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맛있고 좋은 물인가
국내 최초 천지물 수질분석자료 공개
채수병에 천지물 담지 못해 아쉬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남북 정상은 지난 9월 20일 오전 백두산에 올라 손을 마주잡고 하늘을 향해 미래를 약속했다. (사진(위)은 북한의 최광수화가의 작품)
평양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함께 백두산에 오른 인사들로는 김정숙 여사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박원순서울시장, 구광모 LG회장,삼성전자 이재용부회장,최태원 SK회장등을 비롯하여 동행한 알리는 '진도 아리랑'을 천지앞에서 열창했다. 그러나 이들 중에 한국의 과학자,환경학자는 찾을 수 없었다.
케이블카로 장군봉에서 천지로 내려가면서 김위원장이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하자 문대통령은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라고 했다.
부모가 함경남도 함흥출신(조선건국의 태조 이성계도 함흥출신이다)인 문대통령은 500미리 페트 병물통(삼다수병물로 추산)에 감격스럽듯 미세한 떨림으로 천지물을 받았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김정숙 여사가 천지 물을 생수병에 담고 있고 리설주여사가 김여사의 코트 옷깃이 물에 닿지 않도록 잡아주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김 여사는 한라산 물인 제주 삼다수(생수)물을 반쯤 천지에 따르고 반은 천지 물로 채웠다.
천지에 한라의 물깃이 살짝 스며들고 마침내 물의 합수가 김정숙여사의 손끝에서 이뤄지는 순간이다. 수질공학을 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짜릿함과 감동적 전율이 요동치는 순간이기도 하다. 영상으로만 마주한 순간 글을 쓰는 본인도 전율이 감돌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수는 수질에서도 공학적으로 미네랄 성분이 희석되어 변하게 된다.
즉, 마그네슘 성분의 경우 백두산물이 6.3이고 한라산물이 2.64이므로 김정숙여사의 손에 의해 조재된 한라,백두물은 4.4가 되어 새로운 탄생, 새로운 부화가 일어나게 된다.
김정숙 여사도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것”이라는 대화를 실행시키는 순간 리설주 여사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라고 화답했다.
백두산천지는 서기 946년에 폭발하여 만들어진 분지의 자연 호수로 강에 의한 물과 지하에서 용출되는 용출수로 채워져 있다. 그 수심은 평균 213.3m이며 최대수심 382m에 달해 서해바다 수심보다 깊다. 백두산을 분수령(分水嶺)으로 천지물은 동쪽으로는 토문강(兎門江), 서쪽으로는 압록강(鴨綠江)으로 흐른다.
문재인대통령내외와 김정은위원장내외가 함께 손을 마주 잡은 장군봉(將軍峰)은 백두산의 최고봉으로 우리나라 모든 산의 조정(祖宗)이 된다.
백두산은 태백산(太白),백악(白岳),북악(北岳),장백산(長白),개마산(蓋馬),불함산(不咸)등으로도 불려지고 있다.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영상이 하얗게 빛나고 있는 산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 백의민족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산 정상에 백색의 부석(浮石)이 쌓여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환웅이 내려온 산으로 중국 청나라에서는 조상의 발상지로, 금나라에서는 나라에서 제사를 올린 신령스런 산이다,
‘개마산이라 호칭한 것은 우리나라 음(音)에 흰(白)것을 해(奚)라하고 말(馬)을 마리라 하며 머리(頭)라 하니 개마는 결국 해마리(奚馬)가 되고 해마리가 백두가 된다.’라고 경세유표,목민심서의 저자 다산 정약용(丁若鏞, 1762년 8월 5일(음력 6월 16일) ~ 1836년 4월 7일(음력 2월 22일))선생은 풀이하고 있다.
백두산 천지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사계절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봄까지는 결빙상태로 6월 경이 되어야 해빙된다. 또한 여름철에는 계속되는 강우로 인해 수량이 증가해 수질변화가 자주 일어날 수 있다. 겨울에는 결빙이 시작되며 눈이 쌓여있어, 지하로부터 치솟는 용천수에 의한 수질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화산이 있는 자연수는 대부분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아쉽게 백두산천지물에 대한 분석은 국내에서는 어느 기관도 하지 못했다. (백두산천지물 분석자료 최초 공개)
김정숙여사가 품에 안고 온 생수병에 있는 합수물은 이미 천지물이 아니기에 분석대상에서 제외된다.
온전하게 천지물을 채수병에 담아 왔다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분석되는 순간인데 아쉽게도 놓치고 말았다.
천지물에 대한 분석자료를 구하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환경부 산하기관),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서울시물연구원등 국가기관을 비롯하여 대표 민간분석연구기관인 한국환경수도연구원(이사장 김정근) 자료실까지 샅샅이 뒤졌다. 통일부나 청와대등 국가기관에서 물을 채수할 경우 대부분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 물연구원등이 이를 분석하여 결과물을 제출하는데 이들 기관도 천지물 분석자료는 없었다.
과학(환경과학)의 기본적인 자료로 구축되어야 할 기초분석자료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은 과학을 숭배하는 북한과의 상대적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2백여명의 평양특별수행단중에 단 한명만이라도 환경론(수질공학)자가 있어서 채수병을 준비하여 천지물을 온존하게 가져왔다면 국내에서는 최초로 천지물 분석자료가 탄생될수 있는 기회였다.(물론 순발력과 융합적 사고가 있어야 하지만)
경제계 인사중에 농심이나 롯데의 인사가 동행했다면 어쩜 이들은 물을 담아 왔으리라 짐작해 본다, 이들은 샘물사업을 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동행한 기업들은 샘물사업을 하지 않고 다만 SK그룹과 LG그룹은 정수기사업을 하고 있는데 미처 생각하지 못한것도 아쉬움으로 남는 백두산천지를 찾은 평양특별수행단의 일정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환경경영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