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검출로 중국 중앙방송에 보도
우수국가 브랜드가 중국서 퇴출
제주삼다수가 지난 10년과 11년에 이어 최근 중국에 수출하려던 샘물에서 세균이 초과되어 반송조치 되었다는 보도가 중국 중앙방송(CCTV)에 보도되어 한국산 생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더구나 제주 삼다수는 환경부가 경쟁력 있는 샘물로 선정한 대표적인 물이다.
삼다수 95톤을 반송 조치한 중국 검역국은 일반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반송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95톤의 삼다수는 2리터 병으로 환산하면 4만7500병, 500밀리 병으로는 19만병에 달하는 물량이다.
지난 4월 중국으로 수입된 제주 삼다수 95톤이 세균 기준치 초과를 이유로 중국 검역국에 의해 전량 'Ship Back', 즉 '반송' 조치된 사실이 지난 7월28일 중국 중앙방송인 CCTV 뉴스에서 보도되어 대외 무역의 허점이 또다시 드러났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보도자료에서 “최근 제주삼다수가 중국 검역국에서 세균 기준치 초과로 95톤이 반송되었음이 중국 CCTV를 통해 방송됐다. 이번 반송 조치된 삼다수는 중국의 공식 수입업체 2곳이 아닌, 소규모 무역업체가 국내 판매용 제품을 비공식 경로로 중국에 수출을 시도하다 반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를 중국 공식 수입업체인 ‘청도미노아공예품유한공사’(산동성 지역)와 ‘CJ오쇼핑’(산동성 지역 외) 2곳을 통해서만 중국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삼다수’, ‘한라수’ 가 2년 연속 환경부 지정 먹는 샘물 국가우수브랜드로 선정되어 향후 대외수출상품에 대한 품질관리와 유통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환경부(장관 윤성균)는 국가우수브랜드 부착 시범사업 평가 결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재윤)의 ‘제주삼다수’와 ‘한라수’를 먹는 샘물 수출 기업 제품으로 재선정했다.
먹는 샘물 국가우수브랜드 부착은 국내 먹는 샘물 수출 제품이 수입 먹는 샘물보다 상대적 저가로 수출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방안으로 추진됐다. 환경부는 국가대표성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를 개발, 지원하고 신뢰도와 우수성을 알려 수출 단가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대한민국 환경부 지정 우수 먹는 샘물’ 네임과 ‘국가우수브랜드 로고’를 부착해 제주삼다수와 한라수를 해외로 수출하는데 길을 열어준다는 점인데 이 같은 세균검출로 중국시장에서 반송된 삼다수 용기에 국가 우수 먹는 샘물 표기는 결과적으로 국내 샘물산업에 대한 신뢰성과 국내 품질 관리에 대한 허점을 전 세계에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국가적 전략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병은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