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 김동환, 캐나다를 염탐하다-4:궬프대학과 독립운동
3.1 독립유공 34인인 석호필박사의 모교
4천개 넘는 일자리,5천개의 기숙사 보유
사회와 학교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장점
구엘프 대학교의 수의대학인 Ontario Veterinary College는 외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인 석호필(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선교사의 모교이다.
지난 2012년 에는 3.1독립운동 민족대표 34인인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석호필 石虎弼) 박사의 서거 42주기를 맞아 ‘제10회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 및 자료집 출판 헌정식’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된바 있다.
스코필드 박사 자료집 ‘강한 자에는 호랑이처럼, 약한 자에는 비둘기처럼’의 출판 헌정식을 겸하기도 했다.
스코필드 박사 자료집에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스코필드 박사의 기고문 다수가 실려 있다. 이 글들은 1919-1920년 사이에 스코필드 박사가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비참한 실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언론사에 기고한 것들이다. 이들은 일본에서 발행된 영자 신문 재팬 애드버타이저(Japan Advertiser)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행된 글로브(The Globe)를 비롯한 여러개의 영자 신문과 잡지들에 실렸는데 캐나다 겔프대학(University of Guelph)에서 발굴하여 소개된바 있다.
캐나다 대학중에서 (전문대학(college)을 제외하고) 호텔외식관광경영학을 처음으로 가르치기 시작한 곳이 구엘프 대학이다. 구엘프 대학은 Maclean에 따르면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학교로 수년 간 선택되고 있으며 수 차례 최고의 Comprehensive University로 선정 되었다. 의과대학이 없는 캐나다 대학들 가운데 연구자금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의과대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Life Science학생들이 해부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메리트이다. 3학기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교내에 4,5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엘프 대학교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캐나다 내 최고의 직장에서 6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코넬대학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4년과 5년짜리 프로그램이 있다. 사회와 학교를 연계한 Co-op을 택할경우 5년을 다니게 된다.
2학년을 맞추고 시작할 수 있는 Co-op 프로그램은 이학교가 자랑하는 프로그램중의 하나로 졸업하기 전에 사회 경험을 쌓고 학비도 벌 수 있다.
학업중에 관련 직장에서 근무를 하면서 사회적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충실한 일원이 되어가는 모습에서는 우리나라의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에서도 각 대학과 직장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대학교 과정은 크게 두 종류로 분류되는데 학위를 수여하지 않는 지역사회 대학 및 직업학교와 학위를 수여하는 대학교(University) 및 전문대학(College)이 있다. 수학기간은 대학교 3~6년, 전문대학 2~3년, 대학원 2년 이상 등으로 과정에 따라 다양하다. 대부분의 대학에는 최소 1,000명에서 최대 3만 5,000명 가량의 전임학생(Full-time)과 시간제(Part-time) 학생, 평생 교육원에서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등록돼 있다. 다수의 대학들은 다양한 학위과정을 제공하며 비용은 각 주, 학교, 프로그램 별로 차이가 있다.
대학의 학기는 대개 9월에 시작해 4월에 끝난다. 각 대학은 자체적으로 입학 조건을 지정하며 입학 희망자의 자격 요건을 개별적으로 평가한다. 현재 캐나다 전 지역에서 통용되는 입학 시험은 없다. 대학교 과정 입학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자 및 희망 전공을 수학하는데 필요한 과목을 이수 했음을 증명해야 한다. 지원 서류로는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필수 이수과목 성적 증명서, 전 학년 성적증명서, 학교의 추천서 등이 요구된다. 필수 이수과목은 대학 전공 별로 고등학교에서 필히 이수해야 하는 특정 과목을 정해놓은 것이다. 대학교과정 입학전형은 대학별 입학시험 없이 각 주의 대학교 연합회에서 입학지원 서류를 1차로 접수해 해당학교에 전달하는 절차로 시작된다. 3개 대학까지 복수지원이 허용되며 재학학교의 추천서가 입학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겔프대학을 돌아보며 느낀 분위기는 대학과 지역사회,정부가 함께 어울려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끼게 된다.
대학문화가 지역사회에 퍼져나가고 있고 지역사회의 문화가 대학내에 잔잔하게 번져가고 있는 상생적 사회문화를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지속가능한 사회문화이며 미래세대와 기성세대와의 자연스러운 접목이 아닌가 깊이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소장,시인,수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