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기관장 공석 장기전
생물자원관장, 감사관 최종심의 남아
화학물질안전원장은 15:1 경쟁
개방형 외부공모로 임명되는 생물자원관장과 환경부 감사관은 후보군으로 각각 3명씩 선별되어 최종 임명을 남겨두고 있다.
생물자원관장과 감사관은 현재 공석으로 환경부 인사와 학계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초대 화학물질안전원장에 재임하고 있는 연구기관 출신인 김균 원장 후임으로 2대 원장에 대한 외부공모에서는 15대1의 경쟁을 펼쳐, 차기원장에 환경부 인사인지 외부인사인지가 관심사이다.
최근 퇴임한 조병옥 영산강유역환경청장 후임에는 지난해 11월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으로 임명받아 4개월 남짓 근무하던 최종원 청장이 발령받았다.
사임한 조병옥 청장은 광주 출신으로 전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델라웨어대에서 환경정책학 석사를 취득하였으며, 1991년 제 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공직에 입문 환경부에서 수도정책과장, 새만금청장을 거쳐 영산강청에서 마감했다.
그러나 아직 정년을 3년여 남기고 있어 환경관련기관이나 산하조직에 재취업해야 할 처지이다.
최종원 청장은 서울시립대출신으로 서울시상수도본부(물연구원)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환경부로 이적한 인물이다.
대구지방환경청장이 공석인 가운데 최근 본부대기발령을 받은 정병철 전청장의 거취도 미지수이다.
대구청은 경북 영양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추진업체와 환경당국 간의 골이 깊어져 민간기업인 AWP풍력회사가 정병철 대구지방환경청장을 허위공문서작성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기 때문이다.
AWP풍력은 영양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조성을 준비하던 업체로 지난해 8월 대구지방환경청이 전략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 협의의견을 냄에 따라 사업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풍력발전기 27기가 들어설 예정인 영양읍 무창리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고 담비와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동물이 서식한 흔적이 발견된 곳이라며 풍력발전기설치지역으로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AWP풍력은 평가결과를 왜곡했다며 검찰에 고소했고 환경부는 사건이 깊어지자 정 청장을 본부대기발령을 내려 정 청장은 사건이 매듭질 때까지 산하기관 제취업도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정부의 원전축소정책과 미세먼지와 기후문제에 영향이 큰 화력발전을 축소하고 전력공급해결을 위해 풍력, 소수력, 태양광등 대체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등을 확산해야 하나 국내지형에서 적정지에 대한 선별과 해당지역에 대한 철저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입지가 선정되어야 하는 난제 속에 갈등 폭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자원순환유통지원센터 이사장에는 정회석 사업실장이 임명되면서 사업실장자리에는 환경부 감사관과 국립생태원장을 지낸 이희철 씨가 취임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도 현재 공석인 가운데 정치권과 NGO출신, 학계가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인사개편이 예상되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남광희 원장은 재임이 유력시 되고 있다.
남 원장은 기술원장 취임 1년 남짓이며 공직자중 최고위 직인 1급으로 1급 수준의 기관으로 갈만한 곳이 그리 마땅치 않고 원장재임을 하면서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업무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개선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주효하다는 평가다.
현재 1급이 재취업한 곳은 대한LPG협회장(현 홍준석)과 한국환경공단 감사이나 두 자리 모두 현재 근무 중이고 대한LPG협회장자리는 환경부 출신들인 이필재(1급), 정회석(2급), 백규석(1급), 이찬희(1급)등 4명이나 인사심사에서 모두 탈락한곳이기도 하다.
한국환경공단 감사는 강형신(1급)대구환경공단이사장이 역임한바 있으나 현재 김현민 감사가 재임 중이다.
오는 6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한국상하수도협회 홍수원 인증원장 후임에는 최근 퇴임한 구자관 서기관이 임용될 예정이다.
구서기관은 충남당진출신으로 ’90년 행정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대변인실과 국립환경과학원,한강유역환경청,기후변화협력과등을 거쳤다.
점차 퇴직공무원들의 재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와 일반 연구기관 및 NGO 출신과 정치계가 진입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선별과정에서 역량평가를 받고 통과해야 한다.
역량평가는 자기소개서와 같은 리포트심사와 인터뷰, 갈등관계조정능력을 보는 1대1논쟁, 전체 조직관리 및 운영 면을 보는 집단 토의 등을 거치게 된다.
이 같은 역량평가결과를 보면 공무원출신들은 소신과 강력한 개혁적 추진력이 부족한 반면 학계와 NGO출신은 갈등관계 조정능력이나 집단 토의 등에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계출신들은 소신과 철학 및 개선전략은 뛰어난 반면 토론문화나 조직을 이끄는 훈련이 부족하여 1대1토의나 집단토의에서 조정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학계출신의 한국환경공단 이모이사장이나 한국수자원공사 최모 사장,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모 원장의 경우 조직 관리에 실패하여 직원들에게 비판적인 뒷이야기를 남겨놓기도 했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