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국내,외 여행을 다녀보지만 순전히 역사의 테엽속으로 되감겨 가는 여행도 그리 쉽지 않다.
잠깐 잠깐 역사의 현장을 가다듬는 일은 있어도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근,현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우리나라 조상님들의 발자취가 담겨 있고 그 현장에 반드시 일본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대마는 역사의 현장이며 역사의 셋트장이고 우리민족의 미래를 점지하는 횃불과도 같은 곳이다.
물론 인생 자체가 여행이라지만 우리나라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는 무엇인가 스스로 되새김하는 깊은 성찰의 기회를 주는 공간이며 무대이기도 한 대마. 우리 일행은 놀란 가슴을 스스로 보다듬으며 질기고 질긴 대마의 살점을 도려내는 황백현 문학박사의 강의를 들어야만 했다.
대마의 원래 뜻은 우리나라 마한의 영토로 마한과 서로 마주대한다는 뜻과 우리나라에서 바라다 보면 두 개의 섬으로 말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마주할 대,말마로 표기했다는 설,대마도의 영산인 시라타케(신라산) 정상에 놓인 흰바위 두 개가 마치 두 마리 말이 마주대한다는 뜻이 엉켜 있다.
그러나 이들 셋 모두가 한국과 인연이 닿아있고 이곳 섬에 자생하는 말도 제주 조랑말과 같은 말로 어디서나 대한민국의 과거속에 고스란히 숨쉬고 있는 섬이라는 것을 금새 체득하게 된다. 하여간 삼국사기에도 대마도롤 표기되어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 역사와 그 맥을 함께하고 있다.
