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해외 진출 물기업 제 3기 공개모집
해외진출 유망기업 발굴 위한 노력도 필요
환경공단, 서울시도 해외사업 제도 개선해야
환경부는 매년 연구개발(R&D)·수출 실적 등이 우수한 중소물기업 10곳을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하고, 지정기업에 대해 5년간 연구개발 및 사업화, 해외진출 등을 위해 최대 5억 원을 지원(연간 1억 원)하고 있다.
올해는 3월 14일부터 4월 15일까지 혁신형 물기업 지정 공모를 진행하며, 혁신형 물기업 지정을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물산업협의회(innowater@kwp.or.kr)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혁신형 물기업에 신청하려면 물 관련 중소기업으로서 2년간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3% 이상, 수출액 비율 5% 이상, 해외인증 취득 중 2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환경부는 공모에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검토와 서류 평가, 발표 평가, 물산업기술심사단의 지정 심의를 거쳐 제3기 혁신형 물기업은 △물기업 현황진단 및 연구개발(R&D) 전략 설계 △물기업 연구시설 개선 △혁신제품 규격화 △현지 시험적용 및 기술검증 △해외 맞춤형 시제품 제작 △국제인증 획득 및 공급자(벤더) 등록 △해외 현지 공동 연구개발 △해외 물시장 판로개척 등 사업화 단계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환경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바이코리아(buykorea) 온라인특별관을 구축하고 해외 전시회 참여 지원을 통해 혁신형 물기업 제품이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판매 기반을 구축·지원하고 있다
물기업은 해외 지사 및 대리점 설립 등으로 해외 진출에도 노력하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에이치에스씨엠티는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에 해외 지사를 설립했고, ㈜썬텍엔지니어링은 미국에 이어 지난해 대만, 태국에도 수질계측기 성능시험(테스트베드)에 성공해 신규 시장에 진출했다.
자인테크놀로지㈜는 터키에 초음파 유량계 21대, ㈜더오포는 경사판 침전지를 홍콩에 25억 원, 인도네시아에 4억 원 납품하는 등 해외진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020년 1기에 선정된 기업은 유솔(스마트누수감지센서)갱생시스템기술과 친환경 피복강관기술 웰텍(주), 분석장비 ㈜썬택엔지니어링, 초음파유량계의 자인테크놀로지, 터버송풍기의 ㈜티엔이코리아, (주)아모그린텍, 자외선살균기 미드니, 상하수도관 퍼팩트, 원격검침 레오테크, 유량계 씨엠앤텍, 2021년 2기로 선정된 기업은 섬유디스크필터 (주)유천엔바이로, 수처리밸브 삼진정밀, 분리막 퓨어엔비텍, 원격검침 아이에스테크놀로지, 터보윈, 슬러지수집기 더오포, 게이트밸브 동해, 프로세이브, 대한환경(역삼투정수), 버터밸브(에이지밸브)등이 선정된바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소장은 ‘대부분 기업들이 자구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 기업들이 선발되고 있다. 혁신형 기업을 선발하면서 발견된 취약점을 보완하여 경쟁력이 있는 새싹 기업들을 육성, 해외진출 마련도 정부가 해야할 역할이다. 정부와 관련기관에서는 예측 가능한 미래 시장의 설계(물산업은 공공성이 강하다)와 이들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인, 허가, 평가심사, 특허, 현지 법, 제도, 회계 등의 지원과 입찰방식에서 해외에서 신뢰성이 높은 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서울시등과의 협업 등에 대한 전략모색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이나 서울시 등이 해외사업에도 진출하여 사업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동일한 제품이 상호경쟁으로 가격인하 등을 방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이하 인니)라부안 바조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제2차 아시아국제물주간(3월14-16일)에는 환경부와 수자원공사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인니 녹색기반시설(Green Infrastructure) 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 △아시아 물 장관회의 연설 △한-메콩지역 수자원 협력 특별세션 △그린뉴딜 국제개발협력(ODA) 특별세션 △인니 부통령 및 아시아 각국 장관과의 양자면담 등의 일정을 가졌다.
아시아 각국 장관의 행동 의지를 결집하는 ‘아시아에서 세계로 장관급 선언문(Asia to World Statement)’을 공동으로 채택했다.
한정애 환경부장관은 우리나라의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성사례와 인니가 추진하고 있는 신수도(누산타라)이전사업에 환경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메콩지역 수자원 협력 특별 세션에서는 환경부와 메콩강위원회(1995년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베트남이 메콩 협약에 근거하여 설립한 국제기구)와 한-메콩 물관리공동연구센터(2019년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등 6개국 정상간 합의한 ‘메콩강 선언문’을 근거로 한국수자원공사에 설립)와 수자원공사가 수자원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권에서 상대적으로 기술,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우리나라가 이 같은 국제회의를 통해 조성된 다양한 정보와 전략 등을 국내 물산업체와 공유의 장을 마련하여 해외진출방향을 모색해야 하지만 현재 수자원공사는 해외사업을 펼치면서 얻어진 각종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많은 기업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박남식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