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관 기업다툼으로 지자체는 좌불안석
내년 내수시장 확산으로 자재 품귀 예상
서울시 노후관 교체 공사 140km 발주예정
주철관의 중심기업인 한국주철과 최근 시장에 진출한 신안주철이 막가는 전쟁을 치루는 가운데 수도관중 비중이 높은 주철관에 대한 구매과정에서 지자체수도사업자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10여년전까지 주철관 시장은 한국주철을 중심으로 영남,도림주철등 국내에 4개사가 제조하여 지자체에 공급해 왔으나 대부분 도산,페업한 이후 국내 주철관 시장은 한국주철이 맹주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5년전부터 신안주철이 주철관시장에 뛰어들면서 오히려 유통시장을 흐려놓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결국 자재를 구매해야 하는 지방수도사업자들이 구매에 난맥상을 보여 줘 불평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불편한 관계를 해소시키기 위해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 정중권부본부장이 이들 기업대표를 서울시로 초청 상호 존중을 통한 거래질서를 가져보자는 취지로 양사 대표에게 각별한 부탁까지 했으나 피 튀는 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서울,부산,대구,대전등 많은 지자체들이 노후관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사업을 실행하고 있고 특히 서울시는 16년부터 3년간 매해 140km의 노후관을 교체하는 사업을 고도정수이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1000미리 이하의 주철관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국영서울시 상수도본부장은 지난 시의회에서 자장면을 잘 만들어도 배달과정에 불어터져 먹을 수 없다는 예를 들며 관로개선사업에 대한 중심을 둬야 한다는 시의회의 질의에 대해 당초 5년동안 추진할 관로개선사업을 3년안에 마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
고도정수처리를 마감한 이후 관로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 확고해지면서 주철관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철관 생산 기업들의 난투국으로 애꿎게 지자체들만 멍들고 있다.
이들 기업의 다툼은 당초 생산량과 규모를 비교하여 국내 시장 점유율을 74(한국주철)대 26(신안주철)으로 균형을 잡는 듯 했으나 지난해 45(한국)대 55(신안)로 역전되자 한국주철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한철은 지난해 말 조달구매의 95%의 점유율로 신안주철을 5%로 묶어 버리자 이에 다시 신안주철은 수자원공사가 발주하는 시장의 90%를 점유하여 최근까지 그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 기업이 과대할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져 갈 경우 생산시설등에 한계로 인해 공급이 원할치 못하게 되고 결국은 기간내 납품이 어려워 지체상환금을 물어야 하는 일이 발생되고 상수도사업 전체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실지로 일부 기업은 지난해 연체료 3억 5천만원을 토해내야 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이미 지난 14년 7월 1일부터 시멘트라이닝주철관을 중단하고 에폭시코팅주철관을 공급받고 있는데 수자원공사는 최근에도 시멘트라이닝주철관을 발주하므로서 위생문제를 강화하는 현실에서 과거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에폭시(비스페놀F)주철관에 대해 양사가 조달구매신청을 내지 않아 위생안전을 최우선하려는 지자체들의 사업전략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지자체와 이들 제조사들을 회원으로 두고 활동하는 상하수도협회(회장 권영진)가 구심점이 되어 한국주철과 신안주철 관계자들을 불러 합리적으로 시장형성을 구축하고 고위적으로 조달구매신청을 내지 않는 에폭시코팅주철관에 대해서는 KC위생인증을 발급하는 협회로서 강력하고도 유연하게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지자체들로부터 쏟아지고 있다.(심화섭기자/환경경영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