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다양성 문학집「달빛 아래 꽃물 들이며」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와 생태사진, 생태해설서가 동시에 수록된 생물다양성 문학시집을 간행했다.
1부는 식물 편, 2부는 동물 편으로 구성하여 시와 시의 주제가 되는 식물과 동물들에 대한 분류학적 해설을 사진과 함께 수록하여 독자들에게 생태적 관여도를 높이고 문학적 감성을 동시에 추구하게 했다.
환경부에서 평생 환경인으로 종사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하는 환경인들의 시들도 함께 수록되었다.
환경부와 청와대환경비서관, 수도권매립지공사사장을 역임 후 식물분류기사로도 활동하는 박대문 시인은 자생 낙엽활엽수며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울괴불나무꽃’,  꽃말이 ‘나를 생각해 주세요’이며 병아리 꽃이라고도 불리는 ‘왜 제비꽃’,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복주머니란’등 3편이 수록됐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이며 환경언론인으로 평생을 종사하고 있는 김동환 시인은 들깨를 통한 계절적인 조명을 한 ‘한가위’를,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을 역임한 김시평 시인은 ‘대하소금구이’ 환경부 환경정책실장과 수도권매립지공사사장을 역임한 송재용 시인은 ‘거미’, 전주지방환경청장을 지낸 정유순시인은 ‘첫눈’이란 시로 독자들을 맞는다.
아동문학가 김구연 시인은 ‘반딧불이’와 ‘고추잠자리’ 정승열 시인의 ‘굴업도 소나무’등의 시들이 생태적 해설과 함께 수록되어 시와 생태적 접근을 독자들에게 동시에 선사하고 있어 그 가치가 높다.
현대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유명시인으로는 김상옥 시인의 ‘봉선화’, 김기림 시인의 ‘바다와 나비’, 김소월의 ‘개미’, 유치환의 ‘깃발’등도 함께 수록하여 생태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단초를 마련했다.
1부 식물 편 ‘꽃들을 위한 사모곡’편에는 장미, 배롱나무, 들깨, 봉선화, 나팔꽃, 연꽃, 고사리, 울괴불나무꽃, 왜제비꽃, 복주머니란, 생강나무, 느티나무, 상사화, 벌개미취, 민들레꽃, 소나무, 대추나무, 목련, 해바라기 등의 작품과 해설이 수록됐다.
2부 동물 편 ‘미루나무 매미는 울고’에서는 반딧불이, 고추잠자리, 나비, 개미, 대하, 매미, 개구리, 거미, 백로, 가시고기, 까마귀, 첫눈, 뱀, 참새, 제비, 동박새, 귀뚜라미, 멸치가 소개되고 있다.
시와 시제에 등장하는 동·식물들에 대한 사진과 해설을 동시에 구성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생태문학집 발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한창원 시인의 ‘해바라기’의 경우 해설에서 국화과로 귀화식물이며 향일화라고도 부르고 후기인상파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과 숭배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다는 상세하고 쉬운 해설로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문학서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태해설은 국립생물자원관이 맡았으며 관련사진은 김동환, 김병직, 김성현, 김진석, 김태우, 박찬호, 배양섭, 서정원, 이정현, 조영권, 허위행, 현진오 씨가 제공했다.
(주)환경국제전략연구소가 기획하고, (주)한국애니교육개발연구원이 편집·제작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제작/시 강명미등 31명/전면 칼러/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