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전문기관 전문가 국회등록 취약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순
환경관련 전문연구기관 인물 극히 적어
환경전문가는 타 분야보다 월등히 많아
국회도서관은 특정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발굴해 의견을 청취하고, 국정 추진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에 등록된 전문가들이 분야별 중에는 환경 분야가 가장 많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도서관은 지난 2014년 말부터 사회 각 분야 전문가를 국회와 연결시킬 수 있는 연결망인 국회 휴먼네트워크 서비스(http://hn.nanet.go.kr)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의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을 선정하거나 자신이 직접 입력한 인사들 중 환경 분야 전문가로 등록한 인사들의 구성을 보면 정부정책이나 학계, 기업, 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사들로 구성되었으며 주로 중앙에서 활동하는 인사들보다 지방과 다양한 연구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많이 등록된 것이 특징이다.
전문분야별로 보면 공학 분야가 887명, 환경 분야 863명으로 타 분야보다 많이 포진되어 있다.
다음은 국토분야 466명, 과학 448명, 문화예술 260명, 보건의료 239명 순이다.
의외로 전문가 집단이 취약한 분야는 통상 40, 통일 40, 노동 30, 금융 30, 언론 31, 역사 43명, 외교 47명, 재정 24명으로 인문사회분야가 의외로 전문 인력이 소수라는 것이 특징이다.
단체에서는 학계가 2,688명으로 가장 많이 등록되어 있으며 국회의원, 보좌관 및 국회사무처에 활동하는 인사가 전문가등록에서 306명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문직이 345명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외 정계 262명 등이나 의외로 종교 3명, 군인 6명, 시민단체 21명, 언론인 9명 등 가장 적은 인력이 등록되어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1,093명, 경기 435명, 대전 241명, 부산 199명,충남 149명, 대구 138명등으로 등록되었다.
환경 분야가 타 분야보다 전문 인력이 많이 등록된 것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국회의원의 경우, 2년마다 상임위를 교체하여 활동하는 국회의원들의 특성상 환경노동위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노동이나 교육, 건설 분야보다는 환경 분야를 전문분야로 택일한 경우가 많다. 환경 분야를 선택한 전문가들의 60%이상이 환경을 포함하여 문화, 예술, 해양, 농어촌, 생태, 법률, 의학, 건설 분야 등에서 활동하지만 환경을 테마로 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이 타 분야보다 많아졌다. 또한 타 분야는 경제, 금융, 인사 등 세부적인 분야에서는 전문적인 영향이 미치지 못하지만 환경 분야는 비교적 포괄적이면서도 일상생활에서 직·간접적으로 부딪치는 현상들이 많아 손쉽게 환경 분야를 전문가 인력풀로 등록한 경향이 있다”라고 해석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 등록된 전문가 분포를 보면 중앙무대에서 많이 활동하면서 사회적으로 익히 알려진 주요 환경 인사들 보다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주로 등록된 점도 특성이다.
환경부 출신으로 곽결호, 이만의, 이규용, 윤성규 전 장관 등은 물론 현 김은경 장관이나 안병옥 차관, 문정호 차관 등을 비롯하여 홍준석, 백규석, 유재근, 신찬기, 이길철 박사 등 환경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하고 전문가로 활동한 인물들 대다수가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것도 특색이다.
장관 등 고위직출신으로 등록된 인사들은 김명자, 이진(웅진고문,환경부차관), 이재창(환경처장관), 김의재(서울시부시장), 이상배(환경청장), 황산성(환경처장관), 이병욱(차관)등이 등록되어 있으나 대부분 국회의원 등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인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활동했거나 위원장을 역임한 인사들은 환경노동 분야 전문가들로 등록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의원들 중에는 환노위 활동시절이나 과거경력에 비춰 합당한 환경 분야에 전문성과 열의가 있는 인사들도 있으나 국회 활동 중에 잠시 스치듯 지나간 인사들도 환경 분야 전문인사로 등록되어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
중앙에서 주로 활동하는 인사들 중 국회휴먼네트워크에 등록된 인사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구자건(연세대), 김동술(경희대), 이현동(건기원), 김응호(홍익대), 김현욱(서울시립대), 노수홍(연세), 박화미(연세), 박희경(과기원), 배성근(창원대), 서용찬(상지), 손종렬(고려대), 손진식(국민), 신선경(국립환경과학원,환경부자원순환국장), 안재찬(서울물연구원), 양병이(서울대), 오현제(한국건설기술연구원), 우남칠(연세), 윤성택(고려), 윤승준(서울,그린에코,기술원장), 윤여창(서울대), 이기영(서울대), 이동훈(서울시립대), 이승무(연구소장,경제,폐자원), 이시진(경기대,환경공단이사장), 이원석(국립환경과학원), 이인성(고려의대), 이태관(계명),장덕(건국), 조국(청와대), 한기봉(가톨릭대,환경과학원출신), 김동환(환경국제전략연구소)등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최지용, 한무영, 윤승준 등 가장 많은 30명이 등록되어 있으며 연세대가 구자건, 박화미, 양준모 등 26명, 고려대가 손종렬, 최승일, 윤성택 등 22명, 경북대가 정태영, 김웅 등 20명, 부산대 김고운 등 15명, 한양대 박성숙, 정민선 등 15명, 건국대 박명환, 장덕 등 14명, 강원대 이우근 등 14명, 전남대 정석희 등 14명, 충북대 조영철 등 12명, 단국대 임지애 등 11명, 충남대 서동일 등 11명, 부경대 최창근 등 10명, 인하대 김형수 등 10명, 인천대 김진한 등 9명, 경상대 최경수 등 9명, 과학기술연합대 이종석 등 9명, 세종대 성환경 등 8명, 전북대 조민 등 8명 등으로 등록되었다.
연구기관 중에서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가장 많은 인력이 등록되어 있는데 김지영, 강광규, 한혜진 등 15명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윤상린, 이현동 등 11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문승현, 전강민 등 11명, 수자원공사 권형준 등 10명, 한국화학연구원 한요한 등 6명이 등록되었다.
이들 기관과는 달리 환경관련 전문연구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원석, 강대준, 신선경(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등 3명, 기상청은 남재철, 윤원태 등 2명, 국립생태원은 차진열, 김무한, 이효혜미, 김진희, 송교홍 등 5명,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조주형, 류돈식, 한국환경공단은 이진욱, 장성부, 이근영,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김도형, 김만영, 정인태, 윤성원, 서울물연구원은 안재찬, 국립생물자원관은 한상훈,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정종철 등 극소수가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실상을 볼 때 중앙에서 정부와 주요활동을 하는 인사들과 국회 등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활동영역에 차이가 있으며 정부의 주요 전문기관의 전문가들은 국회와 활발하게 지식공유를 해야 하나 오히려 거리감을 두고 매우 미진하게 활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낳게 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국회 문장수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