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의 산책-궁 주변에는 샘이 솟고
경희궁 태령전 뒤의 약수
서암
천막 경희전시장은 오히려 품격
상실시켜
*숭정전 건물은 일제시대 건물자체를 종교계에게 팔아
치웠으며 현재는 동국대 정각원으로 남아 있다.
광해군(1623년)시절 6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한
경희궁.
초기 경덕궁에서 경희로 바뀌어 오늘까지
이어오는데 조선시대 장수한 영조는 치세의 절반을 이곳에서 보내기도 했다.승정전,자정전,융복전,회상전등 크고 작은 100여동이 있었지만 일제시대 일본은 이곳에
경성중학교를 세우는등 대부분 헐어버리는 악행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경희궁 초입에 서울시가 제
2전시장을 꾸며 예술인들의 발표장을 마련했으나
이 또한 고전미와는 어울리지 않게 천막전시장으로 꾸며 오히려 문화재적 품격을 상실시켜 주고 있다.
씁쓸함으로 천막전시장 뒤를 돌아 태령전
뒷길을 걷다보면 암각으로 쓴 영열천이라는 서체가 희미하게 보이는 약수터를 만나게 된다.
암천이라 부르는 이 샘물은 왕암으로도
불렸으며 숙종 34년에 서암으로 명명했다.
하지만 방치한 듯 관리가 소홀하여 결국
우리나라의 문화재는 관리를 한다면서 오히려 엇박자로 관리미숙과 조형미의 퇴보등 과거를 악화시키는 행정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금 되새김질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금광업자
최창학의 저택이던 경교장은 김구주석과 임시정부 요인들이 머물던 곳이며 김구선생이 서거한 곳이기도 하다.전쟁중에는 미군의 임시의료진이 주둔한곳이고
56년부터 10여년간 베트남대사관으로 사용한곳이기도 하다.
경희궁을 지나면 역사박물관과 철거되는
새문안로 옛 마을이 어수선한 곳을 지나면 강북삼성병원내 위치한 김구선생이 칩거하던 경교장과 이어져 도심속에서 역사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소중한
산책길이기도 하다.(길샘/환경경영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