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출신인 전병성(61) 前 기상청장이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임했
다.
전 신임 이사장은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국 일리노
이대와 건국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제8대 기상청장을 지냈다.
부임 전 경북대학교 원격탐사연구소 교수로 재직했으며, 국토해양부 수
자원국장,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환경전략실장, 대통령실 환경비서
관을 지낸 환경 분야 전문가다.
이번 신임 이사장 공모에는 전병성이사장을 비롯해 18명의 인사들이
도전하였으나 환경부출신으로는 강형신 전 환경공단 감사등 2명이었다.
공단 내부인사로는 권영석 현 환경시설지원본부장, 강종철 현 물환경본부
장이, 정치적 인사로는 엄창현 남해대학 총장, 양창영 전 국회의원, 안기영
전 환경공단 경영지원본부장등이 지원하였는데 공단 이사장은 정치적 인물
들이 대부분 임명되었었다.
순수하게 환경부 출신인 전병성이사장의 낙점은 과거 환경관리공단시
절 기획관리실장을 지낸바 있는 황홍석전 이사장이후 두 번째라 더 관
심을 모은다.
전이사장은 충남 예산출신으로 행정고시로 건설부에서 공직을 시작
환경부에서 역량을 키워 온 인물이다..
환경부 공보관을 시작으로 고위공무원생활을 시작한 전이사장은 국제
협력관,수질보전국장,자원순환국장등을 거쳐 환경부에서는 드물게 국토
교통부(전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으로 교환근무를 한 특이한 경력이
있다
건교부 시절 환경부와의 상충되는 정책방향에 대해 상생적 방향전략을
수립하며 완충역할을 시도 하였으나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청와대환경비서관을 지낸 이후 본부 차관에서 비껴나 환경부로 편입
된 이후 최초의 기상청장을 지내기도 해 환경부 출신으로는 가장 다양
한 부서에서 최고 책임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담백한 성품과 뚝심, 집념을 소유한 성품이면서도 상호연계점을 찾아
상생적 행정을 펼쳐온 전병성이사장의 취임으로 그동안 정치권과 학계
에서 이끌어오던 공단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매우 주목되고 있다.
더구나 한국환경공단은 정치권에서 이사장을 주로 맡아 운영했지만 환
경산업전반에 대해서는 기업들과의 소통이 빈약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환경부장관과도 날선 공방을 하면서 김영삼정부시절 대대적인 혁신을
시도한 복진풍 전 이사장 이후 공단의 큰 바람을 일으킨 이사장은 별
반 없었다.
전이사장이 기상청장 재임시에는 연세대와 서울대,부경대로 분파되고
기술적 인사들로만 구성된 기상청을 혁신적 경영으로 과거의 고질적
유물들을 일부 타파하고 특히 기상기술발달이 타 분야보다 낙후된 현
실에 기상청진흥원을 발족시키게 한 장본인으로 기상청내에서 가장 인
기가 높은 인물이었다.
이런 점에서 전병성이사장은 환경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행정경험과
환경부와 산하기관과의 관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나름의 소
신있는 철학적 사고가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어 향후 공단의 시스
템 변화가 일견 예고되고 있다.(환경경영신문/이환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