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드림팀 구성으로 해외진출 전략세워라-분야별 회계,법,설계,건설 그리고 부품기업의 조합 구성

물산업 드림팀 구성으로 해외 진출 전략 세워라

국내 SK하이닉스 등 공업용 수처리 베올리아가

물산업클러스터 패키지화 수처리 시범 운영해야

정부는 2023년 7월 용인 · 평택, 천안 · 아산, 청주, 새만금, 구미, 포항, 울산 등 7개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하 첨단산업 ) 특화단지와 광주, 대구, 부산, 안성, 오송 등 5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특화단지에는 중규모 댐 규모의 수량을 확보해야 할 정도로 공업용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그러나 용인의 SK하이닉스도 용수확보는 물론 수처리 시스템의 경우 국내 기술이 아닌 프랑스 베올리아의 기술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베올리아의 수처리 기술이 우리나라 기술보다 얼마나 무엇이 월등한가에 대한 궁금증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1980년대 ADB 차관으로 서울시가 광암 및 선유 정수장에 맥동식(상향류 침전방식)으로 건설했으며 지금도 광암정수장에는 맥동식 정수처리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프랑스의 데그레몽(Degremont) 기술이었지만 서울시의 최고 수도전문가인 김홍석(당시 서울시 수도과장) 박사가 관리가 어렵고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기술적으로 입증하고 데그레몽 기술에 유일하게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시 대다수 수도 관련 공무원들은 프랑스 데그레몽의 초청으로 견학을 다녀왔으며 프랑스에 대해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전문성을 지닌 김홍석 박사는 직접 시장에게 데그레몽 기술의 문제를 지적했으나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오히려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OECF 차관을 통한 일본 기술에 대해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외국 물품을 구매할 때 한국업체가 주계약자이거나 외국업체가 주계약자인 경우는 국내업체와 동업을 하는 외국회사를 주계약자로 넣어야 한다는 조항이 처음으로 국제적 협의에서 시행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 같은 반도체 공장이나 현대자동차 등에서 작동되는 수처리 시스템이 국산 기술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방예산을 투자하여 설립한 평택미군기지도 우리나라의 급수관로 시스템이 접근도 하지 못하고 밸브, 파이프 등 모든 부품이 외국산으로 도배했다. 국내 기업 제품은 PPI 파이프가 유일하게 납품된 것이 고작이다.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나라 자금으로 구축한 미군기지에 외국산 수처리 시스템으로 설계된 것이다.

하지만 30년이나 지난 작금에는 우리나라 정부가 지원하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해외 수처리 사업을 실행하면서도 단순한 부품가격 논리로 국산 부품기술이 전혀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술들의 해외 진출을 저해하고 있다. 서울시가 30억 원을 지원한 페루의 친차마요 정수장 건설에서도 국산 부품들이 진입하지 못했다.

아직도 해외사업 시, 국내 건설사나 엔지니어링사만 진출하고 있을 뿐 관련 부품과 원천기술의 해외 투입은 여전히 시장가격이라는 문제로 장벽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비판적 발언이 최근 열린 ‘ODA 활용 물산업 해외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터져 나왔다.

KAIST 정병일 경영공학부 교수는 ‘글로벌 ODA 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 발표에서 ◾ODA 사업은 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이 OECD에서 지정한 수원국의 경제발전과 사회복지 증진을 목표로 개도국 등에 원조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많은 사업 중 물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 SK 등 반도체 공장의 수처리는 베올리아가 운영하는 현실이다. 해외에 진출한 건설사나 엔지니어링사는 결국 전체 예산 규모에 따라 부품가격에 치중하여 가격이 저렴한 부품들로 구성하여 준공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실적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운영관리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라도 국내 기술들이 드림팀을 구성하여 대응해야 한다. 자료관리가 중요하고 현지에 좋은 파트너도 중요하지만 공략하고자 하는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드림팀 구성이 우선적이다. 사업 제안에서도 세부 목표와 지표를 잘 설정하여 지표관리를 철저히 하여 그 자료들이 구축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또한 기후, 인구, 도시, 경제 등 편익 발생에 관한 연구도 강화해야 한다. 물 분야 사업이라 해도 물, 에너지, 식량 등 순환 물 기술의 융합도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물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드림팀을 구성하여 물산업클러스터를 활용한 실증, 패키지화하여 국가적 형태로 대응해야 한다. 이에 참여하는 기술, 경영 등에서 단기적인 전략보다 길게 바라보며 투자하는 전담 인력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협력단(KOICA) 정상훈 연구위원은 ◾정부 부처가 지난 6년간(18~23년) 평균 20개 기관에서 52건을 제안받았으나 대부분 우수한 사업발굴이 저조했다. 제안내용에 관련된 데이터들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개도국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해당 국가의 수원국 개발정책과 전략 파악이 필요하며 공여국, 수혜국, 대기업, 강소기업, 부품기업 등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양정우 선임기술역은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일환으로 그린뉴딜 ODA 비중을 6.4%에서 22.7%로 확대하는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지원 분야는 탄소중립에 직접 기여가 가능한 기후변화 완화 분야에 지원이 부족한 보건, 수자원, 위생 등 기후변화 적응 분야에 주로 지원하고 있다(교통 7.3조 원, 보건 3.1조 원, 수자원 위생 2.9조 원(21년 기준), 그린 추진 목표는 EDCF 중기 목표를 20년 2억 불에서 25년에는 6억 불로 비중을 22%에서 40%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박사는 ◾정수장, 댐 건설 등의 기간산업에서 관로 매설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정작 파이프(주철, 강관, PE, PVC 관)는 부피와 무게 등으로 주변국에서 생산하는 파이프와 경쟁력이 없다. 다만 파이프와 함께 가는 밸브류(자동장치 등 IT 접목)의 수출은 가능하다. 따라서 파트너구성 시 실질적인 부가가치 높은 전술을 팀워크로 결성해야 한다.

정수장 건설에서도 단순 구조물보다는 여기에 응용되는 핵심기술에 대한 다양한 부품들을 통합하는 패키지 전략이 필요하다. 국내시장에 침투한 베올리아 등 해외기업은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어 지속해서 부품교환 등 AS에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부품기업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수처리 분야의 해외산업에서는 수출사업단을 구성하여 팀워크로 수출하는 전략을 구축해야 하고 물 수출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분야와 단순 토목공사와의 전략적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국제 장계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