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보다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반기문 이사장은 최근 국내 상·하수도를 다루는 한국상하수도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특별강연에서 원전을 배제한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인 반기문 이사장(전 유엔사무총장)은 영상으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지속가능한 목표에서 물 관리는 6번째로 중요한 분야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국정 최대 과제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물 관리를 책임지는 상하수도협회로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하수도협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협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기문 이사장은 “천연두, 페스트, 콜레라, 말라리아, 스페인독감, 에이즈를 거쳐 2000년대에 들어와 사스(2002년, 중국 광동지역),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013년), 코비드-19(코로나, 2019년, 중국우한)등 인간과 동물의 공통감염 병이 전 지구를 뒤흔들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한 최대의 위기를 극명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이 세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의 베르호얀스크 지역이 최근 섭씨 40도로 치솟았다. 겨울이 여름으로 변한 것이다, 이래서 지구상에는 6차 대멸종이 예고되고 동·식물 등 70%가 사라진다는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실증적 사례를 들었다.
이 같은 현실에서 “기후변화대응노력이 전 지구적으로 펼쳐지고 파리협약의 특별보고서에는 2050년까지 1.5도 상승보다 10여년 앞당겨진 2040년이면 지구온도가 1.5도 상승한다고 긴급 보고되었다”고 현실적 위기를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과연 탄소배출저감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현실적으로 석탄완전퇴출은 어렵고 단계적 감축을 해야 하며 이는 2050년까지 매년 7% 정도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지도자와 대통령은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우리는 2030년까지 40% 감축을 발표했다. 이런 국제적 약속에서는 우리나라의 현실은 원전을 배제하고서는 불가능하다. 지형조건이나 기후조건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단정 지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원전을 다시 확대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의 핵심 대책은 원전안전문제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으며 원전을 그린에너지로 설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전에 관한한 유리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원전을 포기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라며 원전에 대한 포기는 국정의 실패로 평가했다.
“기온변화가 0.8도 상승하면 녹조는 쉽게 발생되고 치수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물 정책에서도 성공과 실패가 거듭되고 있는데 나(반기문)의 어린 시절의 개천은 1급수였으나 청년기에 접어들면서 공장폐수로 죽은 하천이 되었다가 최근에는 하천에 물고기가 돌아오고 있다. 수량, 수질, 생태적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물관리를 통해 정치의 최소화와 기술의 최대화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국제적으로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하고 한국이 물선진국인 만큼 저개발국에 대한 국제적 기여를 해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국제적 기여도가 낮아 결코 선진국이 아니다. OECD 37개국 중 36번째인 나라이다. 그린산업에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좀 더 과감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반기문 이사장(44년생,충북음성군원남면,서울대외교학과,외무고시): 보다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보아오포럼 이사장/IOC 윤리위원장/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의장/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33대 외교통상부장관/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8대 유엔사무총장(2007-2016년)/UN안전보장이사회 에볼라 비상대응단 창설/저서: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