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시 디자인부터 초라한 한국

해외전시 디자인부터 초라한 한국

참여기업 제품도 동반 하락

전시장 인테리어부터 국격 높여야

세계적인 환경전시회에 경쟁력 있는 국내기업들을 정부가 지원하여 해외전시에 참여하고 있지만 전시 내,외부 인테리어장식에서 후진국형을 면치 못해 오히려 국격을 상실시키고 있다.

중앙부처를 비롯하여 지자체 및 관련 산하기관들이 앞 다퉈 전시에 참여하고 있으나 지원금액이 턱없이 부족하여 전시시설을 조악하게 구성 출품회사들의 상품가치를 오히려 하락시키고 대한민국의 이미지마저 떨어트리고 있다.

국내 출품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전시장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관(정부주관),서울관등 지자체가 마련한 공간속에 전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전시시설의 디자인이 국내에서 영세한 중소기업이 흔히 활용되는 사각형 구조로 내부 및 외부인테리어와 쇼윈도 디자인이 단순하고 선진국과 대비 초라하기까지 해 오히려 대한민국이 저개발국처럼 외소하게 전시되고 있다.

해외전시 참여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10여년 전 부터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수출가능한 중소기업 10여개사에서 20여개사가 전시 목적에 따라 출품하는데 이들은 제품별 특성이나 크기,상징성 및 핵심기술의 영역등 기본적인 설계가 없이 성냥갑처럼 단순하게 구성된 쇼윈도우에 나란히 전시하는 형식이다.

이같은 형식은 인도네시아,중국등 동남아 전시등에는 그나마 타 전시장들도 인테리어 디자인이 빈약하여 그런데로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후발국 전시장에서도 중심기업이나 세계적인 대기업은 물론 일부 국가관(프랑스 파리 전시회에서는 아르헨티나,맥시코관)은 선진국 못지 않은 인테리어장식부터 참관객을 관심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일본,네덜란드,독일,프랑스,미국등 선진국 전시에서는 외부디자인과 인테리어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전시회에 국내 기업들도 한국관이란 태극마크를 달고 전시하지만 인테리어 구조가 단순모형으로 구성되어 전시 제품이 강소제품이라해도 외관상부터 빈약한 영세성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 국격은 물론 상품가치도 상실시키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별도로 개별 출품하여 나름의 독창성과 기업의 상징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고 국가관으로 문화재등 정부 중심의 개별 기업이 아닌 이미지 전시는 인테리어와 디자인에 투자를 많이 해 품격에 큰 손상이 없다.

하지만 개별 중소기업을 진흥시키고 수출전략을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강소기업의 전시장은 단순 인테리어로 세계 시장에서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 시키는 경향이 크다.

이에 일부 중견기업의 경우에는 정부가 마련한 합동 전시관을 탈피하여 자체적인 구성으로 개별 전시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물산업 육성 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왔던 P중견기업 사장은 –해외전시에 5년간 꾸준히 참가했지만 정부가 마련해 준 전시장은 오히려 상품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 개최되는 물 전시부터는 자금투자가 많이 소요되지만 개별 출품을 하고자 한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같은 해외전시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국회나 정부 모두 예산을 과거형으로 설정하고 있다. 정부는 –디자인이 경쟁력이다-라며 상품부터 모든 분야에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해외전시장 인테리어는 지원금액의 한계점으로 소탈하다고 궂이 변명할 여지는 있지만 디자인에서부터 위축되어 전시되는 상품은 물론 국가적 위신마저 저해시키는 요인 되고 있다. 해외 전시시 국격에 맞는 인테리어와 상품과의 연계를 통한 시뮬레이션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미 선진국은 밀폐형에서 개방형 전시로 전환하고 소통과 연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국제물주간 전시회에도 K-water가 주관하는 행사 프로그램 중 ‘Water EXPO’에 국내 물 관련 중소기업 10개 社를 대동 스마트 물관리(SWMI)* 등 첨단 물관리 기술 홍보와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판로확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의 내,외장 인테리어가 사각 밀폐형으로 전시하여 타 국가들의 전시장과 대조를 이뤄 상대적인 기술 품격을 낮추고 있다.

중소기업 부스에 참여하는 기업들로는 외벽부착식 초음파 유량계를 개발한 자인테크놀러지를 비롯하여 이엔이, 백광아이에스티, 코엔원, 씨에스에이코스믹, 알피엠텍, 테크윈, 썬텍엔지니어링, 케이넷, 티앤씨코리아 등 10개社가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들은 관로와 유량계,물의 흐름과 측정,정보통신기술이라는 대주제에 걸맞게 구성하여 개별적 상품의 특성을 살려 개방형의 통합형 전시가 오히려 바람직하고 주제가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

전시형태에서 K-water는 개방형 구조로 중소기업 부스는 밀폐형으로 구성하여 향후 해외전시에 대해서도 인테리어부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해외전시에 참여한 대다수 강소기업들의 의견이다.(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