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투자한 기술 현장에는 수입제품
기술개발 따로 실제 현장 따로
환경사업 연구개발보다 로비영업이 우선
우리나라 환경산업에 장수기업이 없는 이유가 또 한번 드러났다.
최근 정부가 국비를 투자하여 완공한 공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 시설과 포항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의 중심 기술인 막여과 기술이 결국 도레이사의 공법이 선택되고 국산 기술은 참여하지 못해 관련 기업들에게 강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공산정수장은 1일 4만톤의 규모로 막여과와 오존 및 분말활성탄을 이용한 고도 정수처리 사
업으로 대구시 북구 일원의 3만4천세대 9만명에게 공급하는 시설로 지난 11년 공사를 시작
지난해 5월 완공했다.
이 시설은 총사업비 221억3천만원을 투자했는데 국비가 70% 시비가 30% 투자된 시설이다.
그러나 포항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민간투자사업으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100,000
㎥/일)로 공업용으로는 세계 최대이며 국내에서도 최대 시설로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시설이다.
포항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은 1일 232,000㎥으로 하수처리수 공급량(131,600㎥/일)을 처리하는 공
정으로 재이용시설 은 전처리분리막 과 역삼투설비(R/O)기술을 ,농축수 처리시설은 생물여과
막을 활용한 막복합 기술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주)P-WATERS, 주간사 롯데건설(40%),대우(25%),대림(15%), 및 지역3개사로
위,수탁은 포항시와 한국환경공단이 맡기로 한 시설로 지난해 7월 준공하여 운영하는 사업으로 총
1,258억원백만원(국비 680억, 지방비 75억,민자 503억)이 투자된 사업이다.
이 시설은 총 수요량은 1일 95천㎥으로 포스코 에 80천㎥/일, 공단정수장에 13천㎥/일, 포스코
강판 및 동국산업에 1일 2천㎥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 막공정 고도하수처리시설이다.
그러나 이 시설에 사용된 원천적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들이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엘레멘트수량은 6,160개를 설치 회수율 80%공정에 베셀수량이 880개를 설치한 내오염성
나선형 역삼투방식의 도레이케미칼 제품이 선정되어 결과적으로 정부가 국산기술보다 해
외기술을 홍보해주는 결과를 빚게 했다.
국내 막공정에 대한 기술개발은 10여개사가 각축을 벌이며 연구중이나 이 기술 개발에 정부
가 기업당 50억원에서 수백억원씩 투자하여 원천기술개발을 서둘렀던 수처리분야 최대 숙
원사업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원천기술개발에 정부가 자금을 투자하여 개발된 제품도 현장 적용에는 관여하지
않아 실제로 현장경험이 없는 국산개발 제품은 평가시 제외되고 실적이 높은 해외제품만이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압식의 경우 영등포정수장에 에치투엘 제품이 국산화에 성공 3년간의 실증 운영 결과 현재
85%의 안정된 효율을 보이고 있으나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
또한 하수처리재이용수등에 국가자금을 지원받아 성공한 에코니티의 막기술도 참여하지 못
하고 오히려 해외 영업 위주로 영업망을 가동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의 발생요인은 기술개발과 개발이후의 현장적용과 운영관리의 효율성까지 종합
적인 지원과 전략이 필요하나 국내 현실은 기술개발에만 연구비를 지원하면 현장 적용이나
현장운영관리면은 전혀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반쪽짜리 정부정책의 부실로 기인한 요인이
크다는 것이 기술개발에 성공한 기업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즉 정부는 기본적으로 국산장례책이 없고 신생국산기술에 대한 가산점도 없으며 공법 선정
시 참여 자체도 개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영업력이 강한 기업이 선정한 기술들이 우선적으
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결과가 이번에 또다시 입증되었다.
국내 환경산업의 연구 자금을 총괄 지원하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도 기술개발에 대해서는 행
정절차에 따라 연구비를 지원하나 연구사업이 종결되면 더 이상의 지원이나 정책적 지원이
없어 개발에 성공했어도 지자체나 민간기업이 관련 기술을 우선적으로 선택할수 있는 여유
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지원하여 성공한 기술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현장 적용을 통해 국제적 신뢰
도를 높이고 운영과정상 발견된 문제점을 완숙도 높게 해결하므로서 국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정책적 배례가 절실하다.(문장수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