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푸른 하늘은 대기질 연구의 장터
한,미간의 공동협력은 정치나 군사적으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환경분야에서도 3년간의 준비 끝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미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가 지난 5월 2일부터 6월 12일까지 40여일간 실시되었다.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 홍유덕부장을 비롯하여 홍지형과장등 48개 기관 93개 연구팀 약 3백여명과 미국측의 나사를 비롯한 해양대기청 32개 기관 40개 연구팀 280여명의 연구진을 실은 항공관측용 3대의 비행기가 82회 394시간을 비행하여 관측했다.
나사가 제공한 DC-8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해안의 고고도와 저고도 비행을,나사 B-200은 알고리즘 개발 및 검증을 위해 비행을 했다.
국내에서는 항공산업을 연구를 특화와 한 한서대 비행기 Kingair의 내부를 변경하여 대기측정장비 30여개를 탑재하여 외국어대 이강훈교수팀,서울대 박녹진교수팀,연세대 김준팀과 과학원의 홍부장 및 홍과장을 중심으로 박정후,안준영연구관,박진수연구사등이 총괄 진행했다.
지상관측에서는 올림픽공원의 2차 생성 오염물질 특성파악을, 백령도 측정소는 서해안 배경농도 파악 및 장거리이동 오염물질 유입여부,태화산 생태타워에서는 자연적 배출원이 대기오염이 미치는 영향을 ,선상관측에서는 서해안으로 유입되는 장거리 이동 오염물특성등을 관찰했다.
아쉬움이야 여전히 남아 있겠지만 그동안 대기분야 측정에서는 측정기관마다 다르고 연구방식에 따라 그 수치가 달라져 신뢰를 얻지 못한 분야이다.
이에 이번 대대적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오존 예보의 정확도 개선에 큰 획을 긋고자 한 것으로 그동안 환경부의 연구개발 사업중 단일 사업중에는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가장 단기간에 실험을 한 사업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WHO와 UNEP은 2012년 전체 사망자의 23%인 1,260만명이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등에 의해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약 7백만명이 사망하고 이 중 430만명은 실내 공기오염으로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인의 생활은 농부와 어부를 제외하고 24시간의 80-90%를 실내에 기거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박사팀이 03년부터 07년까지의 대기질과 13년부터 15년까지의 대기질 비교연구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장거리 이동에 의한 발생은 과거 31%에서 41%로 증가한 반면 국지적 영향은 21%에서 14,5%로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이기영교수는 13년 환경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종합대책은 예,경보,한중일국제협력,오염저감,측정분석,관계부처협엽순으로 짜여져 있으나 이는 문제 해결의 근본원인을 무시한 접근으로 예경보시스템이 잘 맞지 않는 현실을 잘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제협렵을 중요시 한 점도 우리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국제적 접근을 우선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려대 보건과학과 최용수박사는 미세먼지는 공기역학적 직경이 2,5um이상 10um이하의 조대입자와 2,5um 이하의 초미세먼지로 구분하는데 국내에서는 초미세먼지에만 집착하고 조대입자에 대한 연구는 빈약하다면서 시계열분석을 통한 역학연구에서는 초미세먼지보다 조대입자의 위험도가 더 높다면서 기존의 초미세먼지가 더 위험하다는 기존 입장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즉 대기분야에 대한 연구가 아직도 정립되지 못하고 정책방향의 중심 키워드가 되는 기초조사에 대한 신빙성마저 없는 상황에서 이번 한,미간의 대기질 정밀 관측은 그래서 그 의미가 크다.
이번 조사에 투자된 연구비는 30억원으로 미국측 연구비까지 합산하면 50억원 이상이 투자된 금액이다.
이번 항공 정밀관측 실험에서 그나마 미국 나사측이 비행기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에 미군공군기지가 있어 비행 후 안전관리 및 점검을 실시할 수 있었다는 부수적인 여건마련도 매우 주효했다.
아울러 아직 국내에 이같은 대기측정을 할 수 있는 항공기는 최근 기상청이 구입한 기상관측용 단 1대의 비행기가 전부라는 점은 국내 대기연구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대기질 측정 연구비행기가 조속히 마련되어야 함도 이번 연구에서 나타났지만 이같은 예산을 20대 국회에서 호의적으로 바라볼지 지켜 볼 일이다.
학계마다, 연구조사지점, 연구수행 방향마다 이질적 수치가 나타나 환경부에서조차 그 자료를 바탕으로 정책수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대기질 오염은 세계적으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아시아 대기 11위인 한국 (세계166위), 이어 아시아 대기12위부터 아시아 대기 20위까지 9개 나라는 베트남, 미얀마, 부탄, 라오스, 인도, 파키스탄, 중국, 네팔, 방글라데시 순으로 세계 최하위 국가들속에 속해 있다.
이제 우리는 현제의 문제를 현명하게 타계하기 위해 우선 국내 최초의 최대 연구비를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항공관측을 실행했다.
이를 기초로 대기질 모델과 위성자료의 초기 조건자료, 발생원인 파악과 수도권 종합대책 구축,배출량의 정확도 평가, 대기질 영향파악, 서해안 점오염원의 수도권 대기질 영향 파악등을 하게 된다.
그 정책방향을 차근차근 풀어가면서 우리의 2세들에게는 수도권에서 밤하늘의 별을 만날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도 산책 할 수 있는 산업화 시대 이전의 그 맑은 공기가 찾아오길 갈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