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유화시험원 수도미터 형식승인 비상
인력은 없고 승인 못한 계량기 수북
기술기준 강화 후 관련 대책 없이 소일
내년 1월부터 강화된 수도미터 기술기준이 2개월 남짓 남아 있지만 계량기 제품 업체들은 형식승인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올해까지는 전이유량과 최소유량의 비가 1,6/2,5/4 또는 6,3으로 하지만 내년 1월1일부터는 1,6만을 적용하게 된다.
과부하유량과 최대유량의 비도 1,25로 하고 최대허용오차는 정밀도 등급에 따라 1급과 2급으로 구분하게 된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선진국 수준의 계량방침을 설정하므로서 수도미터기 산업의 50년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강화된 규격으로 제조된 수도미터기에 대한 형식승인을 해 줘야 할 한국기계전자시험연구원(원장 송유종) 산하의 한국기기유화시험원의 형식승인 담당부서는 인력부족으로 12월까지 형식승인을 내줄 수 없는 초읽기에 들어가자 기업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위기의식을 느낀 기업 38개 업체가 모여 형식승인에 대한 절차적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강구하였다.
한서정밀,신한정밀,삼성계기등 수도미터기 업체들은 130개 품목에 대한 형식승인을 단 2명의 전문인력이 소화하기는 시간적으로 어렵다. 이를 시간내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검증업무를 보고 있는 부서에서 인력을 충당하여 긴급적으로 이들이 검증 업무시 형식승인까지 업무를 전담하게 하여 밀린기기들에 대해 빠른 형식승인절차가 있어야 한다는 합리적 의견을 제시했다.
이처럼 시행일자가 2개월도 안남은 촉박한 시점에서 긴급처방을 하게 된 연유는 2년간의 시간을 주었지만 한국기계전기전자 시험연구원 산하 한국기기유화시험원은 이에 대한 대응준비가 없이 형식승인신청 순서대로 승인절차를 이행하겠다는 안이한 행정절차로 기업들만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형식승인 이후 위생인증,KS,환경마크등 관련 인증들을 받아야 하는 2중,3중의 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대한 인증비도 여러종의 수도미터기를 생산하는 기업의 경우 5천만원에서 8천만원까지 경비가 지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규격을 강화시켜 성능을 국제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승인절차를 할 경우 필요한 인증외에 부속적인 인증인 KC(위생인증),환경마크등은 수치에 어긋남이 없고 별도로 제품을 새롭게 생산하지 않는 점에서 적합인증과 같은 조치로 이들 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 시키는 방향도 제시했다.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은 지난 10년 7월 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통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검증업무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형식승인팀은 인력이 부족한 형편으로 부서별 유연성을 지닌 통합형 인력 활용이 필요하다.
한편 최근 삼성계기(대표 김진택)를 중심으로 이같은 부실한 인증시험에 대한 불만을 해소시키고 업체들의 효율적 운영을 확산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계량산업협회를 출범시킨바 있다.(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