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유물 사후관리는 미온적

서울시 문화유물 사후관리는 미온적

청계천 문화유물은 중량처리장에 방치

돈의문 한옥마을은 강원도로 유배

서울시의 한옥 관련 보존 및 활용 정책의 비효율성과 비전문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

되고 있다.

서울시 의회 남재경(종로1,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시는 5억 여원의 예산을 들여 돈의문1구역 내 한옥 11동을 해체한 후 강원도에 위치한 창고

에 보관하고 있으나 해체 자재 중 실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는 5% 안팎이라고 지적했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조성 사업은 돈의문뉴타운 1구역 일대 10,324.9㎡ 면적에 약 170억원

(SH공사)의 예산이 투입되어 재생 및 건축발물관, 유스호스텔, 식당, 공방 등을 도입하는 계획

으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한옥 11동은 공사기간 동안 해체한 상태로 보관되었다가 공사

가 마무리된 후 이축될 예정이다.

이같은 사례는 이명박서울시장시절 청계천정비사업을 시도하면서 이곳에서 출토되거나 활용되

었던 교각과 다리,벽체등 과거 조선시대의 유물들을 중량물재생센터의 후미진 곳에 비닐포

장으로 덮어 헐겁게 방치해 놓고 있으면서도 사후 대책과 활용방안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

한조각의 접시나 썩은 과거의 나무기둥도 보존하면서 향후 발견되거나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프랑스등 선진국의 유물 보존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겉모습에 치중하고 파손된 유물에 대

해서는 냉냉하게 천대시한다는 점에서 향후 문화재등 출토된 각종 문화재 파편들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보존하고 향후 대책에 대한 방향 모색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시의회등 감사에서도 온존하게 보존된 유물만 가치로 평가하고 심하게 훼손된 문화재에 대해서

는 단순히 예산 낭비로 치부하는 행정감사보다는 사라져가는 문화적 유산들에 대한 보존적 의

미의 예산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비판의 소리도 높다.

한옥마을의 해체물품에 대한 관리에 대해서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자재의 재활용율은 전문

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30%까지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며, “한옥자재창고는 주택건축국 소관업

무사항이나, 향후 정책 수립 시 활용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한바 있다.(환경경영

신문/심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