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조명- 최성수 환경산업기술원감사실장

기술원 창립과 정착, 발전의 중심 인물

미래의 기술원 설립위해 과감히 공직던져

외부 전문가의 지혜 응용하는 용병술사



녹녹치 않은 것이 인물평이다.

기관장의 경우 초기 부임한 인물들을 주로 인터뷰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같은 인터뷰는 주어진 각본에 따른 업무보고식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따라서 자신의 철학이나 소신적 발언은 함몰되고 깊이마저 상실되는 경향이 크다.

기자들도 기관장의 업무 스타일이나 중점 추진전략과 직원들과의 소통적 관계,인사 특성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짜여진 각본을 정리하는 수순으로 매듭 짖는다.

하여 필자는 인터뷰 당사자에 대해 신중한 자료조사와 검열을 통해 특성등이 발견된 이후에야 접근하고 있다.

이같은 성향은 취임후 몇 개월만에 이직하거나 인사이동이 강행되면 영원히 인터뷰하는 순간을 놓치는 경향도 왕왕있다.

이번 신년을 기해 첫 대상자로 환경산업기술원 최성수 감사실장을 설정했다.

물론 남은 임기가 2년 남짓 지평선너머로 기울어져 가는 노을이긴 하지만 그의 공직생활 20여년을 지켜보면서 한반쯤 반드시 조명되어져야 할 인물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최성수(56년생)박사는 과거 국립환경과학원에 특채되어 공직에 입문한 인물이다.

공직생활을 하기 전에는 대전에서 대형약국을 경영한 약사이면서 경영자이기도 하다.

90년대 초반까지도 국립환경과학원의 인적 수준이 환경부와 비교 지적수준이나 학력따위에서 수준차이를 보여주었다.

당시 환경부 인사과에 근무하던 박형건서기관(현 국립환경인력개발원 인력개발과장)과 80년대 후반 이창기원장의 추천으로 과학원식구가 된 최박사는 이같은 질적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원 최초로 특별공개채용을 시도한다,

94,95년 전후로 실행된 특별공개채용에는 최경희부장을 비롯하여 김태승,이재관,박선구,차준석, 오경희,정현미,신선경부장등 현재 과학원의 중심 키워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과학원 기획과장시절에도 과학원의 중흥적 발전을 모색하면서 영원한 음지가 아니라 빛의 소야곡을 연주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한다.

그리고 환경산업기술원의 전신인 G7연구센터 설립 추진위원으로 활약하기 위해 과감히 공직을 내던진다.

공직생활 11년만의 마감으로 당시 그 누구도 자진해서 사표를 던지지 않았던 시기에 공무원으로서는 유일하게 공복을 벗었다.

미래가 불투명한 시점에서 당시 과학원에서 비정규직연구원으로 활동하던 권성안,손동엽,송기훈,전성원,이기철(현재는 대부분 수석연구원으로 활동)등과 함께 G7연구센터 설립추진단으로 오게 된다.

그렇게 해서 환경산업기술원은 탄생했고 기획,예산,조직등 모든 결정체들을 총괄지휘한다.

훗날 초대 기술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길철전원장은 최성수박사의 명퇴에 대해 기술원 봉급이 공무원보다 격차가 클 정도로 높은 수준이어서 과감히 사표를 낸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이같은 과감한 결단과 희생은 국내현실에서는 드문 현실이다.

이후 문장수박사(현 환경경영신문 국회출입기자)등 사회에서 활동하던 고급 전문위원 20여명을 영입하여 기술원의 모체를 형성한다.

기술원의 뼈대가 마련된 이후 R&D기술개발실장으로 활동한다.

과거의 G-7연구가 초창기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기초적 연구를 실행해 왔다면 R&D연구는 기술을 접목하여 환경산업기술의 발전을 꾀하게 된다.

당시 최박사는 G-7연구 10년과 R&D사업 10년의 백서를 간행하고 역사성과 더불어 평가 및 진단을 하므로서 체계를 정립하기도 한다.

또한 부실한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냉철한 판단과 분석을 통해 정밀한 평가를 하므로서 연구진행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예산 확보를 위해 환경부에 의존만 하지 않고 스스로 관련기관을 찾아가 설득하고 납득시키므로서 기술원의 예산확보 1인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감사실장 (2013.1.1) 으로 자리를 옮겨 와서도 최박사의 활약은 눈부시다.

감사업무 체계를 바로 잡는 것은 물론 인원부족 대비 업무량의 과다로 중복되는 업무를 정리 체계화하였으며 소모성 있는 감사업무는 과감히 폐기하거나 단순화하는등 감사업무의 전략화 방안을 수립한다.

13년도에는 감사업무의 제도개선과 전략화를 추진하고 14년에는 전략화를 업그레이드하여 무분별한 제정과 규정 체계를 법, 시행령, 시행규칙의 정렬화처럼 규정, 세칙. 지침 등으로 수립하였고 최소인원으로 최대의 결과를 도출하게 했다.

감사실에 대해 대외적으로 평가받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반부패시책평가와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항상 상위권을 유지한다.

이같이 무탈하게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내면에는 노조와의 격의 없는 토론을 통해 협의하고 스쳐간 원장들을 설득하는 관철력,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부정적인 사고에 대해서는 왜(WHY),우리가 하면 왜 안되지, 해도 괜찮은데... 라면서 절대적인 긍정적 사고로 업무를 처리한다.

또한 외부 관련 전문가들을 과감히 초대하여 자문을 받고 의견을 논의하면서 문제점을 솔직히 털어놓고 그 대안방향을 찾는 것이 최성수박사의 길라잡이다.

이런 사고는 초기 창립 맴버들의 성장과정에 전파되었고 항시 떳떳하고 당당한 자세로 그러나 폭넓은 소통의 원칙을 지켜가게 했다.

R&D업무 상 어려워하는 상위기관(국민권익위원회, 감사원, 환경부 등)과도 면밀한 분석과 확고한 신념으로 설득과 논리를 제시 2010년부터 반부패시책평가는 5년 연속 우수이상의 기관으로 선정되었다.(2010년 매우 우수기관, 2011년 우수기관, 2012년 매우 우수기관. 2013년도 매우 우수기관, 2014년도 우수기관, 2015년도 아직 미발표),

이제 최박사도 기술원의 창립과 정착 및 발전시기까지 그 구심점인 인물로 조각되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어떤 기관이나 소속에서 활동하다 떠나지만 이렇게 강하게 투영되는 인물은 찾기 어렵다.

외부전문가들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들여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전략도 최박사가 갖고 있는 뛰어난 용병술이다.

최성수박사는 기술원의 발자취에서 뚜렷한 족족을 남긴 인물임은 분명하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소장)

*최성수박사는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생명약학석사,독일 뮌헨대에서 환경독성학박사를 취득 우리나라 독성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했다.

90년에서 2천년까지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분야와 독성분야의 선도적 과장으로 재임했으며 기술진흥원을 창립하기 위해 공직을 내던지고 기술원을 설립한 이후 사업지원처 처장, 전략기획본부장, 검사역,환경기술이사 녹색기술개발실장 및 현재 감사실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99년에는 내외경제밀레니엄리더로 환경분야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었으며 외부기관인 과학기술부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다.최박사는 핵심 인물로 활동하면서 결국 20년이란 공무원 연금제도에서도 해당되지 않는 삷을 소신있게 살아온 인물로도 남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