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산업 해외수출 첫발은 인력수출
76년 중동에 상하수도기능공 첫 수출
배관공, 용접공, 토목공사 기능공 150여명
해외건설수주 및 설계․용역이 꾸준히 증가하나 2010년대에 들어와서도 원천기술과 융합된 강성기술에 대한 수출은 미흡하다.
환경산업분야에서 그나마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는 분야는 수처리분야로 해수담수화시설과 댐,정수장등 기반시설 구축등에 머물고 핵심 기술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국내 자력 수출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상하수도분야에서 해외수출을 최초로 시도한 것은 박정희정권시절인 76년 중동에 수출했던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본지가 독점 기획 취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물산업의 해외수출의 첫발은 40여년전인 76년 중동에 상하수도관련 기능공 150여명이 진출하면서 시작된다.
배관공,용접공,토목등 관련 기능공 150명을 이끌고 중동에 진출한 인물은 현재 새들분수전 및 이탈방지압륜등 국내 수도자재의 핵심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부덕실업의 김원택사장(79세).
76년은 한국인력검정공단이 설립되어 기술인력관리의 자격과 검정을 일원화한 시기로 구마고속도로 착공, 잠수교 개통,반월공업도시 건설,영산강 농업개발 1단계 사업준공등을 한 해이며 특히 그동안 새마을 운동등 농촌 식량증산사업의 결과로 식량자급자족이 달성된 해이며 전면 금지 되어있던 쌀로 제조된 쌀막걸리가 제조판매되기 시작한 해이다.
당시 국내 건설사중 2군에 속하지만 당시 정치권에 힘입어 급성장한 정우건설,대하건설,공영건설등 3개사가 통합하여 결성한 KDJ사가 중동에 일본건설사와 미국건설사등이 수행하고 있는 수로공사에 인력수출을 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상하수도기술자 단장으로는 한양공고를 졸업하고 수도토목에 종사하던 김원택사장이 국내 흩어져 있던 배관공 및 용접공등을 취합하여 4년간 중동 산업현장에 진출 우리나라의 현대 배관기술의 선두적 역할을 한 계기가 된다.
당시에는 이라크와도 수교가 되지 않아 (당시는 북한과 이라크가 수교국) 일행들은 카타르를 거쳐 쿠웨이트와 이라크에서 용수로 공사를 4년간에 걸쳐 시공한다.
하지만 용접기술에서는 우리나라 배관용접의 한 단계 기술을 끌어 올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당시 선진국은 대형 수도강관의 용접방법이 국내 시공방법과 달라 전국에서 모집된 배관용접공에 대한 1개월간의 긴급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정우개발은 군인들에 의해 운영되던 건설사로 육사 11기며 하나회원으로 대령으로 예편, 정우개발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후 민정당 국회의원과 농촌공사 사장,노태우대통령시절에는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안교덕씨가 해외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상하수도분야 해외수출은 제품이나 부품등이 아니라 배관 및 용접 기능공 수출로 시작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영세한 국내 건설사들 3개사가 연합하여 해외 건설 시공사로 참여했다는 점은 현재 국내 건설사나 기업들이 통합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은 다시금 전략수정이 필요하다.
또한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수자원공사등이 40여년 이상 정수장 운영관리에 대한 기술적 강점을 살려 제 2의 수출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국가 전략이 시급하다.
그러나 초기 사회적 경쟁보다는 공무원 조직에 흡수되면서 잃어버린 도전정신의 재도약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환경경영신문/길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