까 당시 65세 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 산 사람들도 많기에 천수는 아닐 것이다.

바흐는 1749년 봄부터 뇌졸중과 함께 시력이 감퇴되고 체력도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그해 6월 2일에는 바흐의 병이 점점 심해짐에 따라 바흐의 음악감독 직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이후, 1750. 7. 28일 바흐는 영면에 들어갔다. 당시 신문에는 “시력장애 회복을 위한 수술이 잘못되어 죽음에 이르렀다”고 보도하였지만, 현대의 역사가들은 폐렴이 죽음의 치명적인 원인이었다고 하고 있다.

바흐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되어 현재는 광장으로 남아있는「성 요한교회St. Johanniskirche」에 묻혔다. 그러나 그 후 교회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되자 1950년 서거 200주년이 되어 비로소 바흐는 1750. 7. 28일 65세의 일기로 영면에 들어가기 까지 27년간 줄곧 오르간니스트로 일했던「성토마스교회Thomaskirche」로 옮겨졌다. 그러기에 라이프치히는 바흐의 도시로 불리는 것이다.


바흐의 죽음과 함께 바로크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말한다. 바흐가 활동했던 시기인 바로크시대1600∼1750에는 지금 서양음악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많은 특징적인 양식이 시작되어 발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음악들은 바로 이 바로크 음악과 바로크에서 발전한 고전·낭만주의 음악으로 역200년 동안1700∼1900년경 작곡된 음악이다.

음악사에서 바흐가 사망한 1750년을 바로크 시대의 끝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영향력이 큰 작곡가인지 알 수 있다. 바흐, 헨델, 비발디 그리고 당시 바흐보다 더 유명했던 텔레만1681∼1767도 바로크 시대에 활동했던 작곡가이다. 그런데 바흐보다 유명했고, 바흐가 존경했던 작곡가들을 다 누르고 바흐를 ‘서양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오래전 독일에 갔을 때, 우리는 바흐를 서양음악의 아버지라 일컫는데 알고 있느냐고 독일인에게 물었더니, 의아해 하면서 잘 모른다고 답했던 기억이 있는데, 우리만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먼저 바흐는 당대 최고의 오르간 연주자이자 바이올린 연주자로, 자신이 잘 다루고 이해하고 있는 악기들을 위해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두 번째 바흐의 업적은 앞서 언급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에서 나타난다. 지금은 ‘평균율’이라고 하면 바흐의 작품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평균율은 음들을 조율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음률을 평균하여 실용적으로 간편하게 한 것’이다. 평균율 이전에 사용되던 조율 방법은 ‘순정율’이다.

순정율 음악은 듣기에는 아름답지만 올림과 내림이 많은 조는 사용할 수 없었고, 음역이 맞지 않아 조를 옮기려 해도 쉽게 옮길 수가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옥타브가 정확히 12음으로 나뉘는 평균율이 고안된 것이다. 여러 작곡가가 평균율을 적용해 작품을 썼지만 바흐처럼 평균율의 모든 가능성을 보여준 사람은 없었다.

바흐는 1721년, 1741년 각각 2권의 평균율곡 집을 발표했는데, 이후 음악가들은 이 곡에 엄청난 찬사를 보냈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보고 작곡의 기초를 다시 공부했다고 하며, 특히 쇼팽은 모든 곡을 외워서 칠 정도로 연습해 자신의 24개 ‘전주곡’을 바흐처럼 24개의 모든 조성으로 작곡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마지막업적은 일생을 바쳐 작곡한 교회음악이다. 그는 부인과 20명의 자녀를 거느린 가장으로서 엄격하고 보수적인 교회의 요구에 따라 성실하게 작곡·레슨·지휘를 하며 생활했고 평생 부와 명예, 인기와 거리가 먼 생활을 했다. 30대 후반부터 27년간 라이프치히 성토마스교회의 음악감독cantor으로 봉직하면서 크리스마스, 부활절 같은 행사와 주일예배에 쓰일 곡을 작곡했다. 


사실 바흐가 사망한 직후, 기념동상이나 기념물 하나 없을 정도로 인정받지 못했다. 고리타분한 옛 음악으로 치부되던 바흐의 작품을, 그것도 교회의 수난곡을 교회가 아닌 공연장에서 성공리에 연주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얻게 한 사람은 바로 멘델스존이다. 성토마스교회에서는 바흐와 멘델스존 두 사람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옆으로 설치하여 그의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바흐는 서양음악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음악가이다. 만약 지금까지의 서양음악이 전부 소멸된다 해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두 권만 남는다면 그것을 기초로 다시 재건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와 같은 그의 업적을 기려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게 부르는 의미와 바흐의 업적을 기리는 데는 동의하지만 ‘아버지’라 표현하는 방법은 어색하다. 다른 이름도 많을 텐데 말이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양형재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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