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던져준 숙제
글- 김동환/시인,수필가,환경칼럼리스트,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환경경영신문발행인
사회적 혼돈을 던져 주었던 메르스 광풍이 잦아들었다.
시장의 흐름이 다시 본 궤도대로 흘러가고는 있지만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인 정황 모두 고도로 발달된 현대의술에서도 인간은 여지없이 황폐해지고 불안의 정적속으로 빨려들 수 있다는 사실적 확인을 시켜 준 사건이다.
과거 염병이라고 통칭되는 장티브스도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발열과 복통 등으로 온 동네를 마비시키던 시절도 있었으며 해방이후까지도 정부는 1급 전염병으로 지정하기도 했었다.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일명 흑사병이라고 부르는 페스트는 1347년부터 1351년 사이의 약 3년 동안 2천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냈다.
그러나 이같은 몸쓸 염병이나 흑사병 따위는 현대의술의 발전과 생활환경의 개선 및 안정된 식수 공급이후 우리나라등 선진국에서는 다시 발생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정부나 국민 모두 이들 괴질 따위는 기억의 저편 망각속으로 영원히 침몰한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최근 10여년동안 우리 사회는 망각속에 지워진 그 몹쓸 괴질의 범란속에 사회적 대혼돈과 방황을 수시로 맞보아야 했다.
사스(중증급성호흡기)를 비롯하여 구제역,조류독감,신종플루,에볼라,그리고 메르스에 이르기까지 공기와 호흡을 통한 신종괴질이 현대사회를 간헐적으로 역습하고 있다.
사스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원숭이 두창바이러스가 메르스는 낙타가 조류독감은 닭들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뭉텅 뭉텅 감염되고 소나 돼지 닭들은 2차세계대전 독일의 아이슈비치수용소에서 집단 살해당한 장면을 연상케 하듯 도살되거나 매몰처분했다.
당시 살해당한 유태인이 6백만명이라고 하니 현대사회에서의 집단 괴질은 앞으로도 어떤 괴기 형상을 가지고 인간에게 덤벼들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그동안 물에서는 괴질이라기보다는 농약,트리할로메탄,바이러스,카드뮴,비소,조류(녹조),항생제등 인간의 생활환경과 광산(자연파괴)등으로 인한 중금속오염등 비교적 원인이 분명한 이유로 수질사고를 일으켜 왔다.
하여 환경관련기관들과 연구소 및 관련기업들은 이들을 퇴치하거나 사전예방하는 기술과 소재들을 개발하여 긴급상황에 대처하면서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과거로 돌아가 노스트라다무스는 -무서운 전쟁이 서쪽에서 일어나면 다음 해에 역병이 돌리라. 젊은이도 늙은이도 동물도 살아 남지 못하리라.-라고 예언한바 있고 한국에서는 1570년대 조선명종시기 격암 남사고의 격암유록에 -이름 없는 괴질은 하늘이 내린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같이 쌓여 도랑을 메우니 길조차 찾기 힘들더라."라는 예언을 한바 있다.
문제는 발병원인이 내 주변의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국경을 초월한 세계 어느 곳이든 거리와 계절을 불문하고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점이다.
배에 실려,비행기로 철도등 인간이 만든 문명의 이기를 타고 넘어 오기도 하지만 낭만적 여유를 부릴만한 철새나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넘어 오기도 한다.,
따라서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일종의 세균들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공기정화능력을 개발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
과거 선조는 백성들의 처지를 헤아려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와 처방책을 소개할 수 있는 저서를 출간하라는 지시를 했다.
복잡한 이론이나 학설에 매이지 않고 임상경험에 기초해 서술하여 중국에서까지 명망을 높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 책 동의보감이 발간한다.
허준이 책임출간한 동의보감은 정유재란(1597년)을 전후하여 17년간 이뤄진 대규모 국책사업이며 1610년 광해군 2년까지 집필을 끝낼때까지 2명의 왕을 내려오면서 14년의 집필기간과 25권 25책을 인쇄하는 데에만 3년의 시간이 소요된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국민을 위한 실용의학서이다.
당시 집필하던 시기에도 이상기후 현상과 각종 질병에 국민은 시달렸고 이를 타계하기위해 정부는 의학체계를 세우고 구체적인 처방법을 종합하는 책의 발간을 서둘렀던 것이다.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사스를 비롯해 인간에게 집단적 위험을 초래한 질병앞에 무릎을 꿀었다.
그리고 지금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공포에 그 어떤 때보다 전전긍긍하였으며 의료업계조차 파산할 지경으로 혼돈의 혼돈을 거듭했다.
