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환경운동연합 출신 지원-서주원 전사무총장 입후보 등록

수도권매립지 환경운동연합출신 지원

서주원 씨 매립지공사사장후보 접수

환경부, 학계, NGO출신 삼파전 격돌 

외부공모를 마감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후보에 환경운동연합 6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서주원 씨가 지원하여 주변에서는 서주원 씨가 가장 유력시 된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모 마감일 기준 5명이 지원하여 5대 1의 경쟁을 보여주고 있다.

서주원 씨는 지난 ’03년 환경운동연합에서는 최초로 시도한 회원 직접투표에서 장재연(교수)후보를 249표차로 따돌리고 최열 전 사무총장에 이어 6대 사무총장에 취임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서주원 씨와 더불어 매립지사장후보로는 학계와 매립지출신, 환경부출신등이 지원하고 있으나 사실상 서주원 씨가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는 것이 여론의 향방이다. 과거정권에서는 조충희 전 사장과 송재용 전 사장을 내정하고 형식적으로 외부공모를 실행, 결국 내정된 인사가 사장으로 취임한바 있다.

’94년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95년 굴업도 핵 폐기장 백지화 운동 등 인천에서 뼈대를 이룬 서주원 매립지공사사장후보는 이후 환경운동연합 본부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한국NGO아시아센터(필리핀 소재) 준비 위원장, 환경부 유해화학물질 대책위원 및 기후변화 자문위원, 한일(인천·부산·요코하마)생태도시 만들기 운동을 펼쳤다.
부인 남인순(여성연합 사무총장출신, 민통당 비례대표, 현 송파 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사이에 딸 서하늬 씨가 있다.

2003년에 서주원 씨는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남인순 의원은 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을 같은 인천에서 동일한 시기에 활동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서울대 공대(서주원,59년생), 수도여사대(세종대: 남인순,58년생) 학생시절부터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78년 야학에서 만나 ’81년 결혼 한 이후 인천노동운동단체협의회 대표(서), 인천여성노동자회사무국장(남)을 맡아 노동운동을 함께 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환경운동과 여성운동으로 방향키가 전환되면서 서주원 씨는 굴업도 핵 폐기장 백지화, 시화호 살리기 운동을 남인순의원은 호주제폐지, 영유아보육법개정 등을 주도했다.

’93년 열악한 환경에서 인천 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으로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서주원 씨는 이후 환경운동연합중앙본부로 영전하여 결국 환경운동연합의 핵심인물로 성장한다.

이에 대해 고향 인천에서 황량하게 사라져 가는 갯벌을 바라보며 생태연구가로 조악한 삶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박병상 씨는 인천을 가차 없이 떠난 그에게 애증어린 미움과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서주원 씨는 2005년에 NGO활동을 통한 환경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한국학연구회가 주관하는 Global Korea Award 공로상을 받았다.

서주원 씨가 현재 인천서구청장에 출마예정인 이재현 전 사장이 퇴임한 이후 공석인 수도권매립지의 수장이 될 경우 매립연장 안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인천시의 의견에 대한 방향키 설정, 골프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기도 하여 매립지가 운영하고 있는 드림파크(골프장)에 대한 운영권과 향후 사업추진전략 등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건이다.

지난 ’12년에는 환경운동연합의 빈약한 살림살이를 위해 지원금을 인건비와 활동비로 전용하다가 산림조합중앙회(녹색자금 1억8천만 원 사기죄의 기망행위, 지원금을 가로챈 혐의)에서 지원받은 돈을 허위사업계획서로 작성했다. 일부는 환경운동연합간부가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발각되어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서 씨가 지원금을 다른 목적으로 쓴 사실은 인정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득을 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바 있다.

공추연(환경운동연합전신)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수돗물 불소화운동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소장과 함께 명동 카톨릭회관에서 반대의지를 표명했던 녹색평론발행인인 김종철 문학평론가는 “문재인은 취임 후 개각을 할 때도 다른 야당들에서 한두 명 정도라도 장관들을 발탁하여 기용했어야 했다. 문 정부는 단지 진보파 정부라고 자신을 규정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동학농민전쟁이후 최초로 온전히 성립된 민주정부라는 자각이 필요하다”라는 대담문을 문학잡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는 서주원 씨가 현재의 환경운동은 전반적인 문제를 다 다룰 수밖에 없어 백화점식 운영이 되어 버린 현실에 대해 새로운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는 인지를 한 점과도 맥이 통한다. 그러나 국가기관의 수장들을 공모하면서 외형적으로는 공모를 한다면서 실지로는 내정한 인사(코드인사)를 임명하고 있는 것은 과거정권이나 현 정권이나 변함이 없어 향후 서주원 씨의 임명여부에 따라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적 해석차이가 있을 전망이 크다.

(환경경영신문/조철제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