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우량 다각화기업의 4가지 경영비결
BCG가 미국의 50여 개 다각화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우량 다각화기업과 저성과 다각화기업 간에는 '투자성향', '경영방식', '전략적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지속적인 수익성 창출' 등 크게 4가지 부문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첫째, 투자성향에서의 차이를 살펴보면 초우량 다각화기업들은 높은 수익성을 창출하는 사업부분에 투자를 집중하는 반면 안정성이 불확실하거나 저성과를 보이는 사업부문에는 적게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 즉 각 계열사별 혹은 사업부문별로 과거 ROI를 조사하여 ROI가 높은 사업부문에는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ROI가 마이너스였던 사업 분야에 대해서는 신속히 투자금액을 회수했다. 반면 저성과 다각화기업의 경우 ROI수준이 평균적인 사업에 대해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고, ROI가 마이너스인 사업에 대해서도 상당부문 투자하는 성향을 보였다. 그러나 ROI가 높은 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투자를 시행하지 않았다.
미국의 초우량 다각화기업과 대비해볼 때 한국의 다각화기업의 과거투자패턴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의 한국 다각화기업들은 미국의 저성과다각화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성과가 좋은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을 가치창출이 불분명한 신규사업이나 저성과 사업군에 투입하고 있다.
둘째, 경영방식에서 차이를 살펴보면 미국의 초우량 다각화기업들은 수치상 명확한 재무적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으며 성과위주의 엄격한 조직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다. 즉 수익성에 대한 기대수준을 토대로 엄격하고도 절대적인 사업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직원의 책임의식을 강조한다. 만약 이러한 목표수치를 달성할 수 없다면 현업 관리자는 신속히 사업을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이 같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위해 직원들에 대한 보상체계 역시 철저한 성과위주의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초우량 다각화기업과 저성과 다각화기업 간에는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즉 초우량기업들은 그 포트폴리오가 전략적 사업부문에 집중화되어 있는 결과, 저성과 기업들에 비해 낮은 수준의 다각화 정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초우량기업들은 다수의 계열사 또는 다양한 사업부문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모든 사업부문이나 제품들이 전략적 사업부문과 유기적 관련성을 가져 시너지가 실현되도록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초우량 다각화기업의 다각화 수준은 표준산업코드(SIC) 기준으로 볼 경우에 높게 나타날지 모르나, 사업부문 간의 유기적 관련성 관점에서 볼 때에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를테면 발전기나 제트 엔진 등의 사업을 하다가 패션시장에 진입하는 식의 다각화는 시도하지 않는다.
넷째, 지속적인 수익성 창출에서의 차이를 살펴보면 초우량 다각화기업은 수익성에서 일관성을 보인다. 초우량 다각화기업의 경우 여러 해에 걸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성장했거나 최소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저성과 기업들은 어떤 해에는 수익이 높았다가 다음 해에는 급격히 낮아지는 등 사업연도에 따라 수익성의 기복이 심하고 불안정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바로 수익성의 일관성인데, 철저한 시장상황분석을 바탕으로 정확한 수익목표를 설정한 뒤 목표를 일관성 있게 달성하는 기업을 투자자들은 원한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