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격검침 시기상조다
프랑스 파리는 효율성 없다 지적
충분하고 장기적인 사전 검토 필요
수도미터기의 원격검침에 대해서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신중히 재검토하기로 내부적인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서울시는 원격검침 시행을 위해 수년간 시험운영을 실시해왔다.
국내 원격검침 디지털시스템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가암테크,유비콤,하이텍이피시, 네오테크,엠엔에스 한국빅텍등이 개발했거나 하청받아 판매하는 원격검침시스템은 기술과 운영의 비효율성, 배터리수명의 한계, 방전 및 통신망의 부정확성, 데이터수치의 오차발생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원격검침 사업에 대한 회의적 반응이었다.
서울시도 그동안 무선통신 구간인 무선검침 단말기에서 PDA와 스마트폰과의 연계, 수집된 검침데이터를 서버로 보내는 구간의 설정 프로그램과의 연동 시스템의 부적절함이 문제로 지적받아 왔다.
서울시 정중곤상수도부본부장은 최근 프랑스와 독일을 방문 원격검침과 유량계 및 수도미터기 실험대 현장을 목격하고 돌아와 원격검침도입은 매우 신중하게 경제성과 효율성등을 고려해야 하며 국내 여건에 따른 시스템의 구조개선이 우선적으로 정착해야 한다며 원격검침도입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했다.
파리시는 85년 이후 지방정부에서 민간운영으로 변경 센느강을 중심으로 좌측은 수에즈,우측은 베올리아 시스템으로 수도계량기의 원격검침을 수행해왔다.
파리시는 수도계량기 설치 전수가 전체 93,864수전으로 그중 원격검침은 98,5%인 92,500수전이 설치됐다.
원격검침은 2004년부터 설치했는데 대부분 지하실에 설치되어있고 검침기기의 전원은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파리시의 원격검침은 시간당 검침값을 데이터 송신 하는데 최소유량과 최대유량 및 역류,배터리 경고,조작경고등을 전송한다.
1일 2회에서 6회 시간대별로 전송하는데 이전전송데이터와 중복하여 전송하여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서울시에서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에즈 시스템은 주파수가 157MHZ인 반면 베올리아는 868MHZ이고 계량기 형식은 양측 모두 기계식이나 통신주기는 수에즈 1일 4회,베올리아는 1일 2회로 배터리 수명에서 수에즈는 5년에서 18년을 베올리아는 10년에서 15년을 사용하여 유효사용기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파리시가 민간기업운영에서 또다시 지자체 운영으로 전환한 결과 수도요금이 민간이 운영하던 2010년보다 약 8%정도 낮아지고 이와 더불어 음수대 1,200개소를 설치하여 시민에게 무료로 공급하므로서 민간이 운영하던 시스템보다 경제적 효과도 높은 결과를 보였다.
파리시는 원격검침 데이터를 이용하여 일일 검침데이터에 의한 요금부과,시간 최대 사용량을 통한 배관 구경 계산의 가능,최대유량과 시간당 사용량을 통해 계량기 구경 계산과 최소유량을 통해 옥내 누수경고가 가능하고 개별 수용가 사용량 합산을 통해 구역 사용량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파리 당국은 원격검침에 대해 한번 사업을 시작하면 정지할 수 없으며 반드시 배터리 성능을 확인해야 하고 중계기 숫자를 계산하여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유지관리를 피하기 위해 충실히 설계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업체에 종속되지 않도록 1개사 독점 시스템을 금지하고 지나치게 최적화한 시스템은 오히려 위험하며 안테나 설치장소를 물색하기 위한 기간 지연과 복잡성에 매우 신중한 대처와 스마트 미터링 영업성 홍보에 너무 현혹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파리시는 향후 원격검침과 관련하여 시스템 구축업체 의존에서 탈피하는 과제와 최고의 솔류션 구축,기술적 진보에 따른 지속적인 개선,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의 비용의 최적화,서비스 요청에 대한 열린 시민행정,기술적 리스크의 제한등이 중요한 향후 과제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파리시의 수도계량기 원격검침구축은 요금부과,배관구경계산,배관 누수여부판단,구역별 사용량에 대한 모니터링으로 데이터의 활용도는 높다.
그러나 원격검침 도입을 위해서는 시스템 검증 특히 배터리 성능(국내에서는 8년),유지비용 및 예산의 효율적 배분등 대규모 시설비가 지속적으로 투입될 경우 사업 시행 이전에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아직 초보단계인 국내 원격검침 시스템은 5% 이내의 계측값 및 신뢰성있는 운영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고 동파방지를 위해 지하매설로 된 수도계량기와 침수등으로 인한 무선검침의 불확실성 제거, 소비 전류의 최소화와 밧데리의 수명 연장(프랑스 최대 15년, 국내 최대 8년),검침인력의 효율적 운영(서울시 검침원 시설공단으로 이첩),유효인식거리의 최대화등의 과제가 해결되어야 할 숙제이다.
또한 기술적인 개발이 현재 계속 진행형인 현실에서 서울시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시험을 통해 최적의 원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장기적 과제로 남았다.(환경경영신문/이환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