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요금관리, 이상홍 급수부, 윤석우 시설안전부장
서울시 상수도본부(본부장 남원준)의 부장급 3명이 올 12월 동시에 정년 퇴임을 앞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가거나 명예퇴직하게 된다.
이종욱 요금관리부장은 행정직으로 서울시에서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40년을 채우고 퇴임하게 되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난의 굴례를 벗어가며 주경야독의 알찬 몸부림으로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에 응시 21세에 서울시 공무원으로 출발한 인물로 내년이면 40년 공직생활의 최장기간 근무한 공무원으로 평가된다.
서울시 상수도본부 홍보과장시절에는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UN공공행정대상을 받게 한 장본인이다.
당시 서울시뿐 아니라 우리나라 공공 행정기관들이 국제기구에 전면적인 수상과 관련된 대외 홍보면에는 위축된 경향이 짙었다.
대외적인 가치와 위치를 스스로 분간하기 어렵고 감히 도전 아닌 도전장을 내기 어려운 국내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부장은 자신이 펼친 아리수 주민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은 공공행정의 사업중에서 해외에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공감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그동안의 활동사항을 작성하고 다시 영문으로 번역하는 자발적 행동을 했다.
물론 간부들이나 서울시 누구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나 관심도 없었다.
결국 UN은 서울시 아리수 보급과 사회참여활동은 물문제가 심각한 지구 전체의 위기의식속에서 공감대를 형성 UN공공행정상을 수상하여 당시 오세훈시장이 미국 UN본부로 떠나게 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이 같은 공적을 퇴임이 임박한 이종욱부장의 과거를 다시금 들춰내는 것은 우리나라 행정이 공과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유행처럼 행정을 하고 있는 현실을 잘 빗대고 있다.
토목직으로 상수도에 책임자로 근무하다 퇴임하는 이상홍급수부장은 최종완시장 (당시 상하수국장)이후 김홍석, 박수환, 임동국, 조성현, 유재룡, 이상율 이후 수도의 맥을 잇는 주요인물로 평가된다.
이부장은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본부설립후 급수설비과 누수방지과등을 거친 수도의 산 증인으로 각인된다.
윤석우 시설안전부장은 상수도 및 한강사업, 도시계회국 등에서 근무하면서 서울의 토목분야를 설계감리하고 신서울행정에 호흡을 함께한 인물이기도 하다.
늦은 나이에 섭렵한 서예실력은 매년 신년초에 신년휘호를 동료들에게 선사할 정도로 어느정도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묘한 것은 이상홍부장과 윤석우부장의 생년월일이 55년 10월 17일 같은 날이라는 점에서 불심이 아니더라도 묘한 깊은 인연으로 평생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함께하고 마무리도 함께하는 영원한 동지로 남게 되었다.
<서정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