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 무너져도 손 놓고 있는 환경부
중·고 462개교 당 1명만 환경전공교사
한국미래 환경을 위한 교육은 낙제점
기후변화, 온실가스등 세계적 환경문제가 가시권으로 접어들어 국민들이 그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지만 미래를 짊어질 후손들을 위한 교육현장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이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의 교육은 전공별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인데 환경관련 전문교사가 고작 462학교에 단 1명만 전문적인 교사가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환경교육은 사실상 포기하고 있지 않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남, 대전, 부산, 울산과 같은 지역은 환경교육을 전공한 교사가 단 1명뿐이지만 정부는 환경교육에 대한 어떠한 대응이나 미래전략도 없는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학교에서 환경이나 환경과 녹색성장과 같은 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수는 총 1,272명이지만 인천은 24명, 울산시는 18명으로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광주시 52명의 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환경을 전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목을 교육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보충교육을 통한 질적 향상을 유도할 의무와 책임이 환경부에 있으나 이들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조차 마련되지 않고 있다.
17개 시·도 교육청중 부산,광주,울산,충북,충남,전북,전남,세종시등 8개 지역은 환경교육 관련 오프라인 연수조차 운영하지 않고 있어 생활 속에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파고들고 있는 현실에서도 교육부처나 환경부 모두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나마 환경교육프로그램도 생태환경에 집중되고 있어 환경전반에 대한 시스템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환경교육의 주요주제를 보면 서울시는 생태정원 가꾸기 교육, 대구시는 생태기반협력학습, 인천은 테마 별 생태학적 직무 연수, 대전시는 숲 사랑 교사 산림교육, 강원도는 생태환경 교육전문가 양성등 주로 생태분야에 편중되고 있고 경북, 경남은 환경교육, 제주도만 유일하게 기후변화, 탄소제로 스쿨 등 다양한 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환경부와 교육부등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환경교육프로그램은 단 1건도 없는 실정이어서 우리나라 정부정책이 얼마나 조악하고 미래예측을 위한 사전적 정책에 취약한가를 절실히 보여주고 있다.
환경교제도 4차 산업시대에 학생들의 흥미를 오히려 축소시키는 해설서에 가까운 글로 진행되고 있어 환경교육은 날로 퇴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학생들의 자발적 모임인 동아리 활동에서는 환경과 관련된 동아리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다는 점에서 정부정책과 현실적 괴리가 상당히 크다는 점은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중학교의 경우 전체 1,290개 동아리 중 967개 동아리가 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1,216개 동아리 중 819개가 환경과 관련되어 학생들 자체는 환경과 관련된 활동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환경교육관련 과목을 선택한 학교는 총 5,548개 학교 중 603개로 고작 10.8%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전남, 충남지역이 15%로 비교적 높은 편이며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4.4%를 보여 지역별로도 상당히 편중되어 있다.
이처럼 환경교육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교육프로그램도 미약한 현실에서 그나마 환경부가 지원하는 환경교육의 기회의 장 마련도 극히 미약한 현실이다.
환경부가 지원하는 환경교육시범학교는 전국에 16개 학교로 초등 12, 중학 3, 고등학교는 경기도농고 1개 교 뿐으로 여기에 투자되는 환경교육예산은 고작 연간 1억 3천만 원에 머물고 있다.
동아리활동 등에 지원하는 지방자치예산은 전남이 4억 원으로 가장 많고 대부분 1억 원 미만으로 환경교육현장이 매우 열악하다.
10여 년 전보다 환경교육에 대한 열의와 정책적 지원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 현재혁 센터장은 ‘향후 수학, 영어, 국어, 지리 등 타 과목과 연계된 환경교육의 강화와 다양한 프로그램개발 및 환경교사양성, 지자체 평가 시 환경교육의 실행여부에 대한 평가방법의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환경교육 분야는 시니어그룹의 좋은 활동무대가 될 수 있다. 환경부,산림청,국립환경과학원,국립생태원,한국환경공단,수자원공사,대학의 환경교수출신 등 매년 많은 환경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중 인성검사를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재교육시켜 환경교육현장에 투입하면 바람직하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등학교 환경과 녹색성장과목 담당교사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