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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길샘 김동환 칼럼- ‘기다림’ 새들에게 배운다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2-07-25 (월) 23:31 조회 : 394
글주소 : http://ionestop.kr/bbs/board.php?bo_table=B06&wr_id=247

날아라, 새들아 날아라 젊음이여

-‘기다림’ 새들에게서 배운다-

 

1940년 6월25일은 프랑스가 독일에게 항복한 날이며, 1941년은 핀란드가 소련에 선전포고한 날이고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한지 72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새들에게서의 5, 6월은 알을 품고 부화하여 이소하는 아주 고귀한 생명의 달이기도 하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대한민국을 침공했던 새벽 4시보다 늦은 아침 6시 화단을 거닐다 새 한 마리와 마주쳤다.

 반갑게 아침 눈인사를 했지만 다쳤는지 제대로 날지 못하고 승용차 바퀴 밑에서 숨고르기를 한다지붕위에는 부모 새 두 마리가 내려다보며 힘을 내, 괜찮아 용기를 내 이렇게 지저귀는듯하다도심주변에서도 만날 수 있는 둥지를 갓 벗어난 어치새끼이다.어치는 베란다와 담장위로 오르기 위해 몇 번이나 퍼덕였지만 수차례 반복하다 결국 땅위에서 숨고르기를 한다.암수 한 쌍이 새끼 주위를 낮게 날아가다가 나뭇가지위에 앉아 새끼를 주시한다. 어미의 낮은 비행은 새끼에게 방법론을 실제로 보여주는 듯하다어치새끼는 다음날 어디론가 떠났다, 어미 따라갔으리라 짐작할 뿐이다.(사진:어치새끼)

 무사히 비행한 것을 확인하기도 전에 에어콘 실외기에서 새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이번에는 참새새끼였다담 위에는 참새어미가 꼭 꼭 숨어, 위험하지 않을 때 맘마 줄 테니, 기다려라고 지저귄다. 참새새끼가 숨은 곳은 억수로 비가 내리는 데에도 물기하나 없는 아늑한 곳이다. 참 신통방통하다잠시 비상을 꿈꾸며 담장으로 날개 짓을 했지만 불시착하더니 꽃밭으로 종종걸음을 한다참새도 하루가 지나면 비상하리라 기다렸지만 다음날도, 다음날도 요란하게 지저귀는 소리가 잠을 깨운다.꼭꼭 숨은 새끼 새를 맴돌며 끊임없이 격려를 하고 먹이를 물어다 준다날수 있을 때 까지 기다려주고 먹이를 물어다주면서 끝없는 교감을 나누는 어미 새. 참새새끼는 3일 후에야 어미와 함께 날아갔다. 더 이상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참새수명이 3-4, 인간수명이 80년이라면 참새는 인간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청년기까지 애정 어린 눈빛과 소리로 새끼를 기다린다새끼의 똥을 치우고 먹이를 주고 둥지를 벗어나 하늘을 날기까지 기다려준다.

 정청래 의원 아들은 친구 여학생의 가슴 등 신체부위를 만지며 성추행,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아들은 군 복무 시절 후임병 폭행과 성추행, 마약혐의, 장제원 아들은 만취상태에서 교통사고, 고시3관왕으로 교육감 출마를 한 고승덕 후보는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 친자식조차 가르치지 않은 사람이 교육을 책임지는가라며 딸이 날린 직격탄에 선거에서 패배했다조국장관의 자녀는 입시비리, 부정입학, 경력서술, 교육 불공정성, 김성태 의원은 딸의 KT특혜 채용,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은 군 휴가특혜 논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김영삼 대통령 아들 현철 씨는 한보게이트에 연루되어 구속, 김대중 대통령의 셋째아들 김홍걸 씨는 최규선 게이트로 구속, 둘째아들 김홍업 씨는 이용호 게이트로 구속, 김무성 사위는 마약혐의, 태광실업 신앙촌 창업주 박태선 아들 박동명은 외화밀반출 혐의 구속, 낙마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의 자녀는 의대 입시비리 등이 병든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 모두가 자식의 잘못이라기보다 부모의 책임이며 기다려 주지 못하는 조급증의 결말이다.

 자식에 대한 조급증부터 좀 줄였으면 한다. 당장 눈에 확 들어오는 수익은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 아닐까. 먹고살기 어렵던 시절 우리의 부모가 그랬듯 우리도 자식을 묵묵히 지켜보는 조력자로서 자리를 지켰으면 한다.”라고 한 저명인사는 간절한 바람을 토로한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2022 하계 총장세미나에 참석한 대학 총장 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위공직자 결격사유에 대한 응답에서 '자녀의 입시공정성 논란'이 38%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연구윤리 위반(23%), 성 비위(17%), 인사비리(10%) 순이었다.

교육성경책처럼 읽혀지고 있는 탈무드, 유태인들의 자녀 교육지침에는 ‘머리를 써서 일하라’, ‘싫으면 그만 둬라, 하지만 하려면 최선을 다해라’, ‘아버지의 권위는 자녀들의 정신적 기둥이다’, ‘오른손으로는 벌을 주고 왼손으로는 껴안아 준다’, ‘심한 꾸지람을 해도 재울 때는 다정하게 대하라’, ‘친절을 통해 아이를 지혜로운 인간으로 키운다’, ‘돈으로 선물을 대신하지 마라’, ‘자녀에게 거짓말을 하여 헛된 꿈을 갖게 하지 않는다’, ‘자녀를 꾸짖을 때는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협박은 금물이다, 벌을 주든 용서를 하든지 하라’, ‘내 것, 네 것, 우리 것을 구별 시킨다’, ‘부모에게 받은 만큼 자식들에게 베풀어라’등이 있다.

 이스라엘의 교육학자인 하임 기너트(Haim G. Ginott) 절대로 자녀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부정해서는 안 된다’, ‘의존관계는 자칫 반항심을 낳는다’, ‘아이들은 선택하는 법을 배워야 안정감을 유지한다’, ‘완전한 부정의 단어와 문장은 언급하지 않는다’, ‘자녀가 반복하지 않기를 원하는 단어는 사용하지마라’, ‘자기 자신만을 위한 진실은 가족관계에서 치명적인 무기가 된다라고 지적한다.

하임 기너트가 나치 강제수용소 생활을 한 이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나는 인간으로서 못 볼 것을 보고 말았다. 숙련된 기술자에 의해 가스실이 채워졌고 아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은 과학자들에 의해 중독되어 죽어갔다. 유아들은 훈련된 간호사들에 의해 살해되었고 여자들과 어린애들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에 의해 총살되었다. 그래서 나는 교육을 의심하고 있다.”

 조급함과 사회생활을 핑계로 자녀를 돈과 권력의 울타리에 가둬 키우다보니 자녀들은 자아를 상실하고 꿈조차 잃어버렸으며 나와 너 그리고 우리조차 구별 못하는 자녀로 이 사회에서 자라고 있다6.25가 발발한지 72년이 되는 해 6월 어치와 참새의 이소장면을 살펴보면서 그 어미들이 새끼에게 무한한 애정으로 스스로 날개를 펼칠 때까지 끊임없이 기다려주는 모습에서 무한한 감동을 받은 날이다.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 새들에게 감사한다.날아라. 새들아, 날아라. 우리의 젊음이여....

 (환경경영신문, ww.ionestop.kr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환경경영학박사, 문화평론가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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