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생물자원관에 군침흘려
유전자원 수입에만 매달린 기업들
국내 기업 해외의존도 70% 넘어
나고야 의정서 대응 기업은 5% 뿐
최근들어 제약회사등 국내 기업들이 인천에 위치한 생물자원관을 찾아 정부와 기업과의 상생적
협력관계를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유는 나고야 의정서와 생물다양성협약 실행이 코앞에 다가오므로서 해외의존율이 높은 기업들이
값비싼 로얄티를 물어야 하기 때문,
나고야 의정서의 목적은 생물다양성의 현명한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생물유전자원접근 및
그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 하자는데 세계가 일치하여 생물유전자원에 대한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고 생물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현재 총 서명국은 92개국으로 50번째 비준국은 우루과이로 지난해 10.20. 발효되어
현재 비준국은 57개국(‘15.1.)이다.
이 조항은 계획상 50개국 이상이 비준한 후 90일째 되는 날 발효되므로 올 2월부터 실행이된다.
조항을 보면 외국의 생물유전자원 및 관련 전통지식을 사용할 때 제공국에게 사전에 통보하
여 허가를 받고, 생물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제공국과 이익을 공유
해야 한다.
하지만 생물다양성 보유국은 개발도상국인 반면, 생물다양성 이용국은 높은 과학기술 수준을 가
진 산업화된 선진국이 많아 개도국-선진국간의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ABS 주요 규정의 항목별 내용은 생물유전자원의 이용, 범위, 공정하고 공평한 이익공유, 접
근, ABS 관련 국내법 또는 규제관련 준수, 생물유전자원의 이용관련 감시, 특별고려, 이익공유
를 위한 다자간 메커니즘으로 구분하고 있다.
ABS 조항은 전문 27개항, 본문 36개 조문 및 1개의 부속서로 구성, 대부분의 조항들이 의무
사항에 법적구속력을 부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생물유전자원 해외의존도가 약 70%에 달해 유전자원을 활용하는 관련 산업부분에
서 나고야 의정서 이해 부족에 의한 소송과 같은 사후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 발효로 많은 영향을 받게 될 분야는 보건산업 분야로 의약품, 화장품, 기능성
식품 등이 상당 부분 유전자원에서 유래되고 있다.
대부분 바이오기술을 핵심기술로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창출 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일
반적인데 최근 바이오산업의 부상과 함께 동 산업의 근간이 되는 유전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계도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는 나고야 의견서 발효에 따라 KEI 보고서에서는 매년 136억원에서 639억원
의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발생되고 환경부 보고서에는 최대 5,000억원의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
이 발생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기업의 대응 실태 조사는 매우 미진한 상태.
해외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업체 중 나고야의정서에 대 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
하는 업체가 무려 86.6% 나 되고 해외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였거나, 이용하고 있는 업체임에도
나고야의정서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업체도 59.3%나 된다.
들어본 적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는 업체는 27.3%고 나고야의정서에 대해 대응책을 마
련하고 있는 업체는 5.0%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업의 나고야 의정서에 대해서 대응방안으로 ‘해외 유전자원 조달처 다양화’(60.0%)와 ‘대체재
사용 및 개발’(53.3%) 중심의 대책 마련이다.
국내외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업체가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정보 부족이며, 해외
생물유전자원을 국내 자원으로 대체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정보 부족’(26.0%, 1순위 기준)
과 ‘고가의 구입가’(49.3%, 1,2,3순위 합산) 순이다.
생물자원관이 보유한 국내 자생생물종은 총 41,483종(2013년 기준)으로 동물 24,511종(59%), 식
물 7,331종(17.7%), 유색조식물 2,391종(5.8%), 균류 4,153종(10%), 원생생물 1,799종(4.3%),
세균류 1,293종(3%), 고세균 5종(0.01%) 이다.
따라서 국립생물자원관은 바이오산업계 지원을 위해 제약, 향장, 건강식품 등 분야별 대표기업과 산
학연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공동연구를 추진(‘14)하고 있다.
DNA 등 유전자원 8천여종, 천연물 4백종, 미생물배양체 161종, 종자 2천여종의 확보 및 바이오
업계 분양 중으로 천연물 신약 1개의 경우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고, 매출의
20-50%는 순이익이 창출된다.
미국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Bristol-Myers Squib(BMS)는 Taxus속 식물로부터 항암제인 Taxol을
개발하여 연간 12억불(1조2천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일본 제약회사인 Sankyo는 미생물
로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mevastatin을 개발하여 연간 1,000억엔(1조8천억) 이상 수
출하고 있다.
스위스의 제약회사 Roche(로슈)는 중국의 팔각회향(Illicium verum) 열매의 성분을 이용하여
개발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로 30억불이상의 매출액(2009년)을,브라질산 뱀독성분인
Teprotide를 기초로 하여 개발된 Captopril은 고혈압치료제로 연간 20억불(약2조)이상의 매
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기업은 아직 신약개발에 소극적이고 그나마 국내 동,식물을 이용한 연구는 전무한 상
태이다.(김병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