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아 에세이-누구나 가면을 쓴다-
험한 사회에서 상처를 줄이려면
지혜로운 대처, 현명한 처신에도 가면이
우연,필연,.인연은 훌륭한 삶의 동반자
사람과 미래환경이란 비영리법인의 강미아대표는 국립안동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이다.
강교수는 최근 법인의 주제에 걸맞는 -사람과 미래환경-이란 주제로 서울대학교에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한국환경정책학회 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의 주제는 –사람과 미래환경-이었고 강미아교수의 사람과 미래환경이 하는 일과 해야 할 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강교수는 발표에서 환경정책을 불특정 다수인 국민이 수용하고 실행하는 친환경행동을 하게 하는 것은 정책을 입안하는 과정에서부터 정책수용의지가 잘 파악되어야 한다.
환경에 대한 기초지식과 환경정책 수용의지는 상관성이 매우 높고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환경지식들이 상식적 접근을 통해 인지되도록 환경정책 입안자들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요지였다.
이어서 –환경인,그 미래의 지평과 조화-라는 주제로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의 강연에서는 김기림의 유리창이란 시세계를 통한 자아발견,풍수지리로 만나는 환경, 생명존중과 아름다운 인생을 산 위인들의 정신적 갈망,한국사의 여인정치,현대사회와 환경,환경 40년의 변화,반성과 현실등으로 꾸며진 인간내면의 공동체적 삶에 대한 이색 발표를 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어 성지원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의 –환경인,정책과 기술의 조종자-라는 주제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엘리너 오스트롬 교수의 –공유의 비극을 넘어-라는 내용을 함축하면서 어장,목초지,지하수등과 같은 공유재를 자치적으로 잘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예를 들며 성공적인 공유재 관리의 디자인 원리를 공동방지시설의 운영사례에 적용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서 환경기초시설과 같은 공공재가 자치적으로 잘 운영되도록 제도의 디자이너로 조정자로 공무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발표하여 관심을 모았다.
발표이후 오찬장에서는 이색 출판기념회가 또 한번 장을 펼쳤다.,
강미아 교수의 첫 에세이집 -누구나 가면을 쓴다-는 간략한 출판기념회가 동문이엔티가 후원하여 참석자 전원에게 에세이집을 무료 선사하면서 지극히 간결하게 열렸다.
이 책은 가면의 탄생,가면의 힘,가면의 독,가면의 성장등 4부로 엮었으며 25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닺긴 위기를 기회로,부족함은 정보로 자신의 체험기를 가면으로 디자인하며 엮어 갔다. 환경인들에게 매우 담백하면서 진솔하게 풀어가 한 여성이 국내 사회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길목을 다졌는지를 간접체험하게 하는데 한 몫 단단히 해주고 있다.
저자는 –참는데 힘이 덜 들고 가능하면 상처가 덜 나도록 지혜롭게 대처하는 장치를 제안하고 싶은 것이 가면이다. 완전하지 않지만 마음의 상처 치료에는 도움이 되고 예방도 가능하다-고 시작점을 밝히고 있다.
축하의 글에서 곽결호 전환경부 장관은 –이 책은 저자가 천부적으로,혹은 살아오면서 키워온 독특한 사고력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가면의 역설을 에세이 형식을 빌려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저자는 세상의 잣대인 학연,혈연,지연의 3연에 기대기 보다는 우연,인연,필연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통해 가면을 갈고 닦아 무기로 만들어 간다-라고 평하고 있다.
또 백희영서울대교수는 이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각 장마다 저마다의 주인공이 되어 독창적이고 자주적인 가면을 완성하여 마침내 꿈을 완성하는데 보탬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강교수는 선배의 지나가는 한마디 조언에 환경기사 1급을 취득했고 장농속에 처박혀 있던 기사증은 대구시 공무원으로 진입하게 된 훌륭한 가면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으로 자리를 옮겼고 아버지의 따끔한 훈계에 억지로 배워 온 한문공부가 일본 유학길에서 솔솔히 지낼 수 있는 가면이 되었으며,다시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자리를 옮겨와서는 두터운 공직의 벽도 가면으로 타고 넘는다. 그동안 공직에서 익혀온 경험은 오늘의 국립안동대 교수로 정착하는데 좋은 가면으로 새롭게 부활하는등 속살이 훤히 비춰지는 실천적 삶이 한권의 책속에 해바라기처럼 햇살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가면을 벗어 던지고 홀가분하게 적어가고 있어 후학들에게도 좋은 가면으로 다시 재생되리라는 기대심리를 한결 높여주는데 게으름이 없다.
여성스럽게 가면을 벗어던진 내면의 미색은 황홀한 미래의 꿈을 잉태하는데 한 점 숨김이 없다.
(길샘/환경경영신문)
*지식과 감성 출판 /265쪽 /정가 2만원/강미아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