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수 지역기준 변경이 근본 대책인가

방류수 지역기준 변경이 근본 대책인가

동일 공법 도쿄보다 서울시가 방류수질 높아

지역별로 처리공정 달라져야

약품량 ,슬러지 증가로 비효율 운영

서울시가 최근 한강을 중심으로 한 전체적인 새로운 전략구성을 위해 한강을 중심으로 한 제 2의 한강발전전략을 구상중이다.

동부엔지니어링과 서울시립대학이 연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진정성 있고 국민에게 채감도 높은 전략이 마련될지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방류수 지역기준을 현재의 3지역에서(T-P 0,5mg/L)에서 4지역(T-P 2,0mg/L)으로 변경을 환경부에 건의한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서울 한강하류에 정체불명의 생물인 ‘끈벌레’가 나타나 실뱀장어 등을 공격하여 어획량이 3~4년 전에 비해 90% 감소했다.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행주산성 앞 나루터에 33명의 어부가 생업에 위협을 느끼고 금년 한강하류에 심각한 녹조(6.30일 조류경보 발령)까지 발생해 어민들은 올 어장이 07년도 대비 10% 감소했다는 주장이다.

어민들 중에는 서울시에서 정수장 및 하수처리장에 근무했던 화공직 출신의 심화식씨등은 수질오염의 원인중에는 하수처리장 방류수에 의한 원인도 있다고 말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분뇨 연계 하수처리장 3곳에서 한강에 30만여 톤의 수질기준 초과 분뇨하수를 흘려보냈다.

서남처리장이 14만1970톤으로 가장 많았고, 중랑 11만6602톤, 난지 4만9346톤으로 월평균 1만264톤을 흘러보내고 있다.

<최근 3년간 서울시 하수 방류량>

수질조사결과에서도 난지와 서남, 중랑하수처리장의 방류구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합성세제나 분뇨에 많이 포함된 총인의 기준은 1리터당 0.5미리그램(mg/L), 이하지만 수질조사결과 서남처리장의 총인 수치는 0.581, 난지는 2.145로 총인 기준치의 무려 4배를 넘었다.

잠실수중보와 신곡수중보 인근을 비교해 보면 한강 하류 쪽 수질상태는 잠실수중보 인근인 탄천의 총인은 0.201, 한남대교 0.284, 마포대교 0.326, 난지 2.145로 서남 0.581, 행주대교 0.423로 한강 하류로 갈수록 수질이 좋지 않았다.

서울시의 2015년 6~8월 평균방류수 수질조사 결과에서도 난지처리장은 수질기준을 3.2배 초과하고 있다.

미량의 독소와 악취를 배출하는 남조류의 경우에도 난지는 미리리터당 316셀로 탄천의 23셀에 비해 13.7배나 높았다.

국회 김태원(고양덕양,새누리)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방류수 채수지점이 규정에서 정한 최종 방류구(한강 합수지점)가 아니고 처리장 내부의 관로에서 측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공공하수도 시설 운영관리 업무지침”(‘15.04)에 따르면, 방류수의 채취지점은 최종방류구에서 채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한강합수지점을 말함이고,처리장 부지 내관로는 최종방류구가 아니다.

서울시는 총인시설을 2019년 목표로 일부운영(중랑)하고 설치중(중랑, 서남,

난지) 및 실시설계(탄천, 중랑, 남지, 서남) 중에 있어 총인시설이 끝나는 시

점까지는 현행법을 지킬 수 없는 수치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중에는 방류수 수질기준은 지역적 형태에 따라 지역기준을

고시해야 하나 상수원이 없는 지역에조차 3지역으로 설정한 것은 관리와

운영의 문제도 있을뿐더러 많은 양의 응집제를 투여 슬러지 발생량 증가와

에너지낭비를 초래하는 비경제적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도쿄도 하수처리장의 경우 13개 처리장중 총인 방류수 수질기준이 신설 하수처리장 2개소인 아리아케(有明) 우키마(浮間) 는 1.0mg/L인 반면 기존 하수처리장 11개소는 3.0mg/L으로 차등을 두고 있다.

일본 최대 담수호(671km2)인 비와코(琵琶湖 : 저수량 270억톤)를 끼고 있으며 시가현, 교토시 등의 칸사이(関西)지방 1,400만명의 젖줄인 상수원을 관할하는 시가현은 수질보전을 위해 강력한 처리목표치를 설정하여 초고도처리시설(3차처리)을 운영하고 있다.

즉 상수원은 기준을 강화하고 비상수원 지역은 완화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도쿄와 서울시의 평균 방류수질을 비교하면 유입수질이 일본이 서울보다 높으나 평균방류수질은 BOD는 서울이 3배정도 높으며 T-P는 2배정도 더 높다는 점은 수질처리시스템에서 세부적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다.

일본 도쿄와 서울 모두 표준활성슬러지법으로 수처리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처리기술에서도 차이가 심한 것은 전문인력의 부족과 처리공정중에서 세부적인 운영의 차이,기기 장치의 결함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울러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모방에 익숙한 우리의 수처리공정은 과거의 솔직하고 정확하게 집약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원인 규명을 통한 해결에는 익숙치 않다.

처리공정도 신기술 도입을 과감하게 추진하되 발생되는 하자에서는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하는 감사제도의 변화가 요구된다.-라고 지적한다.

사실 서울시를 비롯한 대다수 하수처리장이 슬러지 처리를 제 때 하지못해 처리장 일부구간에 야적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 국가적 전략이 수립되지 않을 경우 또 한번 여론에 질타가 될수 있어 하수처리공정과 관련 제도의 전면적인 수술도 필요하다.

국내 하수처리의 일반적인 문제로는 과도한 에너지 소모로 전력비가 과다 지출되고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과도하게 약품사용이 증가되어 자연순환사회에서 생태계 교란을 극심하게 발생시키고 있다.

또 다량의 약품 사용으로 슬러지 처리비용이 증가되고 탈취설비를 가동하나 주변에 악취발생의 근원이 되고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동절기 질소와 인의 수질기준을 맞추지 못해 실제 운영관리자들만의 속앓이만 지속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병채기자/환경경영신문)

○ 시가현 인근 하수처리시설 방류수질 목표치 (mg/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