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인화 동호회 첫 전시
고인석,이규상,박기범,박병만씨 출품
자연과 여백의 미를 체득하는 계기로
서울시 공무원들이 문인화를 중심으로 엮인 동호인들의 첫 전시가 최근 서울시립경희궁미술관에서 열렸다.
이규상 서울시 상수도본부 급수부장이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문인화 동호회에는 상수도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고인석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의예로 물을 다루는 상수도본부에 종사하는 공직자들이 문인화에 함몰하고 있어 이채롭다.
이번에 출품한 상수도본부 출신들을 보면 고인석고문,이규상회장을 비롯하여 4급으로 승진한 박기범급수과장,박병만 경영부총무과장등도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최생인, 최춘근,신근호,최선희,고신석,권오정,김도섭,김영삼,김윤환,김형식씨를 비롯하여 33명이 활동하고 있다.
퇴임한 공무원으로는 정동진 부본부장,이상률(한국수도산업발전회장),유재룡전급수부장,윤석우시설관리부장,김인규시설과장등도 문인화동우회에서 활동한바 있다.
지도교수는 우정문인화연구실 원장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를 역임한 우정 정응균서예가가 지도를 맡고 있다.
이번 문인화 동호회가 창립이후 가진 첫 전시에서는 행서와 해서에 강한 고인석고문의 조선건국의 기틀을 잡는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의 시를 전시했다.
고인석고문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신념과 철학이 뚜렷하면서 강력한 지도력으로 시정의 혁신적 개혁을 추구하던 인물이었으나 구설수에 오르기도 해 삼봉선생의 시세계와 일치되는 면을 감지하게 한다.
이규상회장은 평소의 유하면서도 강한 소신과 삶의 구심점을 보여주듯 난과 죽을 강한 흑백의 질곡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회장은 인사말에서 – 군자의 덕성과 심성을 함양하기 위해 매,난,국,죽의 사군자를 통해 마음의 깨끗함과 여백을 찾아 스스로 마음의 병을 치유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교와 치기어린 최춘근씨의 난과 묵직한 먹물의 질감을 돌출시킨 신근호씨의 작품등 나름의 갈고닦은 문인화의 모습을 선보였다.
(길샘/시인/환경경영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