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지역 목표물 파괴로 GIS는 무용지물
연약지반 관로설계 별도로 해야
경주지진은 상수도 발전에 좋은계기
재난안전을 위한 상수도분야 지진대응 세미나가 지난 8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이재원 서울시행정 2부시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세미나는 경주지진특성에 대해 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센터장,서울시 상수도 시설의 지진대비 현황을 강신재 시설안전부장,상수도내진평가 및 보강방안에 대해 박동순 K-water연구원, 경남대 하익수교수의 국내외 상수도 내진기준의 내진성능목표 및 개선안, 일본 사이타마시 수도국 출신이며 현재 후지테콤 기술고문인 히로키 아리요시의 일본의 상수도관 지진피해 복구사례등을 발표했다.
토론에서는 환경부 김종률과장,김진원수자원기술연구원장,김동환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등이 의견을 개진했다.
상수도분야에서 재난안전에 대한 집중적인 세미나는 처음 개최된 것으로 서울시와 국립환경연구원이 함께 개최하여 향후 방향에 대한 전략수립의 기초적인 전문가모임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은 토론에서 경주지진사태는 국내에 재난안전에 대한 심각성을 던져 주었으며 그동안 상수도발전은 바이러스,원생동물,트리할로메탄,페놀사태등 사건발생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경주지진도 상수도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선창국센터장은 규모 5에서는 1km까지 그 피해가 미치나 규모 6에서는 3-4km까지 확산되고 진도 7에서는 수십km까지 급격하게 확산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강신재부장은 내진성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중불록시스템의 확대, 공동구 시설의 재정비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순 k-water연구원은 뉴질랜드의 지진시 피해 발생중 90%가 상하수도시스템에서 발생했다고 상수도시스템의 취약점을 재확인해 줬다.
지진의 액상화로 관속에 모래와 실트 유입으로 기능이 더 악화되었으며 매설관의 파손부위는 주로 연결부위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관경이 클수록 균열발생이 잘 안되고 부식방지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진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설계과정이 매우 중요하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유연성과 보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진성능평가는 주철관등 분절관은 관체 발생 응력과 이음부 신축량을 검토해야 하고 강관등 연속관은 관 자체의 축방향 변형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울산,포항,인천송도매립지,청라지역등 대심도 연약지반은 설계가 타 지반과는 달라야 하며 이에 대응하는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는 상수관로의 내진평가는 관 자체의 구조적인 안전성을 검토하여 대부분 안전하다고 평가했으나 하천횡단관로 및 연약지반등 취약부 조사를 보강하여 고강기술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했다.
하익수경남대교수는 지진에 대비한 설계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위한 해설서가 간행되어야 하고 시설물에 대한 등급도 미국은 관로의 경우 4등급,일본은 3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1,2등급으로만 분류되어 세분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지테콤기술고문(한국 서용엔지니어링)인 히로키 아리요시박사는 95년도 발생한 한신지진시 진도 7,규모 7,3 지진에서는 90일간 급수난을 겪었으며, 08년 진도 6,규모 6,8 지진에서는 12일간동안, 11년 토호쿠지역의 규모 9,진도 7 지진에서는 150일간을, 올해 발생한 구마모토지역의 규모 7,3,진도 7 지진에서는 35일간의 급수난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배관 이음부위를 부착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접합볼트가 부식하므로서 지진의 진동에 대응하지 못하는 점과 재해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가는 길목이 차단되어 사후 복구작업에 시간이 지체되는 문제도 충실히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정수장은 해수가 침수되어 완전 폐쇄되는 사례와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매설관로의 관망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GIS사업이 아무리 충실히 되어 있어도 사고현장에는 목표물이 모두 사라져 현장 확인이 어려운점도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은 국내에서도 충실히 사전 대응을 해야 할 또 다른 과제로 조명되었다.(환경경영신문/심화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