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으로 휘청거리는 환경산업기술원
인증책임자가 관련분야 녹색인증받아
향응받은 기술원 직원은 직위해제
대한민국 환경기술의 메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이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수년간 업체 관계자와 술과 골프등 접대를 받아가며 부적절한 행위를 하다가 비위사실이 국무조정실에 인지되어 최근 직위 해제된 환경인증평가단 인증2실의 정모 전문연구원과 같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외부적으로는 국립대 교수의 허위연구과제 참여로 연구비를 편취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R&D분야에서 박사급 관련담당연구원 2명이 해임조치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렴도에서는 5년간 연속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겉과 속이 다르지 않냐는 의구심과 함께 청렴도 평가에 대한 적정성에 의혹마저 낳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의 경우 비리문제로 경찰수사를 받고 구속된 직원문제가 불거져 올해 기관평가에서 최저등급인 E등급을 받은 반면 기술원은 D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와 함께 정치적으로 취임한 전 김용주원장 재임시절에는 과도한 해외출장,술좌석에서의 직원폭력(간부회의시 사과),성희롱등 적절치 못한 행위가 지속되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치권에 의해 본부장으로 3년간 근무하다 최근 퇴임한 김정주본부장은 퇴임사에서 뼈 있는 당부의 말을 던져 노조가 발끈하는등 이래저래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퇴임사에서“기술원은 정직하지 못한 몇몇 직원들로 기술원이 병들어 시름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그 병이 깊게 기술원 속으로 파고 들어와 선량하고 열정적인 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가슴 아프다.”라고 말하면서 숙제를 던져 놓았다.
노조원의 올바른 입장을 대변해야 할 노조가 한명의 간부가 전횡을 휘두르도록 방관하고 있고 인사위원회에서 비위직원을 감싸고 건실한 간부들과 직원들의 뒷조사, 나이 많은 어른에게 막말등 노조의 건실성과 바른 지표성을 상실시키는 행위를 고쳐야 한다.
또한 직원들과의 협력하여 기관을 움직이는 핵심부서인 경영기획단이 노조의 지시속에 잘못된 인사에도 이를 지적하지 않고 고치려 하지 않는 작태등을 지적했다.
이에 노조측은 즉각적으로 내부통신망을 통해 “모 이사는 본인의 부하 직원들에게 충성을 강요하고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사찰, 해고, 협박, 청탁 등 자신의 권력으로 갑질만을 일삼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기관의 문제를 침소봉대하면서 우리 기관을 적폐기관으로 외부에 각인시키고 있다. 원장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사실이 아닌 것들에 대해 즉시 해명 및 반박자료를 배포하고 수 많은 언론에 잘못된 내용이 공론화되었음에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홍보를 강조했던 원장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방증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김모 단장은 모든 사실에 대해 하나도 거짓없이 밝혀야 하며, 개인과 기관의 명예를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적폐자들에게 명예훼손 등 민·형사상 책임도 즉시 물어야 한다.
향후에 적폐자가 기술원을 들락거리는 것을 차단하며 모 이사의 악행에 대해 내부 고발할 수 있는 창구를 노동조합과 임직원행동강령에 따른 감사실을 개설한다.“고 공고하는등 극한 대립각을 보여주고 있다.
올 초 새로이 취임한 남광희원장이 노조등 불씨들을 삭혀가며 기술원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으나 다시금 발화되는 싯점에서 기술원은 감사위원회를 긴급 소집 진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의원은 환경산업기술원 김모 단장의 셀프 인증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씨가 국회로 번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김 단장 소유 수색에 위치한 소형주택은 올해 1월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당시에 인증단장으로 재임하며 인증평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번에 파면된 정모씨도 김단장이 지휘하에 있는 연구원이었다는 점에서 공정성과 형평성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사실 기술원은 각종 인증심의나 기술심의시 심의위원들을 동일한 학계,동일한 분야등 연고가 있는 인물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어 오히려 관련분야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심의로 인증심의시 관련 기업들이 정당한 기술평가보다 로비나 향응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어 비판을 받아왔다.
녹색건축인증은 사실상 재도적,금전적 지원이 미약하고 (재산세 5년간 감면) 오히려 건축비를 비롯하여 인증심의료(1백만원정도)까지 개인비용이 들어가 과연 공정성과 합리성에 위배되는지는 검토해야 할 사항이다.
노조의 인사개입 문제에서도 기술원 이모씨가 당시 김용주원장에게 “이번 인사가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의한 것으로 인식된다.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그 결과에 객관성 담보가 어렵다. 인사를 강행하면 노조 요구에 굴복하는 좋지 않는 선례가 만들어진다”라고 고언을 한바 있다.
당시 김정주 본부장도 객관적이고 투명하지 않은 인사처분은 근로 분위기를 위축시키고 직원들의 반감을 유발시킨다며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면서 인사발령의 무효화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전 김용주 원장은 노조와 갈등을 빚었던 김모단장등 몇몇 간부들에 대해 졸지에 인사 이동을 강행하여 기술원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잃고 말았다.
자리 이동한 김모단장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규정이 없으므로 절차와 상의규정을 명확히 하여 절차에 따라 실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 노조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외에도 김전원장은 하급직원을 상위인사를 뛰어 넘어 상급자로 인사발령을 내는등 원칙을 무시한 인사 강행으로 많은 성실한 직원들에게 품격과 도덕성에 깊은 실망을 안긴바 있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