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연구원 하수연구원 설립하라
인력,예산 없는 물연구원 조직확대 필요
독립 조직으로 물연구원 설립 시의회 주장
서울시의 하수도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산하 물연구원을 조직에서 분리하여 지금의 보건환경연구원과 같이 독립시키거나 별도의 하수연구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서울시의회 주찬식 의원(새누리당, 송파1)이 지난 29일 제270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상
수도와 하수도를 함께 연구하는 물연구원이 상수도사업본부 산하기관으로 있다 보니 하수도
조직의 탄력적 운영과 연구 분야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상수도사업본부로부터 조직을
분리시켜 독립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날 시정질문에서 “물연구원은 2007년
조직개편과 함께 하수도 연구를 시작하여 현재 1개과 9명이 하수도 연구를 수행하고 있
다. 하지만 노후하수도로 인한 도로함몰로 서울시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처할 연구과제, 하수처리 공법 개발 등 전반적인 하수분야 연구가 시급
하지만 지금의 소수인원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동안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에서 100억원의 하수도 연구비를 투입하였지만 상수도사업본부가 시행한 하수도 연구실적을 보면 32건의 연구 실적 중 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 연구실적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상수도 연구에만 치중한 나머지 하수도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서울시 물연구원은 상수도 중심으로 89년 이후 정착되었지만 연구과제가 날로 확산되는 하수도분야는 전문인력 확보도 부족하고 조직의 확산도 불가한 현실에서 하수도 분야 연구는 정착되지 못했다.
주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절실하다며, 박원순 시장에게 물연구원을 상수도사업본부 산하기관이 아닌 지금의 독립적인 사업소 개념인 보건환경연구원과 같이 조직을 분리하여 독립적으로 운영하거나 물연구원에서 하수분야를 과감히 분리하여 하수연구원을 별도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소장은 –시의회 관할권이 환경수자원 위원회에서 상수도분야를 관할하고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하수도를 관할하는 시의회의 시정감사도 문제이지만 물관리의 일원화가 이뤄지지 못한 조직체계와 국내 최대규모의 서울행정에서 하수도가 상수도와 비대칭으로 연구,개발,조직등이 빈약하게 운영되는 것을 시의회가 늦게 나마 지적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타 지방들은 10여년전부터 상,하수분야를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하수도분야가 통합하여 운영되고 있는 점에서 서둘러 조직개편은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뮌헨환경전시회를 참관한 서울시하수국장과 부시장을 역임한 최재범 전부시장도 서울시 하수도관리와 연구를 상수도와 연계하여 운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도로함몰로 노후관로 284km 의 개선사업에 대한 기초 조사 및 정비방안을 마련할 연구를 해야 하나 서울시 물재생계획과는 물연구원 조직이 부족하여 외부에 용역을 줘야 하는 사태이다. 노후하수관 조사는 cctv조사,육안조사,내시경 조사등과 관파손,관단절,관붕괴,관천공,침입수등 수질조사부터 토목구조와 관로조사등을 병행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하수관로 정비 예산에 우선적으로 500억원을 마련하고 있으나 2018년까지 총 2,720km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조사계획만해도 236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하수도분야를 담당하는 물순환안전국의 물재생계획과,물순환정책과,물재생시설과,하천관리과 조직으로는 연구조직의 부족과 전문성부족등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상수도업무와 대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