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 화학적처리에서 미생물처리로

시민단체 하수처리기술에 관심 보여

공법선정,설계,기술심의에 환경단체 입김분다

국내 환경단체들이 하수처리기술에 대하여 관심을 지니기 시작했다.

그린코리아포럼,녹색미래,에너지나눔과 평화,환경정의,환경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하수처리기술세미나가 지난 6월 초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 홀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은 개별적 기술에는 접근하지 않았다.

하수처리 공법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는 국내 하수처리 기술이 짧은 시간내에 하수처리의 현대화를 서두르면서 발생된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윤정현(그린코리아포럼 사무총장),임상진(그린코리아 포럼 운영위원장),곽결호(안양대 석좌교수),류재근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박은호(조선일보 환경팀장),이상현(녹색미래 사무처장),고태규(주)탄천환경 대표,최동진(국토환경연구소장),최열(환경재단이사장)등이 참여한 세미나의 주제는 -포자형성균 우점화 하수고도처리 국산기술인 RABC공법의 특징과 현장적용사례-라는 주제로 하수도연구회 명예회장이며 상하수도학회장을 역임한 홍익대 김응호교수의 발표에 대한 의견과 반향을 묻는 자리였다.

그동안 하수처리 공법은 SBR 공법이 192개소에 설치 36%를 차지하고 있고 A2O계열이 133개소에 25,5%, MEDIA공법이 123개소에 23,6%를 차지하는 반면 특수미생물 처리는 전체 4%인 21개소에 머물고 있고 기타유사한 공법이 10%인 53개소에 설치되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하수처리의 일반적인 문제로는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전력비가 과다 지출되고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과도하게 약품사용이 증가되어 자연순환사회에서 생태계 교란을 극심하게 발생시키고 있다.

또 다량의 약품 사용으로 슬러지 처리비용이 증가되고 탈취설비를 가동하나 주변에 악취발생의 근원이 되고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동절기 질소와 인의 수질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문제로 주변 주민들에게는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침묵과 인내만을 강요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가 평택시 동복과 부산시 엄궁분뇨처리장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도시락을 먹으면서도 냄새가 없고 마치 안락한 공원과 같은 기분을 체감하면서 처리공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포자형성균 우점화 하수고도처리는 순수한 토종 국산 기술로 유입된 하수를 RABC장치를 통과하여 생물반응조를 통해 방류하는 단순한 기술이다.

포자형성균은 호기성 미생물 바실러스로 표하기도 하는데 이 미생물체는 이미 지구가 존재하면서 탄생된 생명체로 이 포자를 통한 분뇨처리를 일본에서 80년대 응용했으며 우리나라는 선조들이 된장,고추장,김치등의 전통 발효식품에 응용했으며 하수처리공법에는 2천년 초반부터 학술적연구로 시작되어 현장에는 2004년 이후 적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국내 일부 설치되어 가동되면서도 국내에서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기업의 영업과 홍보전략의 미숙도 있지만 국내 하수처리사업에 대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분야에 대한 사업방향이 운영관리의 효율성보다는 대기업 건설사들이 상기화된 일반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건설후 운영관리를 지자체에 떠 넘기는 식으로 운영되다보니 중소기업이 힘들게 개발한 공법에 대해 외면하거나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행태가 지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부산 엄궁분뇨처리장에 설치된 1일 3천5백톤의 효율성을 보면 BOD,COD,TN,TP 모두가 제거율이 98%에서 99%를 보여주고 있다.

또 평택시 동복하수처리장의 경우에는 질소는 74%,인은 81%,COD는 88%, BOD는 94%의 제거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처리효율이 비교적 높다는 탄천하수처리장의 활성슬러지법의 MLE공법은 BOD는 95%,COD는 87%, 인은 85%,질소는 64%의 제거율을 보여 효율면에서는 별차이가 없는 듯 하나 설치비용과 운영비용과를 대비하면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평택시 동북하수처리장은 RABC공법으로 설치된 세계 최초의 시설로 06년부터 가동되어 현재까지 큰 결함없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밀접한 피해를 유발시키는 악취문제에서도 아파트 밀집지역인 탄천하수처리장과 비교하면 탄천은 슬러지 처리지점에 탈취시설을 설치하여 가동함에도 처리장 정문에서 관능법으로 측정한 결과 봄에는 3, 겨울에는 7로 나타나나 평택의 현덕하수처리장은 탈취설비가 없음에도 봄에는 7,겨울에는 5로 측정되어 악취저감효과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너지 낭비가 심한 송풍전력 소비단가에서도 AS공법(부산)은 131원,SBR공법(부산서부)은 73원,MLE공법(부산 기장)은 37원인반면 평택현덕의 RABC공법은 27원정도로 AS공법과는 5배나 저렴하다.

유지관리비에서도 전기료에서 31%,슬러지 처리에서 31%,응집약품비에서 26%,탈취설비 전력비에서 10%, 소독약품비에서 2%나 절감한다는 점에서 시민단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탄천물재생센터에 RABC공법을 도입 현재 운영중인 MLE공법과 비교하면 하수 1톤당 전력소비량은 58%가 감소되고 송풍설비의 연간 전력요금은 40%가 감소되며 탈취설비는 필요없어 100%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총인제거시설에 60%가 감소하고 슬러지 발생량 감소에 따른 오니처리비에서 31%나 절약하게 되어 매우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성이 뛰어난 기술로 입증되고 있다.

더구나 자원외교측면서 인의 처리를 자연생태적으로 유도하므로서 인광석을 대체하는 인을 전량 회수하여 고갈되는 자원을 방지한다는 부대외적 측면도 강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공법에서 RABC공법으로 대체할 경우 탈취설비등 부대설비가 필요없어 소요부지가 절약되고 슬러지 발생감소와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운전하면서 부대적으로 인을 완전하게 회수하여 재이용하는 친환경적 공법이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이 10여년간 실제 운영되면서도 정부나,지자체등이 회피하는 것은 중소기업 기술의 무조건적 외면과 대기업의 건설위주의 영업방식에 익숙해진 국내 여건에서는 공사금액의 축소로 대기업의 영업수익이 낮아지는 현실에서는 대기업과 관련 설계사들이 쉽게 접근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나 지역주민이 직접 당사자로 관여되는 공공하수처리장의 주변환경과 비효율적 운영으로 하수도요금등 국민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되는 현실적 문제에 봉착한 현실에서 시민단체가 감시적 역할로 세계적인 기술을 현장에 도입하여 경제적,효율적,사회적 환경을 윤택하게 하는 방향에서 매우 효율적인 공법이라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방향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전망이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