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사업방향과 투자대비 경제성 높다면
상수원 보호구역 주변 개발하면 안 되나
서울시, 인천시에 이어 시민환경단체들도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월드디자인시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팔당댐 하류지역인 토평·교문·수택동일대를 친수구역으로 정해 월드디자인센터, 호텔 등 상업시설과 공동·단독주택 지구조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구리친수구역조성사업 전면백지화를 위한 경기서울인천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사업대상지가 잠실상수원보호구역과 가까이 있어(550m) 상수원과 식수원이 오염된다는 점과 구리시가 사업대상지 등급을 2~3등급에서 3등급으로 하향조정해 개발이 가능한 것처럼 만들었다며, 사업대상지에 대한 환경평가의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물이용 부담금 제도의 목적과 정면 배치되고, 사업대상지의 직 하류에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잠실상수원이 위치 상수원수의 수질이 악화될 염려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친수구역 지정 시에는 경기도 수질오염 총량제 목표수질을 상향 조성하게 되고 이는 잠실상수원 오염 부하량이 증가되어 수질이 악화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강우 시 비점오염원에 대한 저감대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상수원 수질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직 하류지역에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잠실상수원이 위치해 있는데도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에서도 수질분야는 제외되어 있는 점, 녹지축 단절과 도시 연담하 우려 및 수변공강의 사유화발생,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이 주변 1Km에 위치 보전지역에 대한 생태계의 악영향이 미치며, 동 사업으로 인한 한강상류 개발사업의 본격화가 되면 잠실 상수원뿐만 아니라 한강수계 전체의 수질이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점 등이 환경적 측면의 문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리시측에서는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대상지는 기존창고, 고물상,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 무분별한 무허가 건축물들이 입지한 지역으로 개발제한구역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고 향후에도 이 같은 난개발이 지속될 염려가 높은 지역이며 이 지역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한강과 조화롭게 조성 개발함으로써 한강주변지역을 정비 복원하면서 디자인 산업시설을 중심으로 한 복합기능을 갖춘 저밀도 친환경 친수개발을 통해 국가발전과 공공복리 증진과 한강 상수원 보호에 오히려 친화적 사업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개발과 개발에 따른 부정적 시각이 양날을 세우며 오랜 시간동안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또 다른 비경제적 파행의 하나로 조각되고 있다.
구리시가 검토한 내용을 보면 구리하수처리시설은 침지형분리막여과방식으로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여하고 있으며 BOD의 경우 127mg/L를 1,4로 COD는 67을 6,1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한다.
이 방식을 준용한 2만5천 톤 규모로 설치하면 구리월드디자인시티 내에 발생되는 오수를 전량 재이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현재의 기술로는 도저히 처리가 불가능한 비점오염원에 대해서는 주거용지는 빗물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유수지 및 자연정화연못 등을 설치하고 우수지하 저류조를 설치 단지 내 실개천등에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물순환 체험공원을 조성하면서 도로의 경우 격자형과 곡선형을 혼합한 도로배치로 불투수면적을 감소한다는 전략이다.
구리시가 말하는 디자인센터의 개념은 호텔,리조트,컨벤션,레스토랑,크루즈,카지노등 관광, 숙박, 외식관련사업과 가구, 용품, 설비등 인테리어관련 제품의 주문제작방식으로 판매하는 전문시설을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는 월드디자인시티개발에 대해 수택동 일대의 개발예상지역은 현재의 환경에서는 체계적 관리가 어려운 난개발이 지속될 수 있는 지역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지역을 활용한 새로운 도시형성은 인구이동의 급격한 증가보다는 휴식과 문화, 생태환경과 수자원의 재탐색을 통한 경제적 측면이 매우 빈약하고 숙박, 레저, 가구점등 상시적으로 인구이동이 많은 방향으로 설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
스위스의 레만호, 일본의 비와꼬 지역은 관광과 식당, 문화레저시설을 유치하면서도 친환경으로 수자원을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는 점에서 난개발보다는 계획적인 구도정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서울시도 추상적인 문제제시보다는 실증프렌트나 모델링을 통한 과학적인 비교조사연구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해야 하고 구리시도 충분한 실험분석을 통해 과학적인 정립이 필요하다.
이런 방향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경우 과학적인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연구에 오랜 시간과 경비를 투자하여 누구나 공감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시개발을 구상해야 한다.
사업전략을 일부 수정하여 이곳에 물과학관 및 물처리시설의 파일롯트 실험장을 통한 과학학습과 연구, 이와 더불어 관광 및 휴식공간을 통한 식당 및 고급 호텔 등을 유치함도 자연과 더불어 가는 도시인간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신찬기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