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하수도학회 30년,논문 2천3백여편 발표
학술논문 발표 상수도보다 하수도가 많아
학회 사무실 세금으로 날릴 위기도
대한상하수도학회가 30년을 넘기며 우리나라 대표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했다.
86년 5월 10일 태동이후 우리나라 상하수도분야의 핵심학회로 성장해 온 대한상하수도학회는 그 30년 여정이 고비 고비 위기를 넘기며 우리나라의 성장과정과 궤도를 같이 해왔다.
박중현사단으로도 일컫는 학회는 설립자인 박중현교수(1-6대회장)를 시작으로 김성순,정태학,현인환,최승일,김응호,김영관,박주양,박규홍,그리고 현 오현재회장등 재임기간 평균 3년,최장수 13년간 역임한 박중현교수까지 10여명이 줄기를 형성했다.
학회장 임명도 창립후 05년까지 20여년간 회장선출위원회(위원장 박중현)에서 지명하다가 직접선거에 의한 선출방식으로 전환하여 서울대사단의 좁은 인적 네트워크에서 폭넓게 그 문을 개방하게 된다.
그 결과 14대부터 연세대 토목공학출신의 박규홍회장이 선출되고 이어서 현재의 오현재박사까지 연이어 연세대 출신이 학회장을 맡아 붙박이 서울대 아성을 27년만에 개방하는 이변 아닌 이변이 일기도 했다.
그동안 학술논문은 총 2317편이 발표되었고 그중 가장 많은 발표 분야는 하폐수처리분야로 551편,상수처리 408편,수질관리 382편,우수,중수도재이용분야가 151편, 관망 및 관로분야 116편, 슬러지 및 퇴적물분야가 83편, 신기술 및 특허분야가 75편등으로 처리분야만을 볼 때 상수도보다 하수분야의 발표수가 더 많은 것은 이색적이다.
그러나 설계,유지관리,인사,경영,회계관리분야의 논문이 없었다는 것은 아직도 학회가 기술위주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던져준다.
이에 대해 창립자인 박중현교수는 회고록 말미에 새 시대에 맞춰 에너지,전기,전자,종교,경제,사회,미생물학등 다양한 학문과의 융합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기도 했다.
초창기 대한상하수도학회는 건설부에 등록하여 학회를 출범시켰지만 지방상수도의 공기업화라는 사회적 이슈속에 내무부에 동일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국상하수도학회를 설립하여 부처별 대립이 심각한 현실에서 내무부와 건설부를 오가며 가교역할을 하기도 한 특이한 경력을 지닌 학회이다.
하지만 당시의 운영면에서는 내무부의 적극적 지원을 받은 한국상하수도학회가 건설부 산하의 대한상하수도학회보다 더 탄력있는 운영을 하여 부처의 지원에 따른 학회의 발전양상을 확연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동일 인물로 대한과 한국이란 명칭만 다른 상하수도학회는 상하수도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된 94년 5월까지 유지되다가 현재의 대한상하수도학회로 정착하게 된다.
보수적 집단인 학회에서 별나게 추진된 혁신적 변화를 보면 매년 비슷한 수준의 학술발표회가 각 단체마다 개최하던 것을 7대 김성순회장(중앙대교수)시절 대한상하수도학회,한국물환경학회,한국수도협회등 3단체 공동학술발표회를 개최하기 시작했고 2012년 이후 매년 상, 하반기 양대 학회가 공동 주최하게 된다.
이는 정태학 8대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당시 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도 정태학교수에게 동일한 분야가 2,3개 단체에서 매년 발표하므로서 그 질과 내용의 건전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9대 현인환 회장시절에는 서울대에 붙박아 있던 학회 사무실을 단국대로 이전하였다.
가장 큰 변혁은 회장선출을 회장선출위원회에 의한 간접 인선에서 직접선거에 의한 선출방식으로 전환한 정관개정은 학회의 시야를 넓히는 촉발점이 되었다.
10대 최승일 회장시절에는 학회의 숙원 사업이던 사무실을 현재의 수서구 로즈데일 빌딩 오피스텔을 구입 독립된 사랑방을 마련하고 학회지의 크기도 확장하게 된다.
김응호회장(11대)시절에는 그동안 연구과제 수행으로 학회수입에만 치중하다가 세무회계의 미비로 당시 1억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하는 홍역을 치러 사무실은 전세주고 결국 피란처인 과천에 있는 수자원공사 광역상수도통합운영센터 2층으로 이전하는 곤욕을 치룬다
이후 학회는 사무실에 재정운영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4대강 사업이 펼쳐지면서도 상하수도학회등은 소외되고 수자원학회 단독으로 연구가 진행되던 현실에서 –4대강 수질개선대책으로 갈수기 하수처리시설 관리방안-이란 과제를 수행하여 학회의 재정을 두툼하게 한 결과를 낳게 되지만 4대강의 큰 흐름에 대해서는 정치적 위상에 눌려 학회의 전문적인 의견 개진에는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줬다.
13대 박주양회장 시절은 대구경북,대전세종충청,부산울산경주지회등 3개 지회가 태동되고 막산업발전연구회와 개도국 물적정기술연구회 설립과 홍보위원회가 조직된다.
14대 박규홍회장 시기에는 국회에서 전국의 하수관로 및 도로함몰에 대한 공동세미나를 개최하여 하수관로 조사사업이 진행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중동,동남아 물산업진흥 30주년기념준비단이 꾸려진다.
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인물로는(회장단은 제외) 김영환(건설부),최의소(고려대),박주석(서울산업대),이문규(수자원공사),신항식(한국과기원),박철휘(시립대),이성기(조선대),정명교(수공),전제상(수공),김승현(경남대),변두균(수공),주창환(한국환경공단).최홍규(수공),이상호(상명대),박희경(과기원),김시현(환경공단),김지형(고려대),배제호(인하대),한경전(수공)이병희(경기대),구자용(시립대),김동진(한림대),김영란(서울연구원)홍성호(숭실대)정영식(한미산기),강종철(한국환경공단)김재복(수공),황선진(경희대)김건하(한남대),김종오(한양대)이승환(금오공대)이병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진호(수공)등이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