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노 회장 고 노대통령에게 샘물사업 하지마라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생수사업은 가장 꿀 같은 미래의 신종사업이고 구질구질 여러곳에 구걸하지 않아도 되는 튼실한 정치자금의 젖줄로 가득 채워졌다.
더구나 주변에는 함께 정치활동을 해오거나 해오던 동지인 풀무원 창업주인 원혜영 의원이 있고 김노식 전의원이 있었다.
그리고 샘물용기를 생산하는 크로바플라스틱이 가입된 플라스틱협동조합의 회장 이국노씨가 든든한 영업전략 멘토들이었다.
더구나 샘물판매를 하려면 반드시 선지급 되어 구매해야 할 것이 용기였다.
18,9리터의 통 값은 당시 4천 원선에서 8천 원선이었다.
이 통을 어떻게 재이용하여 이용횟수를 늘리냐에 따라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샘물유통의 특징이다
이국노회장과 노무현대통령은 이 같은 관계로 인해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이국노회장의 대답은 생수사업은 하지 말라는 부정적의견만 내놓을 뿐이었다.
2012년 현재 7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샘물사업체 70여 업체 중 창업자나 2세가 운영하는 회사는 풀무원샘물과 태백약산음료, 내설악음료, 이동크리스탈등 5~6개 내외뿐이다.
대부분 도산하거나 사업주가 변경되고 대기업에 매각된 형태로 샘물산업이 변환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국노 회장의 직언은 틀린 말이 아니다.
노대통령이 샘물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비교적 다른 샘물회사들의 1일 취수한도량보다 수량이 많다는 점도 자신감을 심어준 원인이다.
충북 지역의 허가받은 샘물 1일 취수한도량 중 300톤 이상을 받은 회사로는 풀무원샘물 5백톤, 진로의 611톤, 창대통상의 394톤 뿐이며 장수천은 322톤으로 비교적 수량을 많이 허가 받아 경쟁력이 있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허가받은 샘물 중 300톤 이상을 받은 당시 기업들을 보면 더존(동원샘물-340톤), 한국청정(500톤), 크리스탈(460톤), 산수(677톤), 동원(580톤), 산정(440톤), 포천(340톤), 이동음료(580톤), 백룡(700톤), 포천그린(400톤), 내설악(460톤), 해태(510톤), 다이아몬드(398톤), 풀무원(500톤), 진로(611톤), 창대(394톤), 장수천(워터코리아 322톤), 하이트천안(308톤), 동방(310톤),길훈(560톤), 건영(400톤), 무학산청(500톤), 농협샘물(470톤), 제주삼다수(868톤) 등으로 24개정도이다.
허가받은 회사 중 77톤의 자인관광, 90톤의 청양군샘물, 금산인삼골 92톤, 라이프음료 50톤, 맑은샘물80톤 등은 100톤 미만으로 생산시설과 유통판매에 있어서 전혀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 회사들로 이미 이들은 회사경영이 어려워 문을 닫거나 폐업한 회사들이 대부분이다.
노무현 대통령보다 3~4년 늦게 시작한 정치인출신이 운영하던 회사로는 전남 순천시 월동면 게월리에 샘물공장을 설립한 김용신씨의 리더음료는 230톤을 허가받았으나 이 회사도 결국 노대통령의 장수천샘물과 같은 흐름으로 사업을 마감한다.
노대통령이나 리더음료의 김용신씨나 필자를 찾아 상담했을 때 내비친 자신감은 비슷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길 수 있어. 자신이 있어. 나에게는 많은 지인과 강력한 후원세력이 있어. 이들은 물을 사 먹을 거야-라고
그러나 결국 이들은 빛에 쫓기게 되고 공장은 제3자에게 인수조차 하지 못한 채 낡은 역사의 흔적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기업의 짧은 운명을 맞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