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권의 책
인간에게 자유의지란 있는 것 인가
흉악범은 살인을 자유의사로 한 행동일까.
내가 아침에 먹는 차 한 잔은 과연 자율적인 자유의사로 선택한 것일까.
이런 선택은 사실상 순수한 자유의사로 표출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책이 나왔다.
자유 의지라는 문제는 우리가 중요시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건드린다. 도덕, 법률, 정치, 공공정책, 사적인 관계, 죄책감과 개인의 성취 등, 우리 삶에서 뚜렷이 ‘인간적(human)’인 것들은 대개가 남들을 자율적 인간, 즉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달려 있다.
과학계에서 자유 의지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선언해버린다면, 진화론이라는 주제를 두고 벌어진 논쟁보다 더 치열한 문화 전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다.
자유 의지가 없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도덕적으로든 법률적으로든 죄를 저지른 자들은 그저 시간이 잘못 맞춰진 시계에 불과할 테고, 그런 자들을(단념시키거나, 재활시키거나, 또는 그저 억제하기보다는)처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의라는 관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더욱이 열심히 일하면서 규칙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 어떤 심오한 의미로도 성공한 ‘공’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결론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색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자유 의지라는 문제를 건드리는 건 이처럼 아슬아슬한 일이다.
나는 왜 포도주가 아니라 맥주를 주문했을까? 맥주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맥주를 더 좋아하는 까닭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대개 그런 것은 질문할 필요가 없다.
레스토랑에서 마실 것을 주문할 때 내가 포도주보다 맥주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만 알면 그만이다.
이유야 뭐든 간에, 그것이 내 입맛이다.
여기에 자유란 게 있는가? 전혀 없다.
만약 내가 입맛을 외면하고 맥주 대신 포도주를 주문하기로 결심하다면 나는 나의 자유를 마법처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 의도의 근원이 나의 입맛 자체만큼이나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침에 먹는 차 한 잔은 과연 자율적인 자유의사로 선택한 것일까.
이런 선택은 사실상 순수한 자유의사로 표출한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책이 나왔다.
자유 의지라는 문제는 우리가 중요시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건드린다. 도덕, 법률, 정치, 공공정책, 사적인 관계, 죄책감과 개인의 성취 등, 우리 삶에서 뚜렷이 ‘인간적(human)’인 것들은 대개가 남들을 자율적 인간, 즉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인간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달려 있다.
과학계에서 자유 의지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선언해버린다면, 진화론이라는 주제를 두고 벌어진 논쟁보다 더 치열한 문화 전쟁을 촉발하게 될 것이다.
자유 의지가 없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도덕적으로든 법률적으로든 죄를 저지른 자들은 그저 시간이 잘못 맞춰진 시계에 불과할 테고, 그런 자들을(단념시키거나, 재활시키거나, 또는 그저 억제하기보다는)처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의라는 관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더욱이 열심히 일하면서 규칙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 어떤 심오한 의미로도 성공한 ‘공’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결론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색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자유 의지라는 문제를 건드리는 건 이처럼 아슬아슬한 일이다.
나는 왜 포도주가 아니라 맥주를 주문했을까? 맥주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맥주를 더 좋아하는 까닭은? 나는 모른다.
하지만 대개 그런 것은 질문할 필요가 없다.
레스토랑에서 마실 것을 주문할 때 내가 포도주보다 맥주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만 알면 그만이다.
이유야 뭐든 간에, 그것이 내 입맛이다.
여기에 자유란 게 있는가? 전혀 없다.
만약 내가 입맛을 외면하고 맥주 대신 포도주를 주문하기로 결심하다면 나는 나의 자유를 마법처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 의도의 근원이 나의 입맛 자체만큼이나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자유의지는 없다/ 샘해리스 저 / 시공사간/ 8,500원(책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