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연구의 중심에서
KEI는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환경연구기관이 되었습니다. 제가 재임 시 노력하였지만 이루지 못했던 두 가지 과제를 생각하며 KEI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우선 KEI가 좀 더 국민을 바라보고 연구를 진행했으면 합니다. 특히 저소득층 등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에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더 필요합니다. 저의 재임 시에도 저소득층 환경복지를 위한 연구를 시작하였지만 정책반영은 제대로 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 번째 바람은 원자력발전 및 핵폐기물 처리문제와 같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환경이슈에 대해서 KEI가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적기에 공신력 있는 정책대한을 제시했으면 합니다.
친정을 바라보는 딸의 마음처럼 / 이창희
KEI에서 근무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맡은 과제가 나의 전공과는 정말 거리가 먼 수질환경정책수립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이었다.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여러 밤을 새웠었다. 그러나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수질환경 정책의 개념과 기본적인 관리 수단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게 해준 KEI / 정영근
내가 근무를 시작한 1997년 9월은 연구원이 한국환경기술개발원(KETRI)에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으로 개편되면서 환경기술 연구보다는 환경정책 연구와 환경영향평가가 강조되고 있었다. 그 당시 원장이셨던 김종기 박사님께서는 경제성장 ,물가 ,실업 등의 경제 개념에 익숙한 경제학을 전공한 박사들이 앞으로 넓은 의미의 환경 분야에서 연구할 영역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였는데 그 예측은 정확했다.
환경영향평가업무 수행의 보람과 자부심 / 이상범
제가 환경평가본부에 배속되었을 때는 사전환경성검토를 위하여 많은 박사급 연구원을 채용하여 환경영향평가를 한 단계 도약시키려고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때 전동준 박사, 조공장 박사, 사공희 박사, 그리고 지금은 퇴사한 정주철 박사, 박정재 박사 등 다양한 전공 분야의 박사들이 환경평가본부에 배속되어 평가업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입사한 후 몇 년간 검토인력의 확대와 조직 정비가 이루어져 환경평가본부가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시기였다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