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초석 다진 (주)이준 전환점 마련
나석근 대표 사업범위 전국 확대
이준은 상수도전문인력의 보고
*윤정한,김종문부사장,김시형,유연환연구소장,박처규,강성문(뒷줄죄로부터),나석근사장
(주)이준엔지니어링이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전략모색을 구상하고 있다.
(주)이준은 지난 94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근무하던 기술직 공무원들이 퇴임후 만든 자생적 기업.
초창기 (주)서울시기술협력회로 설립하여 엔지니어링사업자 신고를 마친다.
국내에서 지자체 상수도 출신이 함께 민간기업을 설립한 것은 이준이 최초이다.
협력회로 기능재부를 통한 사업과 퇴임후의 소일거리를 마련하자는 공감대로 엮여진 협력회는 99년 (주) 시우엔지니어링으로 사업자명을 변경하여 본격적인 사업확산을 한다,
03년에는 (주)도우기술협력회로 변경 후 감리전문회사로 등록한다.
07년에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13년 지금의 (주) 이준엔지니어링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3년 안전진단전문기관과 저수조 청소업까지 등록한 후 사업확산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문제는 기본적인 전문성을 지닌 인력들의 집단인 (주) 이준이 20여년 이상의 세월속에서도 사업확산이 매우 느리다는 점을 지울 수 없는 아쉬움이다.
국내 기존 엔지니어링들이 기술사등 현장 경험보다 학습력이 강한 인물들로 구성된 반면 이준은 최소 10여년 이상 상수도 분야에서 젊음을 던지고 퇴직까지 상수도의 전과정을 체득한 장인정신과 같은 경력을 소유한 인물들로 가득하다.
이같은 전문성을 지닌 살아있는 인물들을 결집시키기에는 국내 현실에서는 더 이상 실현시키기 어렵다.
전문적인 시스템으로 상수도관리를 하자는 취지의 상수도 본부의 인력시스템이 10여년전부터 개방의 물결로 무너지기 시작하여 지자체마다 제각기 타 부서에도 진출할 수 있어 점차 전문성이 결여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대 한규영대표(94-12년),2대 이방열(13-15년)에 이어 3대 사장으로 취임한 나석근대표(52년생)는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실에서 바지끈을 바짝 치켜 세우고 새로운 전략모색에 나섰다.
사장 취임 8개월차인 나사장은 올 한해 배수지 청소용역,도로굴착 복구감독,대형재수변실 정기점검용역사업등을 수행했다.
이 모든 용역이 대부분 취약한 현장여건속에 축적된 경험을 살려 실행해야 하는 일들이다.
그만큼 민원과 직결되는 난이도 높은 사업들로 대형 엔지니어링사가 주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업들이다.
나사장은 –길다면 긴 20여년동안 서울시가 일감을 준다는 안일한 사고로 편안한 기업운영을 해온 것은 가장 안타까운 일이다. 사업확산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지 못한 것은 대단한 실책이다. 새로운 도전의 시대에 대응할 준비자세를 갖추지 못했다-라고 고백한다.
그 치열한 반성을 통해 올 6월 기업을 젊게 만들겠다는 구상아래 모든 임직원이 우리사주라는 자족하에 나태성을 줄이기 위해 조건없이 65세면 퇴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단숨에 5년의 세월이 젊어진 것이다.
그동안 특허 23건을 출원했으나 부설 연구소의 활동범위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우선 그동안 피부로 체감한 현장경험에 대해 문제점 파악,사고경위,난해한점,향후 운영개선방향,부품의 현대화등에 대한 자료정리를 하여 자체 직원들의 교육메뉴얼로 활용하고 서울시등 각 지자체의 업무제도개선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단기,중기,장기적 전략을 수립하는데 주요 지표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시가 유수율 95%까지 치켜 올리는데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한 이준의 걸어온 길로 재평가하여 타 지자체가 좀더 과학적인 개선을 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
풍부한 경험을 축적한 인력들을 활용하여 부산,대구등 대도시와 소도시의 업무활동에도 이준이 적극 나서서 사업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이 나사장의 전략이다.
이같은 사업전략에 대해 부산시도 기꺼이 동참하여 이준이 지니고 있는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물론 부산시 출신 수도종사자도 이준의 식구로 맞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주) 이준과 같은 유지관리 전문기업은 일본 동경시만해도 2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다만 이준은 서울시 도움없이 자발적으로 탄생한 기업이지만 일본 동경시는 동경시가 투자를 하여 관,민이 재단법인 전문 운영관리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내 사업이 축소되면서 이같은 분야에 서울시 출신의 최창희사장이 운영하는 범한엔지니어링, 서울시 출신 우택명씨가 참여하고 있는 대한컨설턴트,한국종합기술단등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력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전 직원이 상수도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기업은 (주) 이준이 유일하다.
현장감은 밝은 반면 기획,홍보,정보,전략수립에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 또한 사실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이준이 지닌 장점은 경험이 축적된 전문인력의 보고라는 점이다. 반면 전략수립과 방향설계등은 미약하다.따라서 외부 자문위원,운영위원,기획위원회등을 보강하고 관련 기관들과 협력을 맺어 상생적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상수도본부도 오랜시간과 돈이 만들어 주는 현장감 있는 인력을 손실없이 재활용하는 본부차원의 전략수립도 필요하다-라고 말한다.(환경경영신문/이환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