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에 대한 정치적 갈등보다 4대강 이후 변화된 수질에 의한 대안연구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최근 국회 심상정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4대강 사업의 중심 하천인 낙동강 주변의 13개 정수장에서 채수한 물에서 함유된 총 트리할로메탄(발암물질)의 변화를 본 결과 4대강 사업이 이뤄지기 전인 05년에서 09년까지의 평균양보다 4대강사업 이후인 12년부터 13년까지의 함유량이 대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상주도남정수장은 44,1%가 증가했으며, 창원석동은 51,9%,김해삼계는 43,2%,김해명동은 40,3%,양산범어 5,1%,양산웅산 22,5%,양산신도시 24,6%,칠서(창원)13,2%,
창원북면 9,8%의 총 트리할로메탄이 증가했다.
반면 4대강 사업이전보다 총 트리할로메탄이 감소한 정수장은 창원 대산 –36,5%,예천지보 –34,9%,예천 풍양 –22,6%,함안 칠서 –14,9%등에서 감소되어 총 13개 정수장중 4개정수장만 총 트리할로메탄 냥이 감소되었을 뿐 9개 정수장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질변화와 오염도를 예측할 수 있는 BOD에 대한 동일시기의 변화에서도 상주보 1,0 낙담보 1,8 구미보 1,6 칠곡보 0,9 강정고령보0,2 달성보 0,2 합천창녕보 0,6 창녕함안보0,6등이 증가되어 4대강건설이후 수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원인에 의해 수질의 안정화를 위해 투입하는 수 처리제의 하나인 응집제의 사용량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상주정수장의 응집제 사용량((PAHCS)은 4대강 공사 전(2009년)과 공사 후(2012년, 2013년)를 비교했을 때 6.2배(4.52mg/L→27mg/L)나 증가하였다. 그리고 대구의 매곡정수장에서의 응집제(PAC(1))는 공사 전후와 비교했을 때 1.2배(23.36mg/L→28.14mg/L) 증가하였다. 고도정수처리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분말활성탄은 2.22배 증가(0.1mg/L→0.22mg/L)하였다.
응집제는 4대강 보 건설사업 후에 낙동강 주요 10곳 중 7곳의 정수장에서 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구미 정수장의 경우 분말활성탄을 2012년에는 60톤, 2013년에는 182톤이나 사용하였다. 이는 4대강 사업 전 대비 25.18배 증가한 것이다. 구미 정수장은 하루 27만6천 톤의 수돗물을 구미시와 칠곡군, 김천시 등 50여만 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분말활성탄의 증가는 냄새제거와 조류제거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분말활성탄의 증가는 결국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더구나 분말활성탄은 일회성 사용으로 슬러지의 증가를 가져오고 응집제는 질소와 인으로 의한 제 3차 처리를 증가시켜 온실가스를 증대시키는 역현상을 빚는 수 처리제들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기후변화 등 자연적 변화가 아닌 인위적인 사업에 의한 수질변화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융합적사고로 연관된 연구 사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최고의 대안으로는 건설한 보의 해체를 통해 자연복원을 주창하고 있으나 이는 경제적 측면과 사회간접 활용공간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여 지속적인 변화와 응용화 사업으로 연계 시킬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이보다는 오히려 수질변화에 따른 응용 가능한 기술개발 및 수질정화기술의 개발을 응용한 연구가 중장기적 마련으로 더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우선은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가 관망하는 온실가스감축에 있어서 4대강 사업 전후 에너지 사용량의 변화와 응집제등 각종 수 처리제의 사용증가에 따른 온실가스저감을 위한 대안마련이 우선적으로 절실하다.
또한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하거나 실용성이 높은 기술들에 대한 종합적인 수질저감기술을 병행적으로 현장에 투여하여 수질악화를 최소화하면서 여기서 밝혀진 기술들에 대하여 국제경쟁력을 키워 수출전략을 세우는 방향도 모색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환경관련기업들에게서 일고 있다.
즉 무동력으로 풍력을 이용한 수질정화기술, 천연수처리를 통한 자연 정화기법, 소수력발전을 통한 에너지 생산 등 그동안 새롭게 개발된 기술들이 4대강 사업에 전혀 활용되지 못한 것은 4대강 사업을 통한 2차 산업발전의 통합적 정책의 부재라는 점에서 대안도 없이 장기적 안목이 부족한 국내 정책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민간 연구소인 ㈜환경국제전략연구소가 지난 13년 수자원공사와 한강유역환경청등 지방 환경청에 국내 개발된 기술들을 4대강 유역에 거점별로 설치하여 실험을 통한 수질변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환경기술개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한바 있다.
현재 환경국제전략연구소가 파악한 4대강 등 수 처리에 응용할 수 있는 국내 기술들은 10여종에 이르고 있으나 시장도 열리지 않았고 4대강 사업의 종결과 함께 사업 확산도 어려워 관련 기업들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찬기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