타 병원균들은 마지막 은신처며 환생처인 병원을 의지하고 기다리며 병을 치유했지만 메르스는 그 마지막 은신처인 병원문마저 두드리지 못하게 했다..
쥐새끼도 도망갈 구멍은 만들어 줘야 하는데 최후의 도피처인 병원 마저 차단됐으니 국민적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정부가 공개한 병원들도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들인 삼성의료원을 비롯해 지방의 최고 병원들이라 국민들은 무릎이 떨리고 발걸음마저 쉽게 옮겨지지 않는다.
언론과 정부 그리고 전문가들마저 개개인이 주의를 하고 손을 씻고 의심지역에 가지 말라는 원초적인 말만 되풀이 하는게 고작이다.
역사속으로 되돌아가 보면 70년대 이후 각종 물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중적으로 보편화된 기기장치가 정수기와 샘물이다.
순전히 정부의 입김이라기 보다 각종 수질사고를 대처하기 위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파생된 신종산업이다.
샘물은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를, 정수기는 수돗물의 불안한 요소를 제거시킨 장치로 현대사회에서 환경파괴로 신설된 최신업종이다.
반면 미세먼지,황사,사스,메르스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산업은 공기정화기와 마스크 그리고 공장굴뚝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제거하거나 흡착하는 집진기등이 전부이다.
이 모든 산업이 정부 주도형이라기 보다 필요에 의한 민간 기업에서 파생시킨 사업이다.
신종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신약개발은 굼뜨고 더디고 예산조차 마련되어 있지 못해 광복 이후 그럴싸한 신약이나 예방의학적 처방전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물을 정수하는 정수처리기술이 99%선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그동안 국내외에서 개발된 공기정화기의 경우 30% 내외의 정화기술을 가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대체적으로 활성탄에 의존하여 흡착하는 정도로는 세균박멸은 어림도 없다.
다행히 최근 2-3년 사이 미국 정부가 군사용 지하벙커 등 밀폐된 공간에서 신선한 공기를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이미 사회문제화 된 세균전쟁에 대비한 군사 기술로서 오랫동안 연구와 실험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낸 크린스테이션 공기살균여과기의 탄생은 메르스 이후 또한번 관심을 모으게 했다.미국 FDA 사상 최초로 공기살균여과기를 Ⅱ분류 의료기기가 탄생했다는 소식은 메르스 열풍이 지나간 흔적속에 둘춰진 제품이기도 하다.
이같은 기능을 지닌 공기살균여과기는 현재까지의 국내외정보로는 가장 최신기술이며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은 공기정화기기장치이다.
이미 미국등에서는 호텔의 특수 객실인 알레르기성 환자 손님용 방과 병원,역사,공공장소,유치원,학교등 도심속의 가정등에 설치되고 있다.
과거 조선시대 정부는(선조시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동의보감을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십수년간을 추진했고 결실을 보아 오늘날 우리 후세들에게 값진 의학성전으로 여겨지게 했지만 우리나라 현 정부는 어는 누구도 이같은 병원균에 대한 근본적 대처방안을 수립하거나 정책방향을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
믿어 의심치 않았던 병원조차 감염 대상이 되었으면서 말이다.
메르스 공포는 결국 찾아가야 할 병원의 문마저 닫히게 하여 환자들이나 불안함에 쫒기는 국민들로서는 피신처마저 마땅치 않아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한다.
이제 정부와 관련 병원, 종합 메르스 환자 유치병원과 호텔의 특화된 방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목에는 사전 차단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공기정화장치의 개발과 관련 치료 약품의 개발을 위한 국책 사업이 펼쳐져야 한다.
제대로 검증된 공기살균여과기기를 설치하여 격리병동만이라도 완전 차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메르스바이러스는 문잡이와 6대 에어컨중 3대에서 세균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메르스바이러스가 공기중에서도 살아 숨쉰다는 결론이다.
많은 예산이 소요된다고 허둥되다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격리병동이나 응급실,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어 특수치료를 해야 할 곳들은 공기살균여과기를 설치하여 바이러스의 오가는 길목을 완전 차단하고 살균하여 제 2,제 3의 오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사스에 이어 번번히 발생되는 각종 신종 병원균들에 대한 예방적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병원 시설물을 비롯한 대중 시설물에는 오염된 공기로부터 안전한 거점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이런 국책 사업이야말로 도로나 아파트 건설보다 귀중한 생명존중과 국민을 보다듬는 실질적인 정부행정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두려움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안전을 담보하는 실질적인 연구와 개발품이 나와야 하고 그에 대한 연구와 국가의 투자는 지속되어여 한다.
국민이 믿을곳은 국가이고 국가는 국민을 보살펴주는 실질적인 애증의 표현이 필요한 오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