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휴스틸·넥스틸·동부·일진·금강·대우 등 10개사
세아 국내 가스관 시장서도 54.9%에 독점 낙찰
미국 강관업체(US Steel포함 11개사)들이 지난 7월 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을 포함한 9개국 유정관(OCTG)업체를 반덤핑으로 제소했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인도, 필리핀, 대만, 터키 등 USsteel을 중심으로 한 미국 철강업체들이 자국 내 수입되고 있는 유정용 강관(Oil-Pipe)에 대한 반덤핑 제소이다.
한국 업체로는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을 비롯해 넥스틸, 동부제철,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 총 10개사로 거의 대부분의 업체가 피소된 것.
우리나라 강관업계의 해외 수출은 주로 유정관으로 미국이 최대수출품목이며 원유채굴에 사용되는 강관으로 2009년 미국이 중국산 강관에 대해 반덤핑으로 제소한 이래 한국산 유정관은 반사이익으로 4년간 지속적으로 미국시장을 확대해 갔다.
국내산 유정관은 지난해 미국 유정관수입비중의 23%로 국가별 최대수입국이며 연도별 유정관 대미수출량을 보면 2009년 11만톤에서 2010년 54만톤, 2011년 59만톤, 2012년에는 전년동기대비 32.0% 증가한 78만톤을 기록했다.
2012년 대미 강관수출량 170만톤 중 유정관 비중은 45.7%, 송유관 비중은 35.1%로 유정관/송유관 비중은 전체 대미강관수출의 80.8%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수출 비중이 50%대를 상회하는 세아제강(2012년 강관영업이익률 7.1%)과 휴스틸(2012년 강관제품 영업이익률 7.0%)의 피해가 가장 크다. 세아제강의 2012년 유정관수출량은 전체 수출량의 절반인 약 25만톤 내·외로 추정되며 전체강관판매의 23.3%를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현대하이스코는 수출비중이 30%로 낮고 유정관 대미판매량은 연간 15만톤으로 강관판매량의 14%, 냉연을 포함한 연간판매량의 2%에 불과하여 큰 타격이 없을 전망이다.
반덤핑 제소이유는 한국에서 제조된 유정관의 98%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며 한국산 수입비중이 25%로 높은데 반해 수입단가는 수입산 평균의 70% 수준이기 때문이다.
2012년 기준 미국의 유정관 수입량은 343만톤 이며 한국산은 86만톤으로 지난해 평균 수입단가가 $1,344/t인 반면 한국산은 $954/t이었다.
반덤핑에 대한 예비판정은 5~6개월 걸리며 최종판정은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판정을 받으면 부과된 관세를 과거 1년간 유정관마진에 소급 적용하여 미국 정부에 예치금을 적립하고 최종 판결 후 최종 관세율이 정해지면 정산하게 된다.
세아제강은 강관 매출의 약 20%, 영업이익의 약 26% 정도를 유정관 수출이 차지하여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가스관 사업에 가스공사로부터 100% 독점 계약했으나 입찰가인 1937원의 54.9%인 원가(85%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낙찰 과연 원관을 어떻게 수급하여 공급할지 최대 관건이다.
현재 가스공사에 등록된 원관사들은 일본의 JFE, 고베사와 국내 기업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있다.
현재 수출용 마진이 9~10%, 내수용 마진은 6~7% 수준으로 수출용 강관이 국내용으로 전환되면 마진율이 4%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영업이익이 260억원 가량 감소하게 된다.
<김병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