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업 평균 32.3% 매출증가
상위 100위 업체 연매출 260억-3,340억원
기계,설비업 토목건설과 분리발주 필요
해외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계설비업이 토목분야와 분리발주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모든 건축물에서 토목으로 묶어 발주하고 있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안전관리와 시스템운영이 복잡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통합발주는 결국 기술적 한계와 문제발생시 위기대응에서 선제대응이 어렵고 관리가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몇 년전 광명시에 건설한 세계적 주방가구회사인 이케아전시매장 건축시공시 토목과 기계설비분야를 별도 발주하여 시공한바 있다.
그러나 국내 건설산업은 대형건설사와 전문건설사들이 통합발주받아 기계설비분야는 별도 하청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결국 저가 설비에 의한 기술적 품질우위보다는 최저제품 전시장으로 퇴색되어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저해하는 중요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더구나 친환경설비 및 에너지절약,실내공기의 청결성과 위생적인면이 강조되는 현실에서도 과거지향적 기계설비로 친환경,친에너지전략과는 뒤떨어져가는 시설들이 우위를 차지하므로서 국민 건강에 심대한 위해적 요소가 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최근 ‘경기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 공사 분리 발주 조례안’을 올렸으나 처리를 보류했다.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원 1000여명은 최근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도 공공건축물에 대한 기계설비공사 분리발주 조례안’ 폐기를 주장하는 집회를 통해 극렬 반대하므로서 도의회가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건협 경기도회는 “동 조례가 건설현장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해 시설물의 품질확보를 어렵게 하고 하자책임 불분명을 야기 할 뿐 아니라 특정(기계설비공사업계)업계의 이익만 도모하는 이기적인 조례”라는 주장이다.
최근들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소방시설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등 전기안전시설과 함께 소방분야의 분리발주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향후 공공건축물을 비롯한 대형 건설물에서는 하자책임과 기술발전을 도모하고 친환경시설물 도입이 활발해지려면 토목위주의 공공발주에서 분야별 분리발주를 통해 책임소재와 기술혁신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기계설비 분리발주 제도는 건설 전체공사 중 기계설비공사를 전문업체에 직접 발주해 기계설비건설업체가 원도급자 자격으로 직접 공사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직거래 방식이다.
한편,지난해 기계설비업의 국내 전체 7천여개 기업중 100대 기업의 매출실적은 15년보다 평균 32.3% 신장하는 매출증대를 보였다.
최고 매출을 올린 (주)세보엠이씨(대표 김우영,김진호)는 전년보다 7.1%증가한 3천340억원,한양이엔지(주)(김형육,김범상)는10.6%증가한 3천267억원,성창이엔씨(주)(김기영,김준우)는 4.4% 증가한 2,807억원,대아이앤씨(주)(이경)는1.2%증가한 2,641억원,(주)성도이엔지(대표 서인수,강창열)는 100.8%증가한 1,884억원,(주)세방테크(박계석,강치성)는 60.1% 증가한 1,853억원,세일이엔에스(주)(심기석)는 4.1%증가한 1,797억원,윤창기공(주)(백종윤,이원길)은 8.2%증가한 1,577억원등 순탄하게 매출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상위 10위 업체중 9위인 (주)대신기공(김철희)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4.6% 하락한 1,4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위 업체인 무경설비(주)(김원열)는 21,9% 신장한 1,453억원의 매출을 올렷다.
100위 업체인 (주)월드탑이엔지(김용목)은 182.2% 신장한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가장 급신장한 기업은 376% 성장한 아이더불유아이(주)(김만규/300억원)이며 288%신장한 (주)함창(함정대)의 393억원,185% 신장한 (주)청운기공(천용환/297억원)등 100%이상 급성장한 기업만도 9개 회사나 된다.
반면 전년보다 매출이 급격하게 저하된 기업으로는 마이너스 65.1% 하락한 삼진공작(주)(황선복)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기업은 100대기업중 28개 기업으로 비교적 타업종보다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기계설비업의 모임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지난 76년 위생난방 161개사,기계기구설치 39개사등 200여 업체가 단종공사업으로 출발하여 89년 대한설비공사협회를 창립하여 94년부터 분리발주를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구해왔으나 토목위주의 건설시스템에 번번히 분리발주를 이루지 못했다.
(환경경영신문/조철제사회부장/agamool@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