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적 접근을 통해 현대사회의 경제와 경영을 풀어간 이색적인 전문서적이 세상에 펼쳐졌다. 자연생태의 생리적 현상을 통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어떻게 삶을 이어가야 하는지를 절묘하게 대비하고 있다.
‘살아남는 자는 가장 강한 자도, 가장 현명한 자도 아닌 변화하는 자다.’라고 말한 찰스 다윈의 글이 표지에 담기면서 어떻게 이 책을 대해야 할지를 예측하게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하나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지 않은 자, 친구는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데 홀로 힘들다고 느껴지는 자, 사업은 이어 가는데 항상 마음 한쪽이 허전한 자, 나만 행복하지 않은 것 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소중한 동반자가 되어 준다고 서두에 알리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는 1300만에서 1400만 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이중 13% 정도인 약 230만종 정도만 알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든 모르든 모든 생명체는 지구생태계를 유지하는 소중한 존재이다.
이 같은 무수한 생물들은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고 번식하며 지구상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경영과 경제적 사고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 고통을 견디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자연스럽다‘는 최선의 찬사이며 최고의 의미를 상징한다.
1부 인류의 힘을 키워준 소통 전략 편에서는 거미와 사마귀는 짝짓기를 한 후 암컷이 수컷을 잡아먹어 후손을 키우기 위한 영양분으로 활용하고, 연어는 알 낳은 후 죽어서 새로 알을 깨고 나온 새끼의 먹이가 된다. 하지만 인간은 짝짓기 철이 따로 없다. 그래서 인류의 역사는 임신이 배제된 섹스를 찾아 헤매는 기록이다.
기원전 4천년 경 이집트인들은 석류씨로 피임약을 만들었고 ‘포춘’지는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1위로 원자폭탄과 우주 왕복선이 아닌 피임약을 선정하기도 했다.
피임약에 대해 콜린 블렉모아 옥스퍼드대 교수는 ‘먹는 피임약은 전통적인 가족 구조를 해체하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라고 말했다.
2부 강자를 만드는 약자의 전략 편에서는 정어리 같은 어류는 포식자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무리로 빠르게 이동함으로써 포식자로부터 분명한 목표를 상실시키는 전략을 구성하고 청어, 고등어, 정어리, 전갱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은 등이 파랗게 반짝이면서 갈매기와 같은 새들로부터 바다색과 구별이 되지 않게 하는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3부 행복을 가져다주는 배려의 전략 편에서는 소의 체중을 1kg늘리려면 10kg의 사료가 필요하고 돼지는 5kg, 닭은 2.5kg이 필요하지만 귀뚜라미는 1.7kg정도에 불과하여 인류의 식량자원은 향후 곤충이 된다며 미래의 경제를 생태학적으로 풀었다.
4부 미래를 열어주는 준비전략 편에서는 게와 같은 갑각류들은 5억 년 전의 화석에서도 발견된 만큼 오래 살아 왔다.
이들은 암컷이 수컷들 사이를 넘나들면서 수컷들 간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와 결합을 하지만 많은 암컷들은 결코 승리한 수컷만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몰래 숨어 있다가 반칙을 하고 있는 수컷과 쉽게 교미에 성공하는 율이 더 높다는 점에서 반칙과 불공정한 경쟁도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인 정회석 박사는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영국 런던대에서 환경 및 자원경제학 석사, 동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환경부 출신이다.
1986년 30회 행시에 합격,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환경부로 1996년 옮겨 와 환경정책실, 폐기물자원국, 자원보전국, 대변인, 환경보건정책관, 영산강 유역환경청장, 상하수도국장을 지냈다.
그동안 환경관련 전문서적인 ‘과학과 경제에서 환경을 보다’등을 출간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고인이 된 친형 정회성 박사(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 역임)와 공동 저술한 ‘기후변화의 이해’등 비교적 많은 환경관련 서적을 출간했다.
현재 한국순환자원유통센터이사장에 재임하고 있다.
그동안 출간된 서적 중 이번 저서가 가장 쉬우면서 독자들에게 생태와 경제를 알기 쉽게 풀어가면서 생의 진로와 방향키를 마치 계시록처럼 전달해 주고 있어 전문 집단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재미있으면서도 삶의 방향키를 잡아주는데 도움이 되어 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본지는 이 저서에서 재미있으면서 일상생활과 접목하기 좋은 분야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연재할 예정이다.
*지은이 정회석/출판 KMAC/248쪽/가격 14,800원 *
-환경경영신문/ 서평-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