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약산샘물
김대중 전대통령은 게르마늄학회회장이며 연세대 교수,수질보전학회장이던 권숙표박사의 강력한 추천으로 약산샘물을 마시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청와대가 어디인가 임금님 밥상에 올리는 신성한 물이어야 한다.
과연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그것은 진실한지 대통령 주치의의 소견을 받게 된다.
자문결과 마셔도 좋다는 판단이 내려지자 국립과학수사대에 특별팀이 꾸려진다.
이들 특별 수사팀은 약산샘물에 대한 분석부터 각종서류들을 검토하고 검증하게 된다.
다음에는 국정원(안기부)에서 사장을 비롯하여 약산샘물을 취급하는 전 직원에 대한 신원조회가 실시된다.
사장과 직원들의 신원이 조회되고 큰 무리가 없을 듯 했으나 아뿔싸 문제가 발생된다.
약산샘물을 운영하면서 박사장이 모시고 있는 회장님이 문제가 된 것.
지난해 1월 돌아가신 여운건회장이 그만 신원문제로 걸림돌이 되고 만다.
고 여운건회장은 약산샘물 박기환사장에게는 생명의 은인인 분으로 박사장이 평소 존경을 표시하여 약산샘물회장으로 모셔왔던 분이다.
박사장이 군대시절 사단주최 훈련시합에서 학습과 훈련모두에서 1등을 했으나 결과는 2등으로 낙점된다.
1등을 받은 초병에게는 자신이 가고 싶은 부대로 배치된다는 것이 포상이었으나 2등에게는 특별휴가로 대체되고 결국 최전방 수색부대로 배치되고 만다.
당시 1년이면 평균 7명이 죽거나 부상당하는 최전방 수색부대의 현장여건으로 군병3년 간을 버티기가 어려운 박사장은 여단에 머물고 소속부대로 귀대하지 않아 결국 탈영병이 되고 만다.
하지만 군부대를 벗어나지 않아 명확히는 탈영이 아니지만 소속부대에서는 분명 탈영이 되고 결국 군사재판까지 가야하는 위기에 처한다.
이때 박사장을 구해준 인물이 바로 여운건 당시 여단장이었다.
우선은 병들에게 솔직하고 공정한 심사가 되지 못해 1등이 2등으로 된 사유가 오히려 군의 불명예라며 강하게 질책 박사장을 여단장의 비서로 발령받게 하여 남은 군 생활을 무사히 마치게 했다.
여회장은 육사 13기로 광주고등학교를 졸업한 인물로 육군중장으로 예편한다.
15사단장,7군단장,특명검열단장을 지내고 퇴역 후에는 대한제당협회회장,성우회감사,성우회안보평론위원을 지낸바 있다.
아시아역사문화원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말년까지 -과학으로 밝혀진 우리고대사, 동북공정 알아야 대응한다. 우리강역 변천사, 동북공정 대응방안 등 역사적인 우리나라의 근본적 뿌리를 파헤치는 저술활동을 한 인물이다.
많은 군후배장성들에게 맨토로 추앙받은 여회장은 과연 김대중전대통령과는 무슨 인연이 있길레 신원조회에 문제가 발생되었을까.
이 사건의 실마리는 다시 80년대 초로 역사의 페이지를 돌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