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업직 고시출신은 전멸
운영관리시대 기계,전기,화공직 외면
인사제도 전면적 대수술 필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시 인사에 싱크홀이 발생되고 있다.
점차 시설현장에서 운영관리에 더 관심이 집중되는 현실에서 서울시 인사에 기계,전기,화공을 포함한 공업직계열에 고시출신이 수년간 지망하지 않아 관련분야 유능한 인재들의 서울시 회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시의 주요 기술직에 대한 직렬별 분포도를 보면 전체 인원 4,729명 중(12년자료) 토목직이 50% 정도인 2,190명이고 건축직이 15% 정도인 924명, 녹지직이 5%인 485명, 공업직이 1,230명으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업직 중에는 기계직 456명, 전기직 444명, 화공직 330명이다.
5급 이상의 경우 토목직이 11.7%인 257명, 건축직 11%인 102명, 녹지직 11.9%인 58명이지만, 공업직은 7%인 87명으로 토목과 건축직에 비교하여 4%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기계는 6.5%인 30명, 전기는 8.1%인 36명, 화공은 6.3%인 21명으로 토목과 건축직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4급의 경우 토목 42명, 건축 29명에 비해 공업직은 10명으로 녹지직과 비교해도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3급은 토목 9명, 건축 2명, 녹지 1명인 반면 공업직은 전기 1명 뿐이고 1, 2급은 토목과 건축직이 각각 1명씩인 반면 공업직은 아예 없다.
그러나 이같은 편파성 인사는 결국 2015년 현재 공업직렬에서 고시출신이 3급으로 근무하는 유일한 인물로는 서울시상수도연구원장으로 재직하는 정득모원장(전기직)이 유일하다.
지난해 화공직 고시출신으로 중량물재생센터소장으로 근무하던 채희정씨가 퇴임한 이후 화공직 출신은 단 1명도 없다.
기계직도 지난 13년 광암정수센터소장으로 퇴임한 김대환소장이후 이미 고시출신은 전멸인 상태이다.
결과적으로 서울시 행정에 운영관리에 매우 중요한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공업직렬(기계,전기,화공)에 고시출신이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이같은 인사 문제의 부정적 현상이 강해 많은 인재들이 서울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행정이 요구되는 중앙부처에는 공업직렬의 우수한 고시출신들이 몰려 행정직렬이 고정적으로 붓박이로 관여하던 기획,인사,운영등에도 공업직렬의 출신 인사들이 3급이상의 고위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의 경우 토목직렬의 곽결호전장관이 상하수국장,기획실장에 이어 장관까지 한 인물로 유명하고 현직 윤성규장관은 공업직렬로 물정책국장,페기물국장,국립환경과학원장을 거쳐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 고위직으로 활동하는 공업직 인물로는 이재현기획실장,정회석상하수국장,송형근수도권대기청장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실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4급이상의 기술직 인사로는 구아미(3급)전상수도연구원장을 비롯하여 권민과장과,이인근과장 모두 환경직으로 공업직은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모든 시설공사가 완공되면 대부분 기계분야와 화공과 전기분야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분야에 비록 비고시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으나 4급 이상 책임자급 관리자급 인사들의 승진이 어려워 관리를 책임지는 전문 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합리적 운영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따라서 종합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총 망라한 서울시의 경우 인사 불균형에 따른 일정 분야의 인사들이 부족한 사태가 지속될 경우 국제적 경쟁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신찬기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