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탐구 10

 

 대마도를 떠나던 날의 대마도 해안은 황토 빛으로 변했다. 태풍 볼라벤이 몰려오는 전초적적 암시다. 엣날 선조들은 이 같은 물살과 색깔로 잔잔함과 노도를 구별했고 예측했는지 모른다.
 사랑의녹색운동본부회원들은 대마도 방문 한 달 전 독도를 다녀왔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8월 13일 독도를 밟았다. 어쩌면 국민과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이대통령의 독도 나들이라 본다.
 그리고 대마도로 향했다. 회원대부분 대마도의 진실을 이곳에 와서야 어렴풋 깨달았을 뿐 사실상 무지였다. 대부분 의학, 환경, 보건, 생태, 봉사 등 초록운동을 평생을 통해 수행해온 삶의 모범수들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려면 바로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과 정치풍토는 독도하나 지키기도 버거울 정도로 허술하다. 대마도 방문길에는 김수연박사의 손녀도 동행했다. 1박2일을 돌면서 느낀 것을 걸으며 대화를 했다.
“역사적으로는 우리 것들이 많이 있지만 대마도가 우리 땅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실효적 지배를 하려면 주거문화, 생활환경 등을 더 많이 연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초등학교 3학년의 생각으로는 너무도 정확하고 급소이다. 필자도 실질적인 실효적 지배를 입증하려면 생태, 주거문화, 음식, 생활환경, 의복 등 다양한 면에서 더 많은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똑같은 생각을 초등학생이 하고 있다니 놀랍기만 하다.
 대마도는 삼나무 등 70%가 조림산업으로 산림을 보호하고 있으나 30%가 원시림 등 자연림이 존재한다. 우리는 생태전문가들을 형성하여 대마도의 원시림과 주거지역에서의 식생분포도 연구해야 한다. 주거지역을 지나며 채송화, 백합, 맨드라미 등 우리의 시골집에서 흔히 만났던 푸근한 꽃들이 이곳에도 많이 키우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체계적 연구는 되지 않고 있다.
 물론 전망대 주변에 있는 덕혜옹주 기념관등에 무궁화가 피고 있지만 인위적인 냄새가 나 사료적 가치는 별로 없는 듯하다. 우리나라 임금의 상징으로 봉황을 일본 천황을 국화로 상징하고 있는데 대마도 도주의 상징인 오동나무 꽃이다. 이에 대한 유래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새롭게 단정한 사무라이 촌을 지나면서 어느 담장 밑에 호랑가시나무를 만났다. 우리나라 부안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호랑가시나무 자생지가 있기에 무언가 연관성을 찾을 듯싶어 반갑기만 하